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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휴양시설 , 어디까지 알고 있니?
군 유일의 4성급 호텔 ‘밀리토피아’
장병·군무원 등 40% 할인…가심비 높아
안전한 숙박 위한 체온 측정·방역 철저
볼거리 많은 ‘창곡천’ 산책 만족도 높아
주변 맛집·관광지 안내 ‘스테이 가이드’ 지원
‘예약 폭발’ 키즈룸 스위트
객실 안에 미끄럼틀·볼풀장 갖춰
‘아이 맞춤’ 키즈룸 디럭스
천장에 무지개·구름…동화 속 재현한 듯
국군복지포털 홈페이지·앱 통해 예약 신청
취소분 생기면 자동 예약되는 시스템도
초급간부·병사 객실 배정 각각 20% 보장
예약자 본인 아닌 가족 이용 시 증명서류 필요
군 유일의 4성급 호텔 밀리토피아는 가족이 함께 휴식하며 힐링하는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밀리토피아 전경.
코로나19 시대, 안 그래도 소중한 장병 휴가가 이제는 정말 ‘금쪽’ 같아졌습니다. 전보다 휴가 쓰기도 힘들뿐더러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휴가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점에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철저한 방역체계 아래 추억을 쌓고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 바로 ‘군 직영 휴양시설’ 소개를 말입니다. 군이 직접 운영한다고 시설이 낙후되거나 서비스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궁서체(진지하다는 신조어)로 ‘천만의 말씀’이라 답하겠습니다. 오늘은 첫 시간으로 군 유일의 4성급 호텔, 밀리토피아의 ‘내돈내산(직접 돈을 내고, 체험해본다는 의미)’ 취재기를 소개합니다.
미끄럼틀과 볼풀장을 갖춘 키즈 스위트룸.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사전 예약은 필수다. 부대 제공
행복한 딸의 모습에 지갑 사정은 잠시 뒤로
“아빠, 너무 좋아요.”
방안에 들어선 다섯 살배기 사랑스러운 딸의 입에선 연신 감탄이 나왔다. 딸이 이렇게 표현을 잘하는 아이였는지 새삼 놀랐다. 애초 키즈 스위트 룸을 예약하려고 했으나, 아빠의 무능(?)으로 키즈 디럭스 룸을 예약했는데 고맙게도 딸아이는 ‘대만족’을 외쳤다.
키즈룸은 스위트와 디럭스로 나뉜다. 스위트는 미끄럼틀과 볼풀장이 있어 큰 인기라고 한다. 특히 조식과 함께 버블 클렌저, 꽃게 거품기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해 기자가 예약할 때는 이미 몇 주 뒤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였다.
그렇다고 디럭스가 좋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딸아이의 리액션이 말해주듯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디럭스는 남아용인 ‘레이서’ 타입과 여아용인 ‘래빗’ 타입이 있다. 레이서는 블루, 래빗은 핑크가 테마다. 기자가 선택한 래빗은 푹신한 침구류와 분홍색 유아용 침대, 상큼한 레몬 벽지, 포토존 등으로 이뤄졌다.
침대에 누운 아이의 입에서 또다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천장에 무지개와 구름 등은 물론 만화 속을 뚫고 나온 듯한 샹들리에가 보였다. 행복한 아이 얼굴을 보며 한동안 용돈 보릿고개를 견뎌야 한다는 생각보다 ‘오길 잘했다’는 마음이 들었다.
핑크빛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키즈 디럭스룸(래빗). 부대 제공
군이 운영하는 안심 숙소
이런 만족감은 입구에서 본 철저한 방역체계에서부터 시작됐다. 호텔 출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자식 자동온도측정기’로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해야만 했다. 체크인 때도 직원들이 코로나19 관련 특이사항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했다. 방역이 필수가 된 지금, ‘안심하고 쉴 수 있는가’에 대한 염려를 내려놓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프론트 직원은 “아무래도 다른 호텔보다 군 장병의 이용이 많다 보니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좀 더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제 중 두 가지에 놀랐다. 첫째는 가격이었다. 4성급 호텔치고는 너무도 저렴했다. 이 직원은 “다른 4성급 호텔에 비해 저렴한 건 사실”이라며 “특히 현역 장병, 군무원, 국방부 공무원들에게는 시중 대비 4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 호텔 예약앱(App)에 들어가 보니 직원의 말은 사실이었다. 쿠폰과 제휴 카드 할인을 받아도 특별 가격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다른 하나는 체크인과 동시에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스테이 가이드’가 지원된다는 점이다. 스테이 가이드는 시설 내부 안내와 주변 맛집, 관광지 등 투숙 중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일종의 모바일 가이드북이다. 통상 종이 형태로 간단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비해 편의성이 돋보였다. 또 직관적인 메뉴 구성으로 쉽고 빠르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질 높은 휴식 제공
밀리토피아 옆 ‘창곡천’ 산책도 만족감을 높여주는 포인트다. 도심 속에 조성된 산책로는 웬만한 공원보다 볼거리가 많았다. 사람도 적어 번잡스럽지 않았다. 따사로운 햇살 속에서 여유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한 산책로였다.
어느덧 저녁 식사 시간이 됐다. 호텔에서 5~10분 거리에 다양한 음식점들이 즐비했지만,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음식을 배달시키기로 했다. 배달 앱에 접속하니 수많은 음식점이 나왔다. 고민도 잠시, 스테이 가이드에 들어가 추천 맛집을 확인했다. 마침 아이도 먹기 좋은 한정식집이 보여 주문했다. 식사는 방과 연결된 테라스에서 노을을 보며 운치 있게 할 수 있었다.
얼마 뒤 피곤했는지 아이와 아내가 꿈나라에 빠졌다. 이제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차례. 따뜻한 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서 하루의 피로를 녹여냈다.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욕실 인테리어와 산뜻한 느낌을 주는 베르가모트 향의 어메니티(여행용 세면용품)는 휴식의 질을 높였다. ‘그래, 이게 바로 호캉스야’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집콕’에서 벗어난 힐링의 시간
다음 날 아침, 호캉스의 ‘꽃’으로 불리는 조식 뷔페를 즐길 시간이 됐다.
조식이 준비된 호텔 2층 ‘다이닝100’에서 운 좋게도 창문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창곡천이 내려다보이는 ‘뷰 맛집’ 다이닝100에서는 한식, 중식, 양식 등을 골고루 맛볼 수 있었다.
인기 메뉴로는 즉석에서 조리한 쌀국수와 프렌치 토스트, 크림 파스타가 손꼽혔다. 이외도 샐러드와 죽, 소시지, 베이컨, 스크램블드에그, 주스 등 간편한 아침 식사 메뉴로 부족함이 없었다. 아침으로 한식을 즐겨 먹는 기자에게는 쌀밥과 된장국, 김치, 달갈 요리가 만족스러웠다. 아침밥을 싫어하는 딸도 이날은 스크램블드에그와 팬케이크를 맛있게 먹었다.
호텔에서는 안전한 식사 환경 조성을 위해 식당 입구부터 체온 확인과 손 소독, 비닐장갑 사용 등을 철저히 안내했다.
“짧지만, 힐링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밀리토피아.”
체크아웃하면서 든 생각이었다. 이번 주, 밖으로 나가자며 떼쓰는 어린 자녀로 ‘집콕’만 하기 힘들다면 밀리토피아를 추천한다.
임채무 기자
● 군 복지상식
점수제 없앤 객실 예약, 더 쉬워졌다
국군 장병과 그 가족 등 국방 가족을 위한 휴양시설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군 직영 휴양시설 6개, 민간 매입시설 49개 등 전국에 무려 55개 시설이 국방 가족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이용 가능한 시설이 어디에 있고 누가, 어떻게 해야 이용할 수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군 휴양시설 현황과 이용 방법, 대상은 어떻게 되는 걸까? 군 직영 휴양시설 연재에 맞춰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한다.
군 휴양시설 이용? 국방 가족이라면 OK
아름다운 일몰과 서해안의 갯벌을 체험할 수 있는 ‘대천콘도’, 동해의 일출이 아름다운 해수욕장을 품은 ‘송정, 화진포, 청간정콘도’, 천혜의 자연환경과 이국적 풍광이 두드러진 ‘서귀포호텔’, 전군 유일 4성급 호텔 ‘밀리토피아’. 당신이 국방 가족이라면 이 모든 걸 즐길 수 있다.
국방 가족은 현역군인, 19년 6개월 이상 복무 후 전역한 예비역, 군무원, 각 군 사관생도, (부)사관후보생, 중사 이상 전역한 군인(19년 6개월 미만), 10년 이상 복무 후 퇴직한 군무원, 병역 명문가(본인만 해당), 20년 이상 근속 퇴직한 국방부 공무원, 군 관련 국가유공자, 군에 종사하고 있는 공무직, 국방부 공무원, 국방부 산하기관 및 연구소 직원 등이다. 군 마트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까? 대천·송정·화진포·청간정콘도·서귀포호텔과 민간 매입시설 등은 숙박 희망일 기준 30~21일 전부터 국군복지포털 인터넷 홈페이지(www.welfare.mil.kr) 또는 국군복지포털 모바일 앱(App)을 활용해 예약신청을 하면 된다. 예약이 이뤄지면 숙박 희망일 14일 전까지 예약금을 입금해야 한다. 기간 내 입금하지 못하면 예약이 자동으로 취소되니 주의하자.
기간을 놓쳐 예약하지 못했더라도 아쉬워하긴 이르다. 신청 미달 또는 예약 취소에 따른 선착순 예약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달·취소분이 생기면 자동으로 예약되는 잔여객실 예약시스템도 운영하고 있어 홈페이지나 앱을 계속 확인할 필요도 없다.
수도권 호텔, 밀리토피아
서울 도심권으로 휴가를 계획하는 경우라면 군 유일의 4성급 호텔, 밀리토피아에 관심을 가져보자. 밀리토피아는 서울 도심권으로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선 시설들과 달리 점수제를 적용받지 않아 공실만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밀리토피아 예약은 호텔 홈페이지(www.militopiahotel.com)나 국군복지포털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호텔 홈페이지를 이용할 경우, 접속 후 ‘예약하기 → 군 회원 → 투숙일 선택 및 개인정보 작성 → 완료’ 등의 절차를 거치면 된다. 국군복지포털에서 예약할 때는 ‘호텔/콘도/컨벤션 → 밀리토피아 호텔 → 예약’ 순으로 하면 된다. 신청일로부터 75일 후 객실까지 예약할 수 있다.
계급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
보통 군 휴양시설 예약은 점수제(일반예약)로 이뤄진다. 그렇기에 초급간부(하~중사, 소~대위)나 병사 이용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초급간부는 추첨제, 병사들은 확정제로 예약 방식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복지단은 현역군인의 객실 배정 비율 중 초급간부와 병사의 비율을 각각 20%로 보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숙박 희망일 50일 전부터 예약신청을 받아 보다 계획적으로 휴가 중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숙박 희망일과 성수기 여부 등을 고려해 일반예약 또는 초급간부·현역병 전용예약으로 구분해 신청한다면 예약 성공 확률도 높일 수 있다.
주의할 부분도 있다. 객실 배정(예약 확정) 후 예약자 본인이 아닌 가족(회원의 직계 존·비속, 배우자의 직계 존속)이 시설을 이용할 경우 ‘국방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 증명서류’ 또는 ‘국군복지포털 앱에서 국방가족 모바일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증명이 제한될 경우 규정에 의거,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휴양시설 관련 다른 문의 사항 및 자세한 내용은 QR코드를 통해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 임채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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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군인들도 공무원들처럼
휴양시설 더 많이 늘려주시기 바랍니다~^^
원석맘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이런 군대 호텔도 있다는거 처음 알았습니다
원석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