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淸明) 절기정보
갑진년 4월 4일은 청명(淸明)절입니다.
4월 5일은 한식(寒食)날이며, 식목일입니다.
흔히 사람들이 청명 한식을 동일시 하여 부르기도 합니다만
한식은 중국 진나라 충신 개자추가 불에 타서 죽은 날이라
이를 기리기 위해 찬밥을 먹었다 하여 한식날이라 합니다.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청명과 한식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청명 초후에 오동나무에 꽃이 피고,
중후에 종달새 나타나며,
말후에 무지개가 처음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날은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날입니다.
옛적에는 가정에 딸아이가 태어나면 뒷뜰에 오동나무를 심어
딸아이 시집갈 때 장롱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청명 한식날은 지상에 있는 온갖 신들이 하늘로 올라가는 날이라.
집안에 무슨 일을 해도 탈이 없는 날입니다.
주로 민간에서는 이날을 기해 조상님 산소를 둘러보는 날입니다.
또 가정에서는 이날 장을 담그면 장맛이 좋다고 합니다.
한식은 단순히 찬 음식을 먹는 날이 아니라 봄의 시작을 축하하고
조상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겨울 동안 쌓였던 먼지를 씻어내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날입니다.
한식날 성묘는 조상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표현하는 전통적인 문화입니다.
한식(寒食)에는 주로 쑥으로 만든 음식과 싱싱한 채소나
꽃잎으로 만든 화전과 진달래꽃으로 빚은 두견주 등을
계절식으로 드신답니다.
저도 오늘 아침 식사로 들깨를 듬뿍 넣고 끓인
쑥 된장국에 밥 한두 숟갈 말아서 먹었는데 이게
별미중에 별미였습니다.
행복도시 회원님들 이제는 완전 봄입니다.
웅크렸던 몸과 마음 활짝 펴시고
가벼운 산책 운동으로 체력을 보강하기 참 좋은 때가 왔습니다.
지인들도 많이 만나시고 꽃놀이 산책도 하시면서
언제나 건강하시고 가내 만사형통하시길 빕니다.
백천 김판출 올림
아래시는 청명 한식에 관한 자작시 1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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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시/ 김판출
봄은 그렇게 오네
처녀총각
첫 입맞춤처럼
그렇게 어렵게 오네
힘들게 와서
오히려 달디다네
신이 내려주는 은총일까
밤 새워 끙끙대며
애 낳는 일일까
헛구역질 하다 하다
몸푼 아낙처럼
꼬물꼬물 탱탱 불어
터지는 꽃망울들
달싹달싹 흙 들어
올리는 새싹들
온갖 봄 꽃들
툭툭 피어오르면
초록 물드는 낮에
먹은 초록 계란찜
버드나무에도
물 오른
연두빛 수채화
청명한 하늘빛
마음까지 맑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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