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로 가득 찬 공간에서 낭만적인 사랑의 세계까지
열한 마리 고양이가 빚어내는 강렬한 카니발의 향연!
대한민국 대표 젊은 작가 11인이 들려주는
고양이에 관한 특별하고도 환상적인 이야기!
한국 문단을 이끌어갈 재기 넘치는 젊은 작가 11인의 테마 소설집 [캣 캣 캣]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집은 2008년 출간된 [피크]에 이은 현대문학 출신 작가들의 두 번째 테마 소설집으로, [현대문학] 55주년 기념도서라 더욱 의미가 깊다.
현대문학 테마 소설집은 반세기 넘게 한국 문학의 든든한 거목이 되어온 현대문학이 젊은 작가들을 응원한다는 취지하에 기획하여 출간하고 있는 시리즈물로, 테마 선정에서 집필까지 1년여를 공들여 야심차게 선보인 작품집이다. 특히 박형서, 김서령, 명지현을 비롯해 이천 년대 등단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우리 문단의 미래와 가능성을 전망해볼 수 있게 한다.
[캣 캣 캣]은 작가들이 직접 선정한 ‘고양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생의 낯선 이면을 명징하게 통찰해낸다. 도시의 편집증과 우울을 고발하는 듯한 목소리, 존재를 꿰뚫는 듯한 신비로운 눈매를 지닌 고양이를 매개로 하여 궁극적으로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탐구해나가는 것이다. 작가 개인의 매력과 문학적 개성이 거침없이 폭발하는 이 소설집은 소설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새로우면서도 도발적인 상상의 세계를 만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캣 캣 캣]에는 고양이를 테마로 발표한 총 11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실제로 고양이와 동거하는 이에서부터 태생적 반감을 지닌 이까지 각양각색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삶의 비의를 고양이를 실마리로 탐구해나간다.
고양이들은 때로는 인간을 뛰어넘는 주연으로, 때로는 스쳐 지나가는 엑스트라로 몸을 바꾸며 휴먼드라마, 멜로, 환타지, SF 사이를 넘나든다.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처럼 자신을 해한 인간에게 벌을 주기도 하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체셔 고양이처럼 환상적 모습으로 등장하여 인간을 고양이로, 고양이를 인간으로 변신시키는 요술을 부리기도 한다. 어떤 고양이는 신비롭고도 상서로운 모습으로 등장하여 묵시록적 예언을 남기며, 누구보다 아름다운 찬미의 대상이자 이상향이 된 고양이도 있다.
고양이는 문명 속에 살면서도 특유의 야행성으로 도시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러낸다. 문학 역시 세상과 불화하며, 치열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장르라는 점에서 고양이의 속성과 일맥상통한다. [캣 캣 캣]에서 작가들이 가장 주목한 것도 바로 이런 점이다. 고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작가들은 친숙한 세계 이면의 낯선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작가들이 보여주는 이 소설 속의 세계는 몽환적이면서도 기괴하며 심지어는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특별하고도 짜릿한 문학적 공간이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독특한 새로운 세계를 직조해낸 11인의 젊은 작가들이 기묘하면서도 아름다운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작품 소개
태기수 [모르모트 인간]- 광고 기획사에서 일하는 주인공 남자는 자신을 감시하고 있는 듯한 사장의 고양이를 충동적으로 칼로 그어버린다. 그날 이후 그의 몸에는쥐 꼬리가 돋기 시작하고, 남자는 고민 끝에 꼬리를 잘라내기 위해 ‘닥터 프랑켄’을 찾아간다. 그런데 닥터 프랑켄은 그에게 뜻밖의 제의를 해온다. 모르모트 인간이 된 한 남자의 기묘하면서도 도발적인 이야기.
양유정 [묘심猫心]- 딸을 잃은 충격에 세상을 등진 산불 감시원 J는 산에서 만난 고양이를 죽은 딸 이름인 ‘나영이’라 부르며 애지중지한다. 어느 날, 나영이를 따라 산을 오르던 J는 형광색 연무와 마주치고 연무 안에서 죽은 딸을 만난다. 한편, 육군은 이 연무를 북한군의 도발로 단정 짓고 연무에 포화를 퍼붓는다. 동아시아 핵 경쟁이 가열되는 2012년의 남한을 배경으로 한 묵시록적 소설.
박형서 [갈라파고스]- 어느 겨울 밤, 나는 포장마차에서 만난 한 청년에게 기묘한 이야기를 듣는다. 동물을 좋아했던 청년은 길고양이를 데려와 ‘성범수’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아끼지만 성범수는 청년의 친구, 여자, 신분까지 모든 것을 빼앗아간다. 분노한 청년은 마침내 성범수를 인천대교 밑으로 던져버린다. 인간을 뛰어넘어 ‘진화’한 고양이와 도태된 한 남자에 대한 환상적이고도 하드보일드한 이야기.
김이은 [고양이 소설엔 고양이가 없다]- 소설가인 나는 강아지와 함께 뒹굴거리다가 문득 고양이에 대한 소설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떠올리고 난감해진다. 소설 소재를 백방에 수소문하던 나는 ‘죽음의 냄새를 맡는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가 적힌 편지를 받는다. 서둘러 편지에 적힌 주소를 찾아나선 나는 뜻밖의 상황과 마주친다. 고양이 소설을 집필하려는 작가의 미스터리하고도 환상적인 소설.
김서령 [캣츠아이 소셜 클럽]- 마이너 라디오방송국 PD로 일하는 나는 제작비용 절감을 위해 대학동기 ‘박 언니’를 진행자 겸 작가로 불러들인다.〈성공 CEO 초대석〉을 〈캣츠아이 소셜 클럽〉으로 바꾼 박 언니는 블로그까지 열성적으로 운영하며 승승장구하고, 나는 그녀와의 결혼을 꿈꾸게 된다. 그러나 박 언니는 점점 변해가기 시작한다. 가상 세계와 현실 사이에서 자신을 상실하고 변신하는 현대인에 대한 씁쓸한 초상화.
김설아 [고양이 대왕]- 상사의 잘못을 뒤집어쓴 아버지는 회사 정책에 따라 회장님 댁에 가서 ‘갱생 프로그램’을 받고 온다. 그런데 그날 이후 아버지는 점점 고양이처럼 변해가고, 결국 ‘갱생 프로그램에 실패했다’는 말과 함께 해고되고 만다. 누구보다 고분고분했던 아버지는 마침내 가족과 집을 버리고 고양이 대왕이 된다. 일개 소모품으로 전락한 현대사회의 인간에 대한 슬픈 우화 소설.
염승숙 [자작나무를 흔드는 고양이]- 5년을 사귄 여자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나는 충동적으로 여자의 냉장고에서 부패한 사과 한 알을 가지고 나온다. 이별의 이유도 알 수 없는 나는 홀로 환상 속으로 빠져든다. 자작나무숲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나무 위에 올라가 나무를 흔드는 환상. 한 알의 사과를 통해 돌이킬 수 없이 마모된 관계와 사랑의 부패에 대해 이야기하는 쓸쓸한 몽환적인 소설.
명지현 [흙, 일곱 마리]- 일군의 전문가 집단이 생명을 지닌 진흙인간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진흙인간을 이용하려는 권력가들에게 전문가들은 살해당하고, 불사의 진흙인간들은 세계 각지의 전쟁터로 끌려다니며 오욕의 세월을 겪는다. 뿔뿔이 흩어졌던 진흙인간들이 함께 모인 어느 날 밤, 이들은 인간의 형상이 아닌 다른 모습이 되어 감옥을 빠져나가기로 결정한다. 인간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묵직한 소설.
강진 [캐비닛, 0913]- 어딘가에 갇힌 꿈을 꾼 당신은 꿈속의 그곳이 어린 시절 언니가 빠져 죽었던 집앞 우물 안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날 이후 지하철역 캐비닛을 빌린 당신은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그 속을 차곡차곡 채워간다. 한편, 당신의 아파트에서는 길고양이들을 죽이기 시작하고, 당신은 아파트 앞 화단에서 태어난 새끼 고양이 중 살아남은 한 마리를 찾아나선다. 삶과 죽음, 그리고 뿌리 깊은 원죄의식에 대한 소설.
최은미 [수요일의 아이]- 고양이 ‘새우’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소녀는 악성 비염에 시달리지만 그로 인해 고양이와 대화할 수 있는 특별한능력이 생긴다. 어느 날 소녀의 마을에 고양이 몰살 작전이 벌어지고, 새우는 소녀에게 ‘사람들이 지금은 고양이를 죽이지만 다음은 악성 비염인 차례’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답답한 현실을 뛰어넘는 기묘한 환타지의 초현실적 소설.
정용준 [토미타미]- ‘Tommy’라는 이름을 공유하는 토미와 타미는 베스트프렌드였지만, 이 둘을 동시에 사귀었던 여자 ‘애플’ 때문에 절교하고 만다. 그후 14개월이 지난 어느 날, 토미는 타미를 자신의 고시원으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자신의 뒷머리를 잘라달라고, 고양이 한 마리를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버림받은 고양이를 공유하며 우정을 회복해가는 젊은이들의 짠한 우정과 풋사랑에 관한 청춘일기.
첫댓글 다음에 벌써 책이 품절이래요. ㅎㅎㅎㅎ
고맙고맙~! 애묘인들의 필독서입니다. ㅋㅋ
굉이에 관한 상상력들이 다각적으로 발휘된 듯이 보이는 <캣캣캣>.
제목을 누가 뽑았는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는 군요, ㅋㅋㅋ.
"모르모트 인간"의 플롯이 몽객의 흥미를 자극합니다요^^
캑캑캑이 더 나았을 뻔. ㅋㅋ
그 플롯을 두고 "검은 고양이의 발랄한 전복적 버전"이라는 해설이...
그럼 야그가 1차원으로다 떨어져버리는데... 끄응~!
2편으로 캑 캑 캑으로 합시다... 근데 지난번 미~ 친 박사님도 기다려집니다. ㅎㅎ
저도 기다려집니다. ppigavo님 손에서 어떤 글이 만들어질지..^^
참 재미있을 듯한 소설...
댓글도 잼있네요.ㅎㅎ
언젠가 만나면 연애소설 자료도 제공하고픈 생각이 듭니다. 삐가보님,
전 소설 써보는 것이 꿈이긴 했는데 ,,,이젠 포기했어요. ㅋㅋ
소설은 소설가에게...
주방은 주부에게....ㅋㅋ
이슬님 기대에 어긋나지 말아얄 텐데... ^^
샤론님의 박사 에피소드, 이번에 고맙게 활용했답니다. ^^
연애소설 자료도 기대 만빵입니다. 아싸~!!
근데, 전 아니지만, 주방에서 요리하는 걸 조와하는 작가도 있을 걸요.
소설 구상하는 주부도... 그니까 계속 써보시라고 꼬드기고 싶다는...
언제는 무낙이 멀어지네, 하시더니 .. 언제 책을 내셨어요 ^^ ㅋ 삐가보님 ! 칫,칫,칫 ~
이번 책은 기대하고 읽어 보아야지 ^^* 근데 책방에서 책을 구하기 힘든 이 현실은 뭘까 ~ 또 인터넷 상점에서 ㅠ
읽고나면 리뷰 함 올릴까요 ? 이제 장편도 하나 내셈요 ㅋㅋ 수고하셨어요 (꾸벅 ) ~
장편소설 이번달에 또 나온답니다. 기대합시다. ㅋㅋ
오 .. +ㅇ+ 책값 !! 후덜덜 ㅠ 말의 씨가 되다니 ~~~
리뷰~ 환영입니다요, 조제님!
^^;;; 헉 .. 오늘 책방에 들려 사가지고 왔지요 ! 근데 괜한 말을 ㅠ 리뷰라 .. 그게 뭘까 ? +ㅇ+ .. 흠좀무 ~
앗! 캄사합니다. 책값이 얼마나 한다고 그러세욧~! ㅋ 조제님 같은 분이 도서구입비를 아끼시면
정말정말 이땅의 인문학은 4대 강이 되고 말거야요. ^^
^^;;; 어제 쓴 책값이 .. 약 2주치 용돈 ㅋㅋ 삐가보님 ! 생각보다 능글 맞으세요 ㅋㅋ 덕분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ㅎ 좋은 하루 되세요 !★ (꾸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