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제주 만들기
지난 6월 중순 TV시청 중 어느 종편방송에서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의 “맛있는 제주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다. 마침 식당 8호점이 재 개업하는 순간이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도 함께 했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이부진 사장이 올 연초부터 제주도 내에 영세한 식당을 선정하여 노블리스 오블리제 · noblesse oblige(사회 고위지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나타내는, 표 내는 행동이 아닌 영세 자영업자가 재기하여 사회에 일원으로서 함께 하자는 좋은 취지에 행사였다.
이날의 주인공은 8호점 봄솔식당 주인 정옥선 씨(53)에 25평 되는 식당이다. 대개의 영세자영업자나 식당들이 그렇듯 정옥선 주인도 동네식당으로 저조한 매출로 어렵게 영업을 하며 운영비조차 감당하기 힘든 딱한 상태였다고 했다. 다행이 선정이 되어 좋은 환경 속에서 재 개업을 하게 되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몸 둘 바를 몰랐다. 곰솔식당은 불낙볶음과 칼낙해장국을 주 메뉴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부진 사장과 이런 식당개조운동을 하게 된 것은 이부진 사장이 직접 건의하고부터 준비하며 실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부진 호텔신라사장이 호텔경영을 하면서 가장 고객들 불만이 음식메뉴였다고 한다. 특히 한식메뉴. 이러한 사업은 사회공헌과 음식문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와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시키며 더 많은 고객들이 관광한국을 방문하는데 있다고 하겠다. 누구나 신청하면 이러한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고 제주도에서 선발한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식당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입지여건과 관광객들에 관광선호도 등 여러 여건을 갖춘 영세식당자영업자에 한하여 주방공간을 비롯해 식당내부 등 노후화된 시설을 교체하며, 나아가 기존 호텔신라의 주방직원이 식당주인에게 음식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며 고객이 좋아하는 메뉴를 선정하고, 공사비 일체를 이부진 사장이 부담한다는 것이다.
봄솔식당 주인 정옥선 씨는 이렇게 도움 받고 새로 단장된 식당을 재 개업 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그저 감사하다는 말에 그만 눈시울도 흘렸다. 적은 금액도 아닌 오천만원이나 공사비가 들었다고 한다. 좁았던 식당주방도 재배치하고 공간을 넓힘으로서 식당주인에게 재기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립심도 가질 수 있으며 제주도에 온 많은 관광객들이 현대식과 위생적으로 깨끗하게 변한 모습으로 기대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가까운 중국 사람들이 한국음식을 찾을 때 호텔신라 측에서도 자신 있게 소개 할 수 있다고 하겠다.
일부에 사람들은 “재벌회장이니까 이런 거 할 수 할 수 있지 않느냐“ 하며 비아냥거림도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재벌이라고, 돈 있다고 모두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아닌가 보다. 땅콩사건을 비롯해 재벌에 대한 감정도 좋지 않지만, 그러나 이런 재벌경영인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다. 올해에만 여덟 군데에 이 같은 식당이 재탄생했단다. 이날 행사에서 이부진 사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재기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 며 오히려 ”역경을 딛고 밝고 희망차게 식당을 운영하시는 모습에서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오히려 겸손해 했다. 원희용 지사와 이부진 사장 그리고 정옥선 주인이 현판을 들고 행사에 함께 사진 찍히는 이부진 사장의 모습이 어색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얼굴을 약간 가린 머리를 뒤로 젖히는 모습이 좀 수줍은 모습이었으나 더 순수한 모습으로 보였다. 재벌2세의 이런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겸손한 카리스마로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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