업계, 수익성 확보가 최우선… 수주 전략단계부터 난항
건설업계의 2023년도 수주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기술형 입찰을 둘러싼 업체 간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고 있으나 예년보다 발주 건수가 감소하고 수익성 또한 여전히 낮다는 이유로 올 기술형 입찰 시장의 흥행여부도 여전히 흐린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발주가 예상되는 기술형 입찰은 공항공사를 포함해 철도, 고속도로, 수자원, 항만 등에서 적게는 20여건에서 많아야 30건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예년에 비해 적은 발주건수로 인해 건설업계의 수주전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나 무엇보다 사업의 수익성 확보가 관건으로 과연 올 기술형 입찰시장에서 건설업계의 수주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업으로는 조만간 발주공고가 집행될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추정사업비 5,250억원(VAT별도))과 이달에 발주한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공사(1조원) 등이 있다.
새만금 공항의 경우 신규 공항사업으로는 오랜만에 발주된 공항사업으로 현대를 비롯해 DL이앤씨, HJ중공업 등이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공항의 경우 향후 제주 제2공항 및 군공항 사업이 연거푸 발주될 전망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기술형 입찰의 최대 시장이었던 철도분야의 경우 현저히 줄어든 4~5건 정도 발주가 예상된다.
경전선 광주송정~순천간 2개 공구를 비롯해 수서~광주간 1개 공구, 충북선 조치원~봉양간 1개 공구 등의 발주가 확실한 가운데 남부내륙철도 10공구 거제차량기지 공사와 석문산단 인입철도 2공구 등이 연내 발주를 대기 중인 상황이다.
고속도로의 경우 제천~영월간 2개 공구가 CMR(시공책임형 CM) 방식으로 올 하반기 사업자 선정에 나서며 인천~안산 2개 공구는 여전히 올해 발주가 불투명한 가운데 포항~영일만사업이 빠르면 연말 발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도로분야의 경우 새만금청 발주의 지역간 연결도로 3개 공구가 올 상반기 발주될 예정이며 부산시 발주의 봉래산터널도 빠르면 3월 공고가 예정되고 있다.
이밖에 항만공사의 경우 부산항 진해신항 남방파제 1단계 사업과 남측방파호안 2공구 등이 오는 5월 턴키로 집행될 전망이며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구축사업은 8월 발주될 전망이다.
지자체 발주사업은 우선 서울시가 중랑물재생센터 2단계가 오는 3월에 강남역을 비롯해 광화문 도림천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사업은 올 사반기 발주를 목표로 진행 중이며 사업비 4700억원 규모의 서측 순환정비용 정수장 신설도 빠르면 4월 중 발주될 전망이다. 경기도도 옥정~포천간 광역철도 3개 공구를 올 상반기 턴키방식으로 집행할 계획이며 대구시는 도심철도 엑스포선 2개 공구를 하반기 중 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예년에 비해 감소한 발주물량과 여전히 불투명한 발주 여부 속에 과연 올해 기술형 입찰시장의 최대 수혜자는 누가될지 벌써부터 건설업계의 치열한 수주전에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