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방 위(方位)
역학은 공간적인 관찰법과 시간적인 관찰법의 두 가지 大道를 갖고 있는데, 시간법칙을 이용하여 명리학이 발전하여 왔고, 공간법칙인 九宮의 방위를 이용하여 자백구성학(紫白九星學)이 발전하여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홍연학은 시간법칙과 공간법칙을 종합하여 발전 된 것이기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문제, 즉 방위와 팔괘 및 오행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
복희씨(伏羲氏) 시대에는 남쪽이 乾이었고, 북쪽이 坤이었다. 동쪽이 離였고, 서쪽이 坎이었다. 文王의 시대에는 남쪽이 離요, 북쪽이 坎이며, 동쪽이 震이고, 서쪽이 兌이다.
현재의 역학에서는 복희씨 시대의 선천(先天) 八卦方位는 본체로서만 보고, 실지 응용에서는 문왕의 후천(後天) 八卦方位를 활용하고 있다.
易의 구성 과정에서는 복희 선천 방위의 법이 더욱 중요시되었으나 역이 완성된 현재에서는 응용의 면이 더욱 중요시되므로 문왕 후천 방위의 법이 역자간에 널리 퍼져있다.
특히 후천방위(後天方位)와 낙서구궁(洛書九宮)을 연결하여 활용하는데 즉 一坎 ‧ 二坤 ‧ 三震‧ 四巽 ‧ 五中央 ‧ 六乾 ‧ 七兌 ‧ 八艮 ‧ 九離가 바로 그것이다.
| 正東 | 東南間 | 正南 | 西南間 | 正西 | 西北間 | 正北 | 東北間 |
五行 | 木 | 木 | 火 | 土 | 金 | 金 | 水 | 土 |
先天八卦 | 離 | 兌 | 乾 | 巽 | 坎 | 艮 | 坤 | 震 |
後天八卦 | 震 | 巽 | 離 | 坤 | 兌 | 乾 | 坎 | 艮 |
7) 수의 의미
주역 계사전(繫辭傳)에 ‘天數五요 地數五니, 五位相得而各有合하여 天數는 二十有五요 地數는 三十이라, 凡天地之數는 五十有五니 止所以成變化而行鬼神也이라.’, 또 ‘天一地二天三地四天五地六天七地八天九地十이니...’라고 하였다.
정리해 보면,
「1‧3‧5‧7‧9 등의 홀수(奇數)는 陽에 속하는 天數요, 2‧4‧6‧8‧10등의 짝수(偶數)는 陰에 속하는 地數다.
천수는 五位요, 지수도 五位니 두개의 五位가 相得해서 합계하면 천수는 25요, 지수는 30이라, 천수의 수를 합하면 전부가 55이니 이것이 변화를 성하게 하고, 귀신을 행하게 하는 까닭인 것이다」
라는 내용으로 종합할 수 있는데, 이것이 시서(葉蓍)의 기본이 되는 원리인 것이다.
그러면 五十有五라는 숫자가 어째서 우주만유의 변화작용이 된단 말인가 하면, 이것은 수의 근본이 되는 一에서 十까지의 변화작용으로 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수라는 것은 그 자체가 독립해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직 사물을 계산하는데 사용하는 인간이 창조한 부호인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의 부호로서 사물의 양(量)을 계산할 뿐만 아니라 그의 질(質)도 추리할 수 있는 것이다. 숫자는 단순히 양(量)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질(質)도 또한 표시하는 것이다.
무릇 사물의 질과 양은 결코 분리할 수 없는 일체인 것이다.
사물은 분석적으로만 관찰하면 하나의 질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러니 사물의 양을 계산하는 숫자가 또한 사물의 질을 추리하는데도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서양의 숫자는 오직 양적인 계산에만 사용되지만, 동양의 易學은 이에 질적인 추리에도 응용하는 것이니, 이것이 엽시(葉蓍)의 원리가 되는 것이다.
요컨대 숫자를 양적으로 계산하는 데에는 억조(億兆) 이상으로도 무한한 거수(巨數)가 사용되지만, 질(質)로 추리하는데는 十數 이내에 있는 일정한 작은수(少數)만으로서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숫자의 기본으로 고정된 것이기 때문에, 그의 변화로서 된 五十有五라는 숫자를 추리의 원형으로 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변화는 분석적인 변화가 아니라 종합적인 변화다. 一에서 十까지의 수가 종합된 것이 우주를 대표하는 수로서 모든 사물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一에서 五까지를 생수(生數)라 보고 六에서 十까지를 성수(成數)라고 보는데, 그 생성원리는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후 여러 학자에 의해 밝혀진 수의 의미를 알아보기로 하자.
▴ 一數의 의미
음양학상으로는 陽이요, 오행으로는 水요, 洛書상으로는 坎宮이다.
모든 數理의 기본이 되는 수로서 제일 작은 수인 동시에 가장 큰 수이다. 가장 완전한 동시에 가장 부족한 수이다. 易學에서는 一數를 태극(太極)이라 보기도 한다.
▴ 二數의 의미
음양학상으로는 陰이요, 오행상으로는 火요, 洛書九宮上으로는 坤宮이다.
一의 움직임에서 파생되는 數로서 二에서부터 모든 현상이 시작된다. 太極에서 陰陽으로 나뉠 때의 理이며, 理와 表裏(표리)의 관계로서 작용되는 수이다.
▴ 三數의 의미
음양학상으로는 陽이요, 오행으로는 木이요, 낙서상으로는 震宮이다.
天地人 三才요, 理를 표상한 數요, 上元, 中元, 下元의 三元을 상징하기도 한다. 인체상 三節(삼절)을 말하고, 또한 一의 伸張이요, 생명구성의 작용수이다.
▴ 四數의 의미
음양상으로는 陰이요, 오행으로는 金이고, 洛書九宮上으로는 巽宮이다.
太陽‧太陰‧少陽‧少陰의 四象의 理이며, 東西南北 방향의 理를 포함하고 있다. 人體상으로는 四肢(사지)도 나타내고 계절로는 春夏秋冬을 뜻하기도 한다.
▴ 五數의 의미
음양상으로는 陽이요, 오행으로는 土이며, 洛書상으로는 中央이다.
木‧火‧土‧金‧水의 오행을 상징하고, 생명운동의 主로서 작용하고 있다. 인체상으로는 오장(五臟)을 뜻하기도 한다.
▴ 六水의 의미
음양상으로는 陰이요, 오행으로는 水요, 洛書九宮으로는 乾宮이다.
成數의 시발점으로 三才의 중복으로 六爻를 상징하고 前後‧左右‧上下의 理이며, 人體상으로는 육부(六腑)를 나타내기도 한다.
▴ 七數의 의미
음양상으로는 陽이요, 오행으로는 火요, 洛書상으로는 兌宮이다.
七曜와 七星을 말하며, 人面에 나타난 칠규(七竅)의 理이기도 하다.
▴ 八數의 의미
음양학상으로는 陰이요, 오행으로는 木이며, 洛書상으로는 艮宮이다.
八卦‧八方位의 理이며, 8×8=64인고로 64卦의 기본이 되기도 한다.
▴ 九數의 의미
음양학상으로는 陽이요, 오행으로는 金이며, 洛書上으로는 離宮이다.
九宮[洛書九宮] 및 人體의 구규(九竅)의 理인 것이다.
▴ 十數의 의미
음양학상으로는 陰이요, 오행으로는 土이며, 기본수의 완성으로 관계되지 않는 곳이 없으나, 나타남이 없는 수이다. 河圖에서 나타난 수를 전부 합하면 55이고, 낙서에서 나타난 수를 합계하면 45인데, 이를 다시 합하면 百이 된다. 수의 원리상 百은 완성의 단계라고 보아 하도와 낙서는 수의 모든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