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협 새 국면…발사징후 포착 어려운 고체 ICBM 첫 발사시험
동아일보 2023.04.13. 오후 7:20
북한이 13일 평양 인근에서 신형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유력한 중장거리미사일을 동해로 쐈다. 2월 북한군 창건 75주년 야간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ICBM을 공개한 지 두 달여 만에 첫 시험발사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화성-15형, 17형과 같은 액체연료 ICBM은 사전 연료 주입 등 발사 징후가 위성에 포착되지만 고체연료 ICBM은 연료와 산화제를 섞은 고체 형태의 연료를 장착한 상태로 지하 기지 등에서 장기간 숨어 있다가 발사 명령 수십초 만에 쏠 수 있다. 이 때문에 핵 소형화와 함께 고체연료 ICBM은 북한 핵무력 완성의 ‘최종 관문’으로 꼽힌다. ‘화산-31형’ 전술핵탄두 공개와 핵어뢰 수중 폭발시험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11주년에 맞춰 핵기습 타격력의 급진전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ICBM 위협이 완전히 새 국면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미 본토를 겨냥한 북한의 ICBM 위협이 급속히 고도화되면서 북-미 간 긴장과 대결 수위가 한층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 23분경 평양 인근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중장거리미사일은 1000km를 비행한 뒤 일본 홋카이도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 외곽에 낙하했다. 최대 비행고도는 2000km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정상 각도로 쐈다면 3000~4000km가량 날아갔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발사 지점(평양)에서 미 전략폭격기가 전진 배치된 괌 기지까지 닿을 수 있는 거리다. 군 관계자는 “비행 제원과 항적 등을 볼 때 새로운 체계의 중거리 또는 ICBM을 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ICBM을 사거리를 줄여 시험발사했을 수 있다는 것.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김정은 참관하에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한 ICBM용 고체연료 엔진으로 1, 2단 추진체를 만들어 중거리탄도미사일급 시험발사를 한 걸로 추정된다”며 “향후 1만1000km 이상의 사거리를 가진 3단 고체연료 ICBM을 개발하는 게 최종 목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은 김 위원장의 발사 현장 참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한 북한이 향후 추가 시험발사로 사거리를 늘려가면서 미 본토에 대한 핵타격 능력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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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491227?ntype=RANKING&type=journal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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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고체연료ICBM’ 시험한 듯…“美 본토 도달용 개발 나설것”
문화일보 입력 2023.04.13. 오후 4:55
북한이 13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첫 시험발사 하면서 대미 위협 수준을 높였다. 기존 액체연료 대비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미사일이 전력화되면 사전 징후 포착이 어려워져 한미 대응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했다.
비행거리 1000㎞에 최고고도 약 2500∼3000㎞ 정도로 알려졌다. 2017년 7월 4일 북한의 화성-14형이 기록한 고도 2802㎞, 비행거리 933㎞, 비행시간 30여분과 유사하다. 당시 화성-14형은 정상 각도(30∼45도) 발사 시 예상 비행거리가 8000㎞ 이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ICBM급으로 분류됐다.
이날 미사일은 정상 각도 예상 비행거리가 애초 5000㎞가량으로 파악됐는데, 군은 추가 분석을 거친 끝에 이보다 길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 장소는 기존 평양 순안비행장 등이 아닌 평양 외곽 동남쪽 지점으로 파악됐다.
군은 미사일의 발사 특성과 궤적 형태 등을 더해 초기 분석한 결과, 이번 발사가 새로운 무기체계를 시험한 것으로 분석했고 특히 고체연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발사 화염이 주변으로 퍼지고 액체연료 미사일은 촛불과 비슷한 형태로 화염이 모인다. 고체연료를 쓰면 순간 추력이 강하기 때문에 상승 속도도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빠르다. 이런 차이점을 한미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ICBM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며, 2021년 1월 열병식 때 나온 북극성-5ㅅ(시옷) 등도 거론된다.
두 미사일 모두 지금까지 시험발사가 알려진 바 없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고체연료 계열 미사일에 ‘북극성’ 이름을 붙인다. 북극성-5ㅅ은 당초 SLBM일 것으로 여겨졌지만, 지상에서 발사할 수 있는 형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40tf(톤포스) 추력을 지니는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로켓 엔진)의 지상 분출시험에 처음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약 4개월이 지나 이 엔진을 사용해 이번에 실제 발사까지 시도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이번에 고체연료 ICBM을 처음 시험한 것이라면, 비행 안정성 등을 보기 위해 최대 성능으로 발사하지 않았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추가 발사로 성능 고도화에 나설 가능성도 다분하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첫 시험이므로 전력으로 시험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이번이 3000㎞ 고도라고 해서 이 미사일 제원을 고도 3000㎞로 볼 수는 없다"며 "점점 고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봤다.
이와관련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동창리 고체모터연소시험 당시 화염 색깔 분석등을 볼때 중국 둥펑(DF-41) ICBM에 사용된 NEPE 등의 고성능 추진제가 아니며, 복합고체추진제를 변형한 추력 증진형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고체연료 ICBM을 NEPE 고성능 추진제로 대체하는 등 새로운 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21/0002566558?type=journal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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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로운 무기체계 시험"... 軍, 고체연료 ICBM에 무게
한국일보 입력2023.04.13. 오후 7:01
북한이 1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 그런데 군 당국의 평가가 이례적이다. "지금까지의 체계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미사일을 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무엇이 새로울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고체연료를 장착해 발사한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ICBM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어, 용납할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통한다. 여기에 고체연료를 결합한다면 신속하고 은밀하게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탐지자산으로 사전 징후를 포착하기 어렵다. 한미 양국이 가장 우려하는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결합한 '궁극의' 미사일인 셈이다.
軍 “北 새로운 무기체계 시험”... 과거에 없던 제원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 정상각도(30~45도)보다 방향을 높인 고각으로 발사해 1,000㎞를 날아갔다. 최대 고도는 3,000㎞로 탐지됐다.
합참은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중거리급 이상'이라고 애매한 표현을 사용한 건, 중거리 또는 장거리미사일이라는 의미다. 사거리 5,500㎞를 기준으로 중거리와 장거리를 나누는데, 이번 미사일을 정상각도로 쐈다고 가정할 때 약 5,500㎞ 거리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ICBM 직전 단계의 성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통상 고각발사로 1,000㎞를 날아가면 ICBM 4,000~6,000㎞의 정점고도를 보인다”며 “이번 고도 3,000㎞는 ICBM급으로 보기엔 좀 낮고, 중거리로 보기엔 다소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군 당국은 미사일 발사 특성과 궤적 형태를 추가 분석한 결과, ICBM일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의 발사 각도 등을 의도적으로 조절해 성능 시험에 나선 것으로 추정할 만한 대목이다. 북한이 4월에 쏘겠다고 공언한 정찰위성 발사 준비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합참 관계자는 “위성을 발사하기 위한 초기 단계의 시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체연료 사용하면 사전 탐지 힘들어
군 당국은 발사 당시 정황을 근거로 액체연료보다 고체연료에 힘을 싣고 있다. 촛불처럼 화염이 모이는 액체연료 미사일과 달리 고체연료를 쓰면 화염이 주변으로 퍼지는데 이런 장면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최근 열병식 때 공개한 여러 무기체계 중 하나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월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때 고체연료 기반 ICBM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ICBM에 장착할 고체연료의 성능을 높이는 데 부쩍 공을 들였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에이태큼스(KN-24)’와 초대형방사포(KN-25)등 대남위협용 단거리탄도미사일 3종에 대해서는 이미 고체연료 장착을 끝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은 건 ICBM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40tf(톤포스ㆍ140톤 중량을 밀어올리는 추력)에 이르는 ICBM 고체연료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고체연료 ICBM' 개발은 김 위원장이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방과학발전·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 과업에 속한다.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 임무인 셈이다.
최종 목표는 ‘괴물 ICBM’ 고체연료화
액체연료 미사일은 발사에 앞서 연료 운반과 주입 과정을 거친다. 반면 고체연료 미사일은 미리 장착해 바로 쏘기 때문에 준비시간이 훨씬 짧다. 또한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쏠 경우 징후를 포착하기 어렵다.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징후를 사전 탐지해 선제타격으로 무력화하는 '킬 체인'(kill chain)이 무력화될 수 있는 것이다. 군 당국은 이날 발사에 TEL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발사가 성공이라면, 고체연료 미사일이 단거리를 넘어 ICBM으로 가는 첫 관문을 넘어선 만큼, 북한은 성능개량을 위해 추가 도발에 나설 전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의 ICBM 발사 패턴을 감안하면 순차적으로 3회는 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번에는 더 높은 고각으로 발사해 ICBM급 위력을 보여주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ICBM으로 평가돼 '괴물'로 불리는 화성-17형에 고체연료를 장착하는 것이 북한의 최종목표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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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중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 정상각도(30~45도)보다 방향을 높인 고각으로 발사해 1,000㎞를 날아갔다. 최대 고도는 3,000㎞로 탐지됐다."
이번 미사일이 최고고도 3000km이면 정상각도로 발사시
12000km이므로 미본토 전역 타격가능한 ICBM발사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