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바라밀다의 주문 ’아제아제~‘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娑婆訶”
《반야심경》
《반야심경》의 마지막 구절로 결론에 해당된다. 밀설(密說)의 형태를 취한 주문(呪文)으로 되어 있다. ’현설‘은 내용을 그대로 드러내서 나타낸 부분을 말하지만, ’밀설‘이란 그 내용을 숨겨서 비밀스럽게 전하는 부분을 말한다. 여기서 설해진 주문은 《반야심경》의 결론이면서 경 전체의 내용을 이 한 구절의 주문으로 압축하고 있다.
옛 부터 주문(呪文)은 번역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범어 원음을 그대로 소리내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그 이유로는
첫째, 진언에 담겨 있는 의미를 범부의 사량(思量)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고, 번역한 언설로는 진언이 담고 있는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거나 깨침의 세계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진언이 가지는 소리의 진동 그 자체가 깊은 기운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진언은 부처나 보살이 삼매를 얻어서 그 힘으로 특정한 소리에 가피를 입힌 것이기에 언어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주문 내용의 범어로는 “가테 가테 파라가테 파라상가테 보디 스바하
(Gate Gate Paragate Parasamgate Bodhi Svaha)”이다.
’가테(Gate 揭諦 아제)'는 '가다'의 뜻인데, 호격으로 '가는 이여' 혹은 청유형으로 '가자, 가세'라고 번역할 수 있다. ‘파라가테(Paragate 波羅揭諦 바라아제)'는 '피안으로 가다'는 뜻이다. 호격으로 '저 언덕으로 가는 이여' 혹은 청유형으로 '저 언덕(높은 곳)으로 가자'라고 해석할 수 있다.
‘상(Sam)’은 ‘완전히’ ‘온전히’라는 뜻이 있지만, 한자 '승(僧)'은 '집단 모두' 혹은 '총(總)'의 뜻이 있다. '모지'는 '보리(Bodhi 菩提 보리)' 즉 깨달음(覺)이란 뜻이 있다. '사바하(Svaha)’는 '원만, 성취, 구경' 등의 뜻이 있는데, 앞의 내용이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주문을 이 언덕에 있는 무명 범부의 입장에서 해석을 한다면,
“가세 가세, 저 언덕으로 가세, 우리 함께 저 언덕으로 가세, 깨달음 이뤄 행복하여지이다.”
[출처] 반야바라밀다의 주문 ’아제아제~‘|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