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1 계와 정혜와 연관하여..
지구가 생긴 이래 일어난 가장 기적 같은 사건은 무엇일까?.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겠지만.. 인간이 지구에 펼쳐놓은 문명이요 문화가 아닌가 한다.
이제 에이아이 시대를 코앞에 둔 인간의 문명과 기술은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은 인간의 무엇이 그와 같은 문명을 만들도록 이끌었을까..
호기심과 탐욕.. 그것을 만족하려는 의지라고 본다.
인간의 의지는 신을 엿보고 신을 능가하려 한다.
역사로 눈을 돌리면..
신 중심 세계관에서 인간 중심인 세계관으로 바뀌던 시기인 기원전 7, 6세기에..
많은 성현 가운데에서도 인간의 능력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가 세상에 나타났다.
그는 가르쳤다.
인간을 인간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게 호기심[무명]과 탐욕이라는.. 여전히 인간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토록 하는 능력을
절대적으로 무시하는 가르침을 진리[법]라 하면서..
하여 호기심과 탐욕을 멸하여 보다 나은 삶을 누리며.. 더 나아가 그 이상이 없는 행복한 삶을 지금 여기에 만들자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뜻에 반대되는 길인 호기심과 탐욕을 만족하는 길로 지금까지 달려오고 있다.
그렇게 달려온 이제 많은 석학들이 우리 미래는 희망보다 절망을 예견한다.
지구의 주인으로 자처하는 인간인 만큼 우리의 지식은 굉장하듯.. 우리가 예상하는 어두운 미래는 단순한 기우가 아니다.
그래서인지 비록 소수가 따르고 있지만 호기심과 탐욕을 멸해야 한다는 2600여 년 전 가르침은 지금까지 꺼지지 않고 이어오고 있다.
아니 점점 더 힘을 얻어가고 있다.
그는 호기심과 탐욕에 화[분노] 하나를 더했다. 곧 탐욕과 화 그리고 호기심을 일으키는 무지 세 가지를 사람을 죽이는 독이라 하고,
삼독을 멸하는.. 사람을 살리는 세 가지 약으로 지계, 선정, 반야를 강조했으니..
그것을 삼독과 삼학이라 줄여 말한다.
이천 육백여 년 전 사람들은 지금 보다 훨씬 순수했다. 그들은 듣고 옳다고 알면 삶에서 행하는 지행합일이 지금과는 상대가 안될 만큼 잘 지켜지는 시대였다.
그런 그들은 많은 지식을 바라지도 듣지도 않았다. 자기가 행할 수 없는 지식은 남의 얘기로 자신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지식은 지식이고 행동은 행동이라 하여 따로 구분해 살아가는 지식이 범람하는 시대가 되었다.
지식은 넘쳐나지만.. 쾌락을 누리는 사람은 늘어나지만 행복에서는 오히려 멀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자나 노자, 석가나 자라투스트라, 소크라테스나 데모크리토스가 알면 근심이 많아지는 시대가 되었다.
어찌하면 저들이 바른 것을 알고 [깨달음] 바르게 행하여 [깨침].. 진정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2천6백 년 전부터 전해진 묘약은..
삼독이 있기에 삼학이 나왔고, 삼학을 삼박자로 닦아 깨치면 현대병이라고 불리는 스트레스 병은 치료된다.
탐욕은.. 선행은 가까이, 악행은 멀리하는 계를 지키는 공부로,
화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선정 공부로,
호기심[무지]은.. 반야 공부로 해결할 수 있는데..
삼학뿐 아니라 삼독도 마찬가지로 삼박자가 되어 서로가 서로를 밀고 당기며 점점 커져간다.
삼박자란 바른 선정은 선함이 바탕에 있지 않으면 곤란하다.
일본의 검객 미요모토 무사시는 살인도를 행할 때 일심으로 한다고 했다.
바른 선정의 힘은 살인이 아닌 활인의 도가 아닐 수 없다.
그러기에 선행을 바타으로 삼는 계를 지키는 마음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계학] 선함을 키우는 공부는 평소 계를 지키고, 함께 모여 생활할 때는 율을 잘 지키는 것에서 시작하는데..
세존께서는 초기부터 계와 율을 지키는 것에 법[반야]을 포함해 설하셨으므로..
삼학에 계(율)학이 있고, 계학을 통해 최고 목표에 이르도록 안배를 했다.
[정학] 선정 수행법은 석가세존이 나오기 전에 인도에서는 이미 완성되어 전해지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기에 석가 수행자는 세상에 전해오는 가장 훌륭한 수행법인 마음을 닦는 최고의 명상법과 몸을 닦는 최고의 고행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왜 석가모니는 그런 수행법으로 만족하지 못했나..
세상에 나와있는 수행법의 목표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석가세존은 선정의 목표를 바르게 가르치고 있기에 이제는 선정..
즉 9차제정의 마지막 단계인 멸진정에 이르면 해탈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혜학] 선저의 바른 목표는 선정으로 알 수 있는 게 아니라
이어지는 반야를 공부함으로써 이해가 생기니.. 무상 특히 무아가 그것이다.
무아는 오로지 석가세존만이 가르치는 것.
하여 반야 공부를 통해 무아에 대해 생긴 이해[깨달음]를 다시 선정으로 돌아가 깨쳐야 하는 것이고..
마지막 선정인 멸진정에서 무아를 깨치고 열반을 성취하게 되는 것이다.
21세기인 지금 불자가 아니더라도 불교가 어떤 종교인지 무엇을 가르치며, 무엇을 지향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 많이 부족한 게 지계다.
수행자라 하면..
계학과 정학에.. 특히 숨 쉬면서 하는 수행이라 할 수 있는 계학이 완전히 몸에 익도록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인데..
현실은 계학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게 아니냐는 것.
계학하면.. 기본적인 불망어, 불투도, 불사음, 불음주, 불살생 5계가 있음을 알고 있을 터인데..
21세기에 꼭 지킬 수 있는 타당한 5계 해석이 시중에 나와있기는 한지..
불망어.. 8정도의 정어(正語)에 반대인 뜻으로 거짓말, 헛된 말, 말장난, 기만으로 진실에서 벗어나고 멀어진 말이란 뜻이다.
지금 개탄할 일이 우리 사회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
소위 사회를 이끌어가 가는 여당 지도자들이 어제 한 말을 오늘 뒤집어 버리면서 눈도 하나 깜짝이지 않는다.
마치 어제도 오늘과 똑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는 듯..
분명 마이너스가 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성장을 하고 있다고 밝게 웃으며 발표한다.
한쪽에서는 유관순을 기리고 있는데.. 정부는 항일 투쟁자를 공산주의자라 하며 쓰레기 취급을 하고 있다.
오늘 모습은 어제 한 행위의 결과라는 인과법을 믿는 이들에게는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이 그렇듯 유치하고 사실에서 벗어난 말 잔치를 벌이는 이유는 오늘 당장 자기 이익만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어제도 없고 내일도 없으며 오직 오늘만 있는 것처럼..
그들을 보면 어제 한 말에 대한 책임이 없고, 내일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대한민국 미래에 먹구름이 끼고 있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아니 오늘 여당의 정치인들이 어제한 말에 책임을 지는 계만 지킨다면..
대한민국 미래는 그야말로 밝지 않을 수 없으리라. 그러나
지금처럼 거짓과 기만이 춤을 춘다면 내일의 대한민국 모습은..
상상하기 두렵다.
불투도, 불사음.. 탐욕은 자기 것이 아닌 것마저 자기 것이 되도록 부추긴다. 먼저 탐욕을 없애지 않으면 남의 것을 빼앗거나 훔치거나 불륜을 막는 것은 불가능이다. 5계의 핵심은 탐욕을 절제로, 더 나아가 탐욕을 멸하려는 것이다.
그것이 어렵고 당장 발등을 찍는 도끼가 있기에 그것을 막으려는 게 도둑질하지 말라, 바르지 못한 성생활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막장 드르마는 드라마로 족하지 그게 현실이라면 너무 타락한 게 아니냐며..
불음주, 불살생.. 두말하면 잔소리인 걸 여기서 할 필요가 있는가..
불음주라 하지만 핵심은 자신을 언제 어디서든 망각하지 말라는 것이요,
생존이 아닌 쾌락을 위한 살생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5계를 바르게 알고 바르게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비록 많은 시간은 걸리지만
아라한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이해시키고 지키도록 하며..
지금은 그 공부를 더욱 장려하고 전해야할 시기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