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언(言)은 듣고 행(行)은 배우지 말 것 / 마태복음 23:1-12
경계에 큰 뜻이 사랑이지만, 그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교회에 대한 것이 외식과 거짓뿐이다. 외식과 거짓은 자신을 잊어버리고 알곡이 없는 겨와 같아 불에 태워 버릴 것 뿐이며, 창고에 들어갈 자가 없다.
그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았지만 모세의 법을 행하지 않는다. 무거운 짐은 남에게 지우면서 자신은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는다. 남에게 보이려고 경문을 옷단에 크게 붙이고 높은 자리에 앉아 문안받기를 좋아하지만, 그것은 모두 겉치레일 뿐이다. 이런 자가 어찌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있겠는가? 그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을 자격도, 나라와 성전을 지킬 자격도 없다. 그들의 멸망이 가슴 아프지만, 그 교훈을 듣는 이들이 더욱 불쌍하다.
그리하여 주님이 예루살렘을 향해 눈물을 흘리셨다. 마음이 답답하셨다. 그들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멸망할 것을 생각하면 어찌 울지 않으시겠는가? 그러므로 주님은 민중에게 그들의 말은 듣되 그 행동은 배우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주님은 노아 시대를 기억하시며 변명하셨다. 그때 사람들이 노아의 말을 듣지 않고 미쳤다고 비난했던 이들이었다. 홍수로 멸망한 것이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셨다. 오늘날에도 주님은 암탉이 병아리를 품듯이 민중을 품으시지만, 한 사람도 듣는 이가 없으니 노아 때와 다를 바 없다. 그러므로 그들의 행동을 배우지 말라고 하신 것은 참으로 슬픈 말씀이었다.
이렇게 권고하시다가 마지막으로 성전에서 나오시며 눈물을 흘리셨다. "내가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하시던 주님은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집인 성전을 떠나셨으니, 그 마음이 얼마나 비장하셨겠는가? 그들은 정치적 힘을 이용해 강압적으로 행동하지만, 진정한 신앙은 없다. 그들은 결국 스스로 멸망할 것이지만, 여러분은 그들의 행동을 배워서는 안 된다.
오늘날 우리 대한에도 이런 상황이 있다. 교회 내에서도 분쟁이 있으니, 여러분은 그 말은 듣되 그 행동은 배우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일부 교파에서 이단 사설을 전하며 민중을 현혹하니, 이 역시 배우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느 나라든 국가의 타락은 종교의 타락에서 비롯되는 법이다. 종교가 살아야 국가도 살 수 있다.
저 영국의 예를 보라. 종교의 타락으로 정치가 부패해지고 쇠락했던 것을, 존 웨슬리 선생의 바른 가르침으로 종교가 다시 살아 문명한 나라가 되었다.
요즘 "종교는 아편"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자본주의와 제국주의가 기독교 국가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생긴 악한 별명이다. 우리 신자들도 서구인들만큼 신앙심이 있지만, 그들의 행동은 배워서는 안 된다. 기독교 국가가 약소국을 침략하고 착취했던 역사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주여, 도와주시고 밝혀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