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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등경 [82] 9.보당분 (9)비품(悲品) (10)호법품(護法品)-
그 때에 석가 여래께서 여러 부처님께 말씀하시었다. "세존들이시여, 우리를 가엾이 여기심으로써 사바세계 와서 모였나이다" 때에 장엄화와 길의보살은 법을 옹호하기 위해 발원한 그대로 깊고 중한 서원을 얻으므로, 시방 부처님들이 두 정사(正士)의 서원을 위하여 곧 주문을 외웠다.
수디바바 지리디바바 모니바바 살다바바 몯아릉가바바 장나바바 마하가류나바바 마하복리다바바 아모아바바 류디바바 칙디바바 사리라바바 각가바바 비유바바 바다바바 아디단나바 아마바바 아파나바바 다타다바바 부디구치바바 니디디바바 리구라바바 리양나바바 리다도바바 리비모사바바 리도거라바바 뢰다디나바바 바바바바 바바 사마다 아나아사마다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 사타사디 살바몯다구사라 모아아디락나 사아
이 주문을 외우고는 다시 두 사람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야, 너희들이 만약 중생을 교화하고자 한다면 , 응당 이러한 주문을 받아 지녀야 하리라" 때에 장엄화 보살이 수십만의 보살과 더불어 이런 말을 하였다. "시방 부처님들이 중생을 위함으로써 신주를 외우시니, 우리들도 마땅히 받아 지니어 마음에 간직해야 하리라. 만약 우리가 이제 시방 부처님 앞에 큰 서원을 세우고 나서 이 신주를 듣고도 받아 지니지 못한다면, 이는 여래 부처님을 속임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무상보리를 얻지 못하게 되리라. 어떤 하늘이나 사람으로서 이 주문을 지니는데, 설사 그에게 나쁜 마음을 일으키는 자가 있을 경우, 우리가 만약 옹호하지 못하면 우리로 하여금 위없는 도를 얻지 못하게 하리며, 만약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로서 이 주문을 받아지니더라도 이 네 가지 대중에게 나쁜 마음을 일으키는 자가 없도록 하여야 하리라" 때에 시방 부처님께서 같은 소리로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능히 위없는 법의 비를 받아 지니리라" 그 때에 석가여래께서 마왕 파순에게 말씀하시었다. "너는 마땅히 불법에 신심을 내어야 하리라. 너의 인연으로써 한량 없고 헤아릴 수 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해탈의 과(果)를 얻게 하였도다. 너는 이제 온갖 동무를 잃었으니, 누가 다시 너와 함께 나쁜 짓을 하겠는가. 내 너를 가엾이 여기므로 은그히 가르치노니, 너는 빨리 무상보리심을 내어야 하리라" 마왕 파순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한 찰나도 무상심을 낸 것이 없나이다
(10) 호법품(護法品)
이 때 모임 가운데 만다라화미묘향 부처님이 석가부처님께 말씀하셨다. "과거 세상의 시방 부처님들이 가엾이 여기는 때문에 다섯 가지 더러운 세계에 모이는 것처럼, 법을 옹호하고 마군의 원수를 헐고 중생을 가엾이 여기고 큰 지혜의 횃불을 베풀고 바른 도를 말하기 때문에 시방의 현재 한량 없는 부처님도 그러합니다. 오늘 시방의 한량 없는 부처님들이 사바세계에 다 와서 모였으니, 누구에게 석가부처님의 법을 부탁하겠습니까?" "나의 바른 법은 , 빔비사라등 여러 국왕과 4천왕, 제석천,범천들에게 부탁하리이다. 이러한 무리들은 나의 법을 옹호하리며, 만약 보리심을 내는 자가 있다면 이 사람도 곧 법을 옹호할 사람인 줄 알아야 하리이다" 그 때에 온갖 대중과 천왕,범왕,용왕들이 함께 같은 소리로 이런 말을 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마땅히 지심으로 법을 옹호하겠나이다. 왜냐하면 여래의 바른 법은 얻기 어렵고 만나기 어려우며 한 부처님 세계 안에서 한량 없는 부처님이 모이심은 더욱 어려운 일이라, 시방 여러 부처님도 오히려 중생을 위해 와서 모였거늘 저희들이 어찌 바른 법을 옹호하지 않겠나이까?" "착하다, 선남자야, 만약 찰제리로서 능히 법을 옹호하는 자가 있다면 모든 국토의 쇠폐하고 나쁜 일이나 4백 4병을 다 제멸시키고, 그 국토의 모든 나무, 꽃, 과일,곡식 따위를 무성하고 풍부하게 하며, 그의 백성과 친척과 권속을 옹호하여 모든 나쁜 일을 여의게 하며 , 만약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가 있다면 또한 마땅히 옹호하리라. 왜냐하면 과거에 보살로서 무상보리를 성취한 자는 다 다른 법을 옹호한 인연인 때문이니, 미래와 현재도 또한 그러한지라. 만약에 이 법을 받는 자나 듣는 자를 능히 옹호한다면 마땅히 불법은 오래 머물러서 사라지지 않을 줄 알지니, 그러므로 사바세계에 천왕과 인왕이 마땅히 법을 수호해야 함은 이 불법을 오래도록 세상에 머물러 끊어지지 않게 하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불법으로 하여금 오래도록 세상에 머물러 사라지지 않게 하려고 한다면, 마땅히 이 대집경전을 받는 자나, 말하는 자를 공양해야 하리니, 왜냐하면 이 대집경전이 바로 시방 부처님들의 봉인(封 印)이므로 , 이러한 대집경전을 공양한다면 이것이 바로 시방 부처님들을 공양함이 되느니라. 석가여래께서 멸도하신 뒤에 이 경전이 유포되는 곳을 따라 누구든지 경전의 한 게송.한 글귀.한 글자에 이르기까지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며 해설하고 베껴 쓰는 이가 있다면, 그 국토의 온갖 나쁜 일은 곧 없어지게 되고, 모든 나무,곡식,약초도 4천왕이 단이슬을 내리어 이익되게 하고, 국토의 왕법은 더 자라나게 되어 이웃 나라의 나쁜 왕들이 화동(和同)하기를 부지런히 요구함으로써 각각 스스로 기쁜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내고 , 온갖 하늘의 불제자도 다 와서 옹호하리다. 또 이러한 국토의 왕자와 부인과 대신들은 각각 사랑함과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고, 곡식은 풍부하여 먹어도 병이 없고, 또 싸우는 일이 없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며, 모진 짐승과 거센 풍우가 없고 온갖 과거의 악업을 여의며, 중생으로서 여업(女業)을 지닌 자일지라도 현재의 태어남에나 후세의 태어남에 있어 능히 오역죄를 없애게 되리며, 방등경과 성인을 비방한 자이거나 사중금(四重禁)을 범한 성불할 수 없는 일천재거나 그 밖의 악업이 수미산처럼 많더라도 다 멀이 여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하며, 모든 근기의 몸과 입과 뜻의 착함을 갖추고 나쁜 소견을 멀리 여의어 번뇌를 파괴하고 바른 도를 닦아서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착한 법과 안팎의 일을 원만히 갖추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수명을 더하고 염(念)하는 지혜를 성취하게 하리라" 그 때에 미륵 보살은 9만 7천억 보살로서 무생인(無生忍)을 얻은 자가 이런 말을 하였다. "우리들도 또한 부처님 멸도하신 바른 법을 옹호하여 가지리라. 가엾고 불쌍하게 여기는 까닭에 도시나 촌락 어느 곳에서라도 마땅히 이 경전을 널리 말하리라" 그 때에 사바세계에 한량 없는 부처님들도 같은 소리로 칭찬하자 사바세계의 온갖 사람.하늘까지 이런 말을 하였다. "우리들도 능히 부처님 멸도하신 뒤에 바른 법과 네 가지 대중 가운데 이 법을 받아 지니고 해설하는 자를 옹호하리라" 때에 시방 부처님들은 다시 찬탄하여 말씀하셨다. "착하다. 너희들은 참으로 바른 법을 옹호하여 가지리라. 너희들이 만약 바른 법을 옹호하여 가지려면 응당 이러한 부처님을 공양해야 하리라. 우리들은 마땅히 이 경전을 유포하는 곳, 말하자면 도시.촌락의 백성 권속과 받아 지니는 자를 옹호하고 아울러 토지와 곡식을 풍부히 하고 약나무를 무성하게 하리니, 왜냐하면 이 경전이 유포되는 곳을 따라 , 우리는 큰 세력을 지니고 이 세력으로써 우리는 옹호하여, 온갖 쇠화(衰禍)되는 일을 여의고 이 나라의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악업을 멀리 여의어 부끄러움을 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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