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IMF 후 2001년 후 조금 회복됐지만 우리 가게의 수익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한사람 인건비도 안 됐다. 폐업을 늘 생각하고 있었다.
경제가 안 좋으니 집값. 전셋값도 떨어졌다. 가게는 대우전자 3년 계약기간까지는 전세 설정이 되어 있었는데 그 후 내 개인이 계약갱신 할 때는 백00은 전세 설정을 해주마고 약속은 해놓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다.
가뜩이나 IMF로 전세도 내렸는데….
전화 연락도 피하고 성 공단에 있는 공장에 찾아가도 안 만나주고, 봉덕동 효성아파트에 가봐도 안 만나주더니….
하루는 가사를 시켜서 문자를 보냈었다. "그 돈은 나한테 껌값밖에 안된다 고하며 공장하는 사람이 그 까짓돈 떼어 먹겠느냐?"고 막말을 하네요!
몇 달을 죽을 맛으로 지냈다.
가게건물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니 몇 달 전에 주인이 서00으로 나옵니다. 큰일이었다.
서00의 주소지(동구 지묘동) 팔공 2차 APT로 급히 찾아갔다. 서00은 출타 중이었고 부인이 있어서 사실관계를 설명했다. 부인은 서00이 대구은행장을 역임한 사람이라고 하며 안심해도 된다고 했다. 명함을 주고받고 연락을 부탁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대구은행장 하는 중학동이기에 서00의 사람 됨됨이를 물어보았다. 비로소 약간 안심할 수 있었다.
며칠 후 서00으로부터 내방이 있었다.
우리 전세금 1억 천만 원은 자신이 책임을 진다고 했다. 한 달 후 내린 전세금 3천만 원을 받았다.
8천만 원 설정을 부탁하니 보증금 5천에 월세 40만 원 하자고 하네요.
한번 놀란 가슴은 5천만 원도 겁이 나네요. 그때가 2009년입니다. 그 당시 장사는 거의 노는 수준으로 월 100만 원 정도로 인건비도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몇 해 전부터 건물주에게 가게 그만둔다고 얘기하니 세놓고 나가라고 합니다.
안 그래도 간혹 씩 부동산에서 들어올 사람 있다고 세 놓으라고 했었다.
2010년 4월에 천 양 백화점업자에게 보증금 오천, 월 50만원, 권리금 천만원에 계약했습니다.
진열된 상품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판매하고 나머지는 인수시켰습니다.
5월에 잔금 받고, 폐업 신고까지 마쳤습니다.
36년 생업에서 퇴직했습니다!
내 나이 60세니 조금 이른 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