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글
2006-07
사랑 합니다
박병민목사(새터공동체)
원앙마을아파트에 사시는 박 목사님 댁 우편번호를 알아보기 위하여 우편번호 책을 펴보았으나 그 아파트의 우편번호가 없었다. 114안내전화번호를 누르고 그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전화번호를 여쭈어 보려고 하였다. 안내전화번호를 누르자 나의 귀에 매우 즐거운 말이 전해왔다. 그것은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는 음성이었다. 우편번호를 알고 난 후에 나는 재차 이 말이 듣고 싶어서 다시 한번 수화기에 귀를 가져다 대고 그 번호를 눌러보았다. 이번에도 “사랑 합니다 고객님”이라는 음성이었다. 나는 그 여 선생님께 낮은 소리로 말씀을 드렸다. 사랑 합니다 고객님이라는 말이 너무 다정하고 듣기가 좋아서 전화를 다시 한번 드렸노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제껏 이른바 교회에서 사랑에 관하여 너무 학습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를 대하면서 그 사랑이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내놓기는 너무 힘들다. 우리는 이 말을 하는데도 쑥스러워하고, 반면에 누구로부터 듣는데도 어색해하는 표정을 짓는다. 사람들은 남에게 감정을 표현할 때 창피하다고 생각을 하기 쉽다. 가족에게는 더욱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지나간 후에 이번에는 아쉽다고 생각할 때가있다.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다. 특히 가족이나 가까운 사이에는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 ‘말로 안 해도 다 아는 사인데 뭘’하며 그냥 넘어가는 수가 있다. 이제 가장 소중한 이에게 ‘사랑해’라고 적극적으로 표현하자. 부끄러움을 넘어 기쁨이 샘물처럼 넘칠 것이다. 표현하는 사랑이 아름답다. 그래서 옛말에 크게는 촌철살인(寸鐵殺人)이라는 말이 있다. 바로 짧은 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의미로, 간단한 말로 남을 감동시키거나 반대로는 약점을 찌를 수 있음을 말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을 갈구한다. 그래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그런 노래도 있지 않은가? 어느 사람은 다른 이에게 구애(求愛)하기도 한다. 그래서 또 그런 노래도 있다. “세상모두 사랑 없어 냉랭함을 아느냐? 곳곳마다 사랑 없어 탄식소리 뿐일세”. 더 나아가 애욕(愛慾)에 사로잡혀서 사는 사람까지도 있다. 예수님은 죽음을 앞두고도 사람들을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율배반(二律背反), 즉 안티노미(antinomy)라는 말이 있다.그것은 서로 다른 타당성을 가지고 자기주장을 하는 것인데, 이런 중에 의견이 서로 다르다 할지라도 마음은 변함없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원한다. 오래된 장맛같이, 나는 오래된 친구사이 같이 얼마 겪어보지 않은 사람과도 늘 사랑에 곰삭은 사람이 되기를 마음 모아 기도해본다.
공동체 이야기
이 홍준 선생님께 드리는 글
자주 편지를 받아보고 제대로 답을 보내드리지 못하여 송구스럽습니다. 저희 공동체는 모든 분들의 살림집으로 3년 전부터 작은 건물 하나를 짓고 있는데 이제 완공의 과정에 이르러 가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식구들에게는 긴 시간여겠지만 기다린 만큼 즐거운 공간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저희 가족들에 관하여 이야기하여달라고 말씀하셨지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모든 분들의 마음이 다들 착하십니다. 제가 여러 어르신들보다 더욱 선해지려고 애쓰는데 그러지 못하는 면들이 없지 않아 많을 것입니다. 성서에서 그런 이야기를 배우며 마음에 새겨 봅니다. 네가 공의와 공평과 정직 곧 모든 선한 길을 깨달을 것이라(잠언 2:9). 그리고 같은 잠언에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잠언 4:2)고 하였습니다. 어디를 가나 좋은 사람들이 모인 세상, 그 세상을 한번 꿈꿔봅니다.
비가 여러 날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온 나라적으로는 여러 곳에서 비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나에게는 아무 일이 없다고 좋아 할일만은 아닙니다. 모든 곳이 안녕했으면 좋겠습니다. 부분적인 것이나 개인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고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들이 우리들에게 있어야 되리라 여겨집니다. 이것이 공동체이고, 대승적(大乘的)인 견지라 여겨집니다.
공 동 체 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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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터 공동체 가족
양승렬
박정임
라홍채
최성재
최영애
정무래
박종만
박병민.진선미.한솔.진솔
* 2006년 7월 11일부터 추부면사무소에서 공동체에 매주 3회씩 가정봉사원을 파견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 7월 13일 김철우 목사님의 인도로 금산읍교회 장애우들과 공동체 식구들이 함께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 기도하며 함께 하신 분들
주식회사EG(이광형).김기홍.정무래.최영애.라홍채.양승렬.한애자.튼튼영어대전동구(연월순외14인).박종만.김포중앙교회.문성교회3남선교회.금성교회.이원교회.채윤기(박현실).대전노회.진명구.세광교회.창동교회(전성호).기물리교회.대전성남교회.수영교회(박정훈).동부명성교회.향림원(2인).옥천동부교회.대한적십자금산군추부봉사회(2인).대덕교회.살림교회(박상용외7인).김종택.신건태.향림원(2인).그리스도의집.대신가든.진주문교회여전도회(김상용외6인).대신가든.최선희.대신가든.대신가든.대전영락교회안수집사회(문상덕외13인).그리스도의집.추부제일교회
(호칭은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