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서기' 라는 말보다 '주후' 라는 말을
⊙ 서기(西紀)라는 연호의 호칭은 어떻게 해서 우리 사회에서 사용하
게 되었는지요?
⊙ 교회에서 가끔 '서기 ○○○○년 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관심을 기
울여 둘 일이 아닌가요?
⊙ 외국에서는 이 연호를 어떻게 부르고 있으며 한국의 그리스도인
들은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서기 1999년이라는 연도의 표기가 무심코 볼 때는 너무나 당연하고 조금도 어색한 데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서기-西紀'라는 표기가 좀더 깊이 생각하고 사용해야 할 문제입니다. 우리 민족에게 '서기' 라는 이름을 누가 심어 주었으며, 그 뜻은 무엇인지, 그리고 선진국에서도 서기라는 말을 사용하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우리 사회에서 서기라는 연호(年號)가 활발하게 사용된 이유는 고조선 단군왕검이 즉위한 해를 원년으로 잡은 '단기' 라는 상대적 기원이 광복 후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이 기원과의 혼돈을 피하기 위하여 유난히도 '서기' 라는 연호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일본이 침략하기 전까지는 군주국이었기에 즉위한 왕이 정한 연호에 따라 해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고종은 '광무' 라는 연호를 사용하였고 우리의 마지막 왕 순종은 '융희' 라는 연호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본이 융희 4년(1910)에 우리 땅을 통치하면서부터는 '명치', '소화' 라는 연호를 사용한 바 있습니다. 그들은 서양에서 사용하는 연호의 뜻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서력기원(西曆紀元)의 준말로 '서기' 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우리에게 정착시켰습니다.
우리가 생각 없이 사용한 '서기' 라는 연호는 '주전' 또는 '주후' 로 부름이 가장 적절한 번역입니다. 세계에서는 주전을 B.C.(Before Christ)로, 주후를 A.D(Anno Domini-주님 오신 해로부터)로 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세계의 기원으로 잡게 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각 나라마다 사용하는 연호는 모두가 국내에서만 통용될 뿐 세계의 역사에서는 그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습니다. 세계를 통치하던 로마는 로마시가 설립되었던 해를 기원으로 잡은 A.U.C(Ab urbe condita)라는 연호를 사용한 바 있었으나 세계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직시한 동로마 황제 저스틴 1세(518-527)는 디오니시우스에게 전세계가 통용할 수 있는 연도의 기원을 연구하도록 하였습니다. 디오니시우스는 수도원의 성직자로서 깊은 명상을 하다가 예수님이 이 땅에 구원의 메시야로 오신 해를 기원으로 함이 가장 적절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로마력(A.U.C.)754년이 주님이 오신 해로서 기원의 원년이라는 계산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연구 결과는 바로 로마 황제에 의하여 채택되었고 전세계가 통일된 연호로 사용하도록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후에 교회사가들에 의하여 그가 예수님이 오신 해를 4년 늦게 계산하는 착오를 범했다는 발견을 하였으나 다시 재수정을 못한 채 재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모든 나라가 기원전을 주전(B.C.-주님 오시기 전)으로, 기원후는 주후(A.D.-주님 오신 해로부터)로 정확히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호의 표기는 기독교 이외의 종교에서 매우 반갑지 않은 사실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오늘도 이 땅에서 서기(年號)라는 이름을 열심히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우리의 기독교가 탓할 수는 없습니다. 남의 종교의 대상을 일컬어 주님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당연히 B.C.는 '주전'으로 A.D.는 '주후' 로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불러야 할 것입니다. 진정 세계인의 죄를 홀로 담당하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세계 연호의 기원으로 정하고 부르는 일에 우리가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온 인류가 주님이 오신 기점을 공통된 연호로 삼고 역사를 이어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자랑이요 대단한 긍지입니다. 이제 우리의 입에서 '서기' 라는 말을 삭제할 때가 왔습니다.
첫댓글 이제 우리의 입에서 '서기' 라는 말을 삭제할 때가 왔습니다.
아멘~주님께 영광!!
그리스도이들은 당연히 주후로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불러야 할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세계 연호의 기원으로 정하고 부르는 일에 우리가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