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한화솔루션과 우선주의 주가가 급락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화석연료의 사용이 증가하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급감한 이유도 있지만 낙폭이 꽤나 큰 상황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한화솔루션의 주가 하락은 바로 이역만리 떨어진 '미국의 대선'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올해 11월에는 미국 대선이 펼쳐집니다.
지구촌 메인 이벤트인 미국의 대선 주자는 '재선을 갈구하는 바이든'과 '잃어버린 권력을 찾으려는 트럼프'와의 싸움입니다.
우선바이든 행정부는 친환경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후변화 대응에 초점을 두고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해 정책을 마련했습니다.
이 때문에 태양광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을 가지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주목받았습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태양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주가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죠.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자는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친황경 분야 산업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트럼프 참모들은 “몇몇 세액공제 항목의 규모가 과소평가돼 있다”며 “우리는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이말은 바이든이 추진한 IRA법안의 기후변화 부문을 꼬집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간밤에 미국 아이오와주 대통령 선거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가 다른 후보자(론디샌티스,니키헤일르,비벡라마스와미,애사허친슨)을 압도적인 격차로 물리치며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즉, 트럼프와 바이든의 리벤지 매치가 이뤄진 것입니다.
그리고 친환경에 비판적인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도 있다는 전망에 한화솔루션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차환목적으로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현재 보유한 현금만 3조원에 이르지만 고금리 상황을 감수하면서까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입니다.
돈이 많음에도 채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북미지역 태양광 공장 증설에 대응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3조2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구축 중이기 때문입니다.
다들 느낌이 이제는 오실겁니다.
회사채를 발행하여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태양광 생산단지를 구축하고 있는 한화솔루션....
그리고 친환경 사업 부문을 무시하고 화석연료를 택하려는 트럼프....
만약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한화솔루션은...................... 말 안 해도 다들 아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