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장 성막뜰의 기구들이 만들어지다 (찬 154)
1. 38장은 성막 뜰에 있는 놋제단과 물두멍 그리고 성막뜰을 둘러친 세마포장과 문이 만들어지는 것을 기록하고 나서 성막 건축에 사용된 예물의 규모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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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놋제단은 성막 문으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대하게 되는 기구로서 성막에서 가장 큰 기구였다.
놋제단의 불은 언제나 타오르고 있었고 꺼져서는 안 되었다(레 6:12~13). 여기서는 언제나 희생 제물이 태워서 드려졌다. 죄인은 제물이 없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다. 제물이 자기의 죄로 말미암아 자기 생명을 대신하여 하나님 앞에서 피흘려 죽음으로써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알아야 했다. 죄인은 제사장 앞에 제물을 가지고 와서 안수하여 죽일 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저의 희생제물입니다. 하나님, 이것을 제 대신으로 받으사 제 죄의 대가로서 그 죽음을 받으시옵소서.” 놋제단은 피흘림을 통해서 우리를 용납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준다. 죄인을 속하는 피흘림은 사실 수송아지나 염소의 피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흘림이다.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다(히 9:22).”
3. 물두멍은 놋으로 만든 큰 대야로, 성소에서 일을 하는 제사장들이 피로 더럽혀져 있는 그들의 손과 발을 씻는 곳이었다.
이 일은 제사장들이 놋제단에서 성소로 들어갈 때마다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었다. 반 포이트레스(Vern Poythress)는 물두멍을 놋제단과 함께 이렇게 설명했다. “처음 바깥문을 통해서 들어오면 놋제단을 만나고 그 다음에 성소로 가기 전에 물두멍을 만난다. 이는 애굽에서 유월절 어린양의 희생을 통하여 구원을 받은 것이 놋제단으로 상징된다면, 홍해를 건너는 정결의식, 곧 세례가 물두멍으로 상징되는 것과 같다.” 물두멍은 죄를 씻고 정결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능력을 보여준다. 이것은 제사장들에게는 죽고 사는 문제였다(출 30:20~21). 물두멍은 성화가 결코 선택 사항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거룩함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볼 수 없다(히 12:14). 하나님은 우리를 물로 씻어 거룩하게 하시는 하나님이다.
4. 성막 뜰은 흰 색의 울타리 세마포 장막으로 둘러쳐졌다.
이 긴 세마포 장을 지탱하도록 기둥들이 세워졌고 각 기둥은 놋 받침 위에 세워졌다. 그리고 동쪽에 오직 하나의 문이 있었다. 이 성막 뜰을 두르고 있는 세마포 장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은 오직 하나의 길, 하나의 문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죄인들이 당신께 나아올 수 있도록 오직 하나의 문, 예수 그리스도만을 우리에게 주신다. 다른 길은 없다. 주님은 친히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고 하셨다(요 10:9). 하나님께서는 모든 죄인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그 문에 그룹의 형상을 새기라고 지시하지 않으셨다는 사실로 인하여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5. 마지막으로 성막 건축에 사용된 예물의 규모를 밝혀준다(24~31).
사용된 금은 24절에 29달란트와 730세겔이라고 했는데 거의 1톤에 해당하는 양이다. 환산하면 은은 3.5톤이고(25) 놋은 2.5톤이 사용되었다(29). 이 모든 것을 사용했다고 해도 감히 합당하다고 말할 수 없는 유일한 대상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하나님은 하늘의 하늘이라도 감당할 수 없는 우주의 창조주시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어떤 것을 얻기 위해서 가볍게 부를 수 있고,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로 할 수 있는 신이 아니다. 그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제물이 없이는 나아갈 수 없는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께서 제공하시는 유일한 문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아오고, 하나님께서 제공하신 유일한 제물인 예수 그리스도의 피흘림을 믿고 의지하여 나아오는 자들을, 정결하게 씻어주시고 그들을 용납하시며 그들의 모든 삶의 필요를 신실하게 공급하시고 그들에게 생명과 빛을 주시며, 그들과 함께 교제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우리를 앞서 가시면서 우리 인생길을 안전하게 인도하시고 우리를 다스리고 통치하시며 모든 전쟁을 이기고 결국에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자기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들의 구주와 주가 되시는 하나님이시다. 건축된 성막을 통해서 하나님은 이렇게 선언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화답해야 마땅하다.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가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으로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가 누구니이까(출 15:11).”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위로 하늘과 아래로 땅에 주와 같은 신이 없나이다 주께서는 온 마음으로 주의 앞에서 행하는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나이다(왕상 8:23).” “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리이까 주께서는 죄악과 그 기업에 남은 자의 허물을 사유하시며 인애를 기뻐하시므로 진노를 오래 품지 아니하시나이다(미 7:18).” 아멘.
6. “하나님 아버지, 영광 중에 계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저희가 무엇으로 합당하게 묘사할 수 있고 합당한 찬송을 돌릴 수 있겠나이까?
오직 아버지께서 제물로 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저희가 아버지께 나아가 용납될 수 있으니 이 은혜를 찬송하고 찬송합니다. 저희로 점점 하나님을 더 알게 하시고 합당한 영광과 경배를 돌리며 사는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