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둑 약점 찾았다” 美 아마 기사 15전 14승
美 아마 기사 “귀퉁이에 두는 등 변칙수법으로 AI를 당황하게 해”
이세돌 1승 이후 7년 만에 압승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입력 2023.02.19 20:28
때는 바야흐로 인공지능 전성시대. 매일 아침 눈뜨면 AI의 위력에 놀라고 감탄하는 기사들로 넘친다. 하지만 인간이 인공지능을 압도했다는 뉴스가 모처럼 날아들었다.
AI의 약점을 파고드는 수법으로 인공지능 상대 전적 15전 14승 1패를 기록한 미국 아마추어 바둑기사.
AI의 약점을 파고드는 수법으로 인공지능 상대 전적 15전 14승 1패를 기록한 미국 아마추어 바둑기사.
미국 유력지 파이낸셜타임스는 18일 자에 미국 아마추어 기사 켈린 펠린이 인공지능 대국 프로그램인 카타고와 15판 승부를 벌여 그중 14판을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이세돌 9단이 2016년 알파고에 1승(4패)을 거둬 인간이 AI를 호선(互先·맞바둑)으로 꺾은 지 7년 만이다. 이세돌은 은퇴했고, 알파고도 이세돌전을 치른 뒤 ‘퇴역’했다.
카타고는 알파고 이후 중국 절예(絶藝) 등과 함께 세계 최강 중 하나로 꼽히는 AI다. 바둑에 특화된 신경망을 장착한 것이 알파고와의 차별점이다. 4~5년째 국내 프로 기사들이 가장 애용하는 AI로, 최정상권 프로 기사도 2점 전후를 접어주는 막강한 실력을 갖췄다.
아마추어 기사 펠린이 카타고를 꺾은 비결은 전략에 있다. 기존의 전통적 정공법을 피해 귀퉁이에 두는 등 변칙 수법을 들고나온 것이다. AI는 익숙하지 않은 상대 전법에 당황, 형세 판단과 수읽기 등에 차질을 빚다가 무너져내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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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린이 이 같은 수법을 들고나오기까지엔 주변 연구자들의 도움이 컸다. 프로그램 설계자인 캘리포니아주 소재 FAR AI연구소 애덤 글리브 최고 경영자는 “AI 약점을 파고드는 작업은 놀라울 만큼 쉬웠다”고 했다. 글리브가 파악한 카타고의 맹점을 표적으로 펠린은 100만 판이 넘는 실전 훈련을 거쳐 카타고전에 임했다.
정공법은 아니지만 무소불위의 능력을 뽐내는 AI의 허점을 찾아냈다는 건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UC버클리 컴퓨터과학과 스튜어드 러셀 교수는 “인공지능은 과거 데이터 중 특수한 상황만 이해한다. 인간에게 일반화된 상식을 모두 숙지하고 있다고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흥미로운 것은 인간의 이 같은 수법이 20여 년 전에도 시도된 적이 있다는 사실이다. 아직 인공지능 수준이 낮을 때였다. 최강 AI ‘고메이트’를 상대로 9점 접바둑을 두게 된 서봉수 9단은 AI 성능 테스트도 할 겸 첫수를 ‘2의 二’에 착점했다. 좀체 두지 않는 수에 고메이트는 갈팡질팡하다가 대패했다. AI의 취약점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11월에도 미국 기술업체 ‘아르스 테크니카’가 카타고를 한 차례 골려준 사례가 있었다. 카타고의 사각(死角)지대를 파고드는 적대적 전략(adversarial policy)으로 승리한 뒤 이를 논문으로 정리, 아카이브에 올렸다. 인간이 놓은 돌들의 위치에 따라 집 계산에 착오를 일으키도록 유도했다는 설명이 따랐다.
바둑과 AI를 둘러싸고 현지 언론과 업계 종사자, 팬들이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버클리대 러셀 박사는 “가장 앞선 바둑 AI 중에서 일부 결함이 발견된 것은 오늘날의 가장 진보된 인공지능 기반인 딥러닝 체제의 근본적 문제점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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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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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Korea
2023.02.19 20:48:04
약점은 누구에게나 무엇에게나 있다. 요체는 강점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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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박사
2023.02.20 05:30:04
맞습니다. 그러나 공산 주사파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사상마련
2023.02.19 20:44:27
공식에 집착하고 한번의 두번 세번의 같은 성공방식에 익숙해 지면 그길이 스스로 죽는 길임을 알아야한다. 변화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조직이나 인간만이 생존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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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마련
2023.02.19 20:41:52
전설적 사무라이 무사시 왈 자세에 취하면 죽는다. 매번 이방법으로 몇번 이겼다고 같은 수만 집착하면 상대의 편칙술에 죽는 거다. 삼성이 메모리에 승리하고 메모리만 같은 방법 같은 수로 집착할 때 대만은 파운드리를 집어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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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overse
2023.02.19 21:08:18
인간의 자유로운 사고력의 유연성과 기발함의 승리다. 인류 대체의 불가능의 한 면을 보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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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
2023.02.20 00:29:12
백만판이 넘는 실전훈련? 백만판을 둘려면 하루 백판씩이라도 27년이 더 걸린다. 기사가 신뢰감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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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게이트
2023.02.20 02:35:16
사람이 그렇게 한다는 것이 아니고 컴퓨터가 그렇게 한다는 것임.
하유니
2023.02.19 21:53:47
약점도 결국은 데이터가 쌓이면 말짱 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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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유공자
2023.02.19 21:51:03
chatGTP도 맹점이 있다. 일정 시간 동안 태양에서 발생되는 양성자와 전자의 결합이 얼마만에 완료 될까 라고 물었더니 여러가지 고려 중에 0.1초만에 완료 된다고 하더군. 그래서 태양에서 날아온 양성자가 지구 자력선에 끌려 지구에 포획되어 오로라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보아 8분 동안이나 전자와 결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0.1초는 틀린것 아닌가 라고 다시 물었더니 내가 맞다고 하더군. AI도 만능이 아니다 다 믿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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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모차르트
2023.02.19 20:57:51
AI 바둑은 난공불락인줄 알았더니...놀랍네요. 아마추어 기사 펠린이 이세돌을 상대로 변칙 기법을 선보였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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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종고
2023.02.19 20:42:35
AI의 약점만을 집중적으로 찾아 내는 슈퍼컴퓨터,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면 알파고류의 인공지능도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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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마련
2023.02.19 20:46:26
글세. 양자학이라는 것도 계산의 속도를 확대한 것이지 그 본질에 변화가 있는게 아니다.
웰빙조이
2023.02.19 23:07:22
챗GPT 도 허술한 점 너무 많음. 예를 들어 "임진왜란 때 조선군이 사용한 토마호크 미사일에 대해 알려주세요" 라고 물어보면 너무 웃긴 답변들이 진지하게 술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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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현현
2023.02.19 23:12:12
100만 판이 넘는 실전을 했다고? 하루에 100판씩 두면 1만일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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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heuy
2023.02.19 22:28:07
진핑이가 큰소리칠 때 맞대응 하지 말자, 그의 약점을 찾던지, 아니면, 자기 약점에 쓰러질 때까지 기다려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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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유공자
2023.02.19 21:53:02
AI가 똑똑하면 벌써 지구와 같은 행성을 여러개 추천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전부 발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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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yoonho
2023.02.19 21:43:37
북한에서는 암호화폐의 약점을 찾아내는 AI가 많이 발달해서 앞으로 암호화폐는 도난 사태에 달할 것이다. 암호화폐로 장난질치는 사업에 큰 대도가 나타나 싹쓸이도 할 수 있는 것은 시간 문제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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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옹
2023.02.20 02:57:18
AI는 인간이 만들었지만, 그 기억력은 인간보다 상상을 초월한다. 인간은 건망증이 심하다. 그러나 AI는 인간이 넣어준 함수만을 이해한다. 알파고나 카타고는 인간이 이룬 업적을 모두 다 이해한다. 하지만 그와 반대의 함수, 즉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함수가 나타나면 당황한다. 이세돌이 이긴 한판도 바로 쌍립을 끊는 수였다. 바둑엔 그런 경우가 전혀 없다. 따라서 이세돌이 이긴 것이다. 지피지기라야 백전불패가 된다. 이재명을 이기는 방법은 이재명이 모르는 함수를 넣어야 걸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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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부적
2023.02.20 04:53:02
인간이 만든 기계는 인간을 뛰어넘기는 어려울것이다. AI의 주인은 인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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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nskkk
2023.02.20 03:15:13
그 약점을 이기는방법을 훈련시켜서 한판 해보시지 또 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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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wn
2023.02.20 02:53:31
사람이 어떻게 100만판을 두냐??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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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산인
2023.02.20 02:34:50
이창호의 전성기 시절의 일화 한 토막. 이창호가 실 수로 둔 한 수를 풀지 못한 상대 대국자가 결국은 이상한 수를 두어 졌다는 실화 같은 이야기가 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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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2023.02.20 02:23:18
기본원리가 회귀분석이나 보간이니 외삽능력이 부족한듯.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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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쓰
2023.02.20 01:37:46
역시 인간은 인간답다. 지금 세상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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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아빠
2023.02.20 01:21:12
'... 펠린은 100만판이 넘는 실전 훈련을 거쳐 카타고 전에 임했다'??? 100만판이라..... 기사가 제 정신으로 작성한 기사일까?? 하품만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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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승
2023.02.20 00:32:24
결국엔 인간이 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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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15
2023.02.19 23:40:39
시사하는바가 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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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fax
2023.02.19 23:26:55
결국 바둑 역시.. 다들 따르는 패턴이 있고, 프로기사들 역시 그러한 패턴에 따라 바둑 두는 것이라는 것. ai는 그 패턴을 학습했으니.. 일반적인 패턴 대로 바둑들 두는 사람과는 이기는 게임을 할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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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자유인
2023.02.19 21:51:13
성공은 실패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공방식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이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성공은 혁신을 필요조건으로 한다. 혁신 없이는 성공은 지속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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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맨
2023.02.19 21:49:25
어쩌면 슬픈일이 아닐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인간이 만든 기계를 인간이 이겼다고 이런 기사를 보는 것이...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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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야
2023.02.20 05:55:35
이재명약점은 국회에서 나오게 하는건데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나. 1년 하고도 2달 남짓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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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인
2023.02.20 04:22:21
역시 서양인들이 더 창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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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
2023.02.20 04:07:00
AI가 만능은 아니다. AI의 장점은 무수한 사례를 한치도 차이없는 동일한 분석과정을 통해 주어진 범위 내에서 결과를 엄청나게 빠른 시간 안에 제시할 수 있다는 것. 인간은 절대로 불가능한 작업. 그 결과를 어떻게 판단, 이용하는가하는 결정은 인간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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