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전후해 영동의 진삼령과 민주지산 임도의 속살을 보기 위해
삼년 홀애비 과부 사추리 탐하듯 뻔질 나게 도마령을 넘었더랬다.
그 첫번째 여정인 진삼령과 도마령을 찾았을 땐 작은 중추절인지라
조발할 만만한 눔도 없고 해서 나 홀로 라이딩이 되어 영동의 달콤한
포도향과 제법 매운 땡볕도 감내하는 나름 운치 있는 여행이 되었더라.
두번째는 본격적인 임도 여정으로 삼봉산 임도와 천마령 그리고 민주지산
임도를 돌아보는 아름다운 길이였다.
그래, 풀방구리에 주린 쥐새끼 드나들듯 진종일 컴을 붓안고 돌며 선답자의
라이딩기와 지도를 검색하고 객이 머무는 동호회 고문님을 초빙하는 등등
안달재신으로 돌아치며 부산을 떨었더랬다.
그러나 개꼬리 삼년 묻어 둔다고 황모 될리 없고 나무 뚝배기 담금질 한다고
쇠양푼 될리 없더라고 의장 치장을 화려히 하고 벽제 소리 요란하게 길을
나섰건만 기껏 천마령 한구비 돌고는 쇠해진 기력을 보강한다는 명목으로
독한 가양주를 참없이 들이킨게 빌미가 되어 결국 동티가 나고 말았다.
포수집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더라고 맹꽁이눔이 술이 과해 하늘이
돈짝 만해지자 소매를 떨치고 목자를 부라리며 기광을 부렸다.
점잖은 윗분이 계신대도 안하부인으로 주먹을 뽐내고 거친 육두문자를
장마철 물레방아 물 쏟디끼 함부로 내뱉더니 결국엔 술에 감겨 맨바닥에
코를 박고는 인사불성이 되었더라.
천마령 사단이 장부 체면에 똥칠이야 불문가지이고 어렵게 초빙한 선배님
뵐 낯도 없어 곰방대 뻐끔거리며 하릴없이 천장의 서까래 갈빗대만 세고
있노라니 범 같이 무서운 마눌의 지청구가 천지를 진동한다.
말은 섞을수록 늘고 되질은 할수록 준다고 했던가?
괜한 몇푼의 결기로 덧들였다가 성미 망한 여편네가 자반 뒤집기로
포달을 떤다면 삼이웃에 남우세는 따논 당상인지라 밤 도둑놈 개 꾸짓듯
혼자 꿍시렁 거리며 장판 밀이를 하다가 가래침을 한번 걸게 밭고는
문을 박차고 고비원주로 줄행랑을 놓는다.
칠주야를 마눌의 등쌀에 잡다 만 복날의 개형국으로 추레하게 지내다가
마눌이 잠깐 집을 비운 사이 얼씨구나 하고 또 다시 도마령으로 장달음을
놓는다.
까짓 열흘 운년이 보름은 못 울까, 나중에 다리 몽댕이 부러져 삼수갑산
원찬 될 망정 우선은 뛰고 볼 일인 겄이다.
놀부가 제비 다리 아작 낸 박씨로 키운 박을 켤제 금은보화 대신 도깨비가
나와 등에 누린내가 나도록 몽둥이 찜질을 푸짐히 안기고, 고래등 같은
기와집과 재물을 모두 앗아가 버렸다.
그렇게 혼이 나고도 마지막 남은 박을 또 타려고 하니 아내와 자식들이
눈물로 간절해 만류 했으나 놀부는 결연했다.
"장부가 약간의 재앙이 있다하여 어찌 한번 뽑은 칼을 다시 집어 넣을 손가.."
삼봉산임도~천마령~민주지산 휴양림순으로 돌았읍니다.
휴양림에서 출발.
(같이한 후배는 저희 황강엠티 소속의 해탈과 여우별님.
도마령 오름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도마령.
오누이 같읍니다.
고자리 마을을 향해 딴힐.
상고자리 바로 아래에,,
(삼봉산 입구가 나옵니다.)
삼봉산 기도원 팻말이 있어 헷갈리지 않읍니다.
늙은 감나무가 고향의 푸근함을 느기게 합니다.
10분 정도 오르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당근 입산통제 문패가 달린 길이 정등로 입니다.
빨래판입니다.
그러나 당곡리 방면의 빨래판과는 비교도 안됩니다.
새로 보수한 흔적도 역력합니다.
삼봉산 임도 정상입니다.
주의 할 것은 당곡리로 내려서는 길 중에 극히 불량한 구간과 급경사
헤어핀 구간이 있으니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내려 갑니다.
내려 옵니다.
인증샷으로 마니 쓰이는 당곡리 정류장.
노송과 돌배 나무가 정말 운치 있으빈다.
당곡리 마을 전경입니다.
이곳 당곡리에는 촉의 장수들을 모신 십이장신당이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촉박해 그냥 스쳐 지났읍니다.
원래 고자리에 신당이 있었는데 운장의 현몽으로 이곳으로 옮겨 지명이 당곡리가
되었다 합니다.
영동 시내를 거치고,,
천마령을 넘기 위해 내천마로 들어 섭니다.
내천마의 유명한 복숭아로 허기를 달랩니다.
도대체가 용도를 알 수없는 확포장 공사가 한창입니다.
포장공사가 현장 끝에 이렇게 삼거리가 나옵니다.
차량이 보이는 곳으로 진입하면 천마산 바로 아래를 휘도는 임도가 걸려 있읍니다.
정말 군살 없는 임도.
이겄이 천마령 임도.
정상 직전.
천마령 정상.
내려 갑니다.
다운힐도 부드럽습니다.
아침에 올랐던 도마령과 임도가 선명합니다.
내친 김에 한장 박습니다.
불당골 하산.
불당골의 농가.
호두나무가 정말 많읍디다.
민주지산 임도 초입.
불당골 정거장 바로 앞에 있읍니다.
좌회전하여..
주욱~~
올라 갑니다.
여기가 임도 정상입니다.
나무 뒤로 민주지산이 숨어 있읍니다.
조금 내려선 곳에 전먕대가 있읍니다.
저 멀리 천마령 임도가 까닥댑니다.
또 내려 갑니다.
지나온 민주지산 임도 정상이 바로 저기 위입니다.
너무도 훌륭한 임도가 기다리고 있읍니다.
여기서 조금 더 내려 가니 중장비로 임도 보수 작업을 하고 있어 부득불
휴양림 안으로 내려 왔읍니다.
가시는 분들은 참고 하소서..
행복하고 즐거웠던 민주지산 임도 라이딩을 여기서 접습니다.
만추의 고운빛이 민주지산을 물들일때 다시 한번 오려 합니다.
창밖에 가을비가 제법 굵어지고 있읍니다.
2013년 9월 30일 난테 진맹익 청정.
첫댓글 길이 좋아 보이는구만.. 자동차 사고 날 일도 없고..ㅎㅎ 민주지산 삼봉산... 백두대간 근방인데.. 이번 주에 자전거 샵에 가 볼 생각이라네.. 빨리 어떻게 하던 해야되는데 아무래도 새로 장만을 해야 할 것 같으이.. 같은 놈으로..
잔차는 우찌 되얐읍니꺼~~?
통증이 가시는 대로 준비 서두르소서
다음엔 삼척 사금산 임도를 가려 합니다
그때 같이 가입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