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2일 토요일(癸卯년 庚申월 壬寅일)
坤
□壬庚癸
□寅申卯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입추가 지나고 말복도 지나니 이제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가을은 응축 하강의 시기이다. 申酉戌에서는 응축 하강하니 모든 천간은 지지 申酉戌에 복종해야 한다. 申酉戌에서는 甲木과 辛金은 절태양(囚)이 되고, 丙火와 戊土 그리고 癸水는 병사묘(休)가 된다. 응축 하강하는 속성을 가진 庚金과 乙木은 申酉戌에서 록왕쇠(旺)가 되고, 壬水와 丁火 그리고 己土는 申酉戌에서 생욕대(相)가 된다.
순천자(順天者)는 흥(興)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한다고 했다. 이때 천(天)이란 자연이다. 자연에 순응하는 자는 흥하고, 자연에 역행하는 자는 망한다, 인간은 자연에 대들고 있다. 영리한 듯하지만 제 꾀에 잘 빠진다. 자연에 도전하고 파괴하는 개발 정책으로 지구는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개인도 걱정할 수준까지 되었다. 남태평양 투발루라는 나라는 온난화로 곧 물에 잠긴다고 한다. 과거에 들어보지도 못한 질병들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음양의 균형을 맞추지 않는 한 지구의 앞날은 뻔하고, 인간의 미래도 뻔하다. 음과 양은 대등해야 한다. 도시와 지방은 균형발전을 이루어야 한다. 명리학이 널리 보급되어 활력과 생명력이 넘치는 지구가 되어야 한다.
坤
□壬庚癸
□寅申卯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오늘의 사주는 편인격이다. 卯申원진이나 寅申충이 먼저 보이면 숲보다는 숲속 나무를 먼저 보는 사람이다. 숲 전체를 보지 못하면 길을 잃기 쉽다. 卯와 申이나 寅과 申은 멀리 떨어져 있다. 봄과 가을의 글자이다. 반대편에 위치하여 거리가 멀리 있는 글자들은 프로의 삶을 산다고 보면 된다. 택시 운전보다는 고속버스가 멀리 간다. 고속버스보다는 비행기가 멀리 간다. 헬스장에 가면 힘든 일을 사서 고생하는 사람들 많다. 높은 산을 오르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도 있다. 모두 같은 말이다. 편하고 쉬운 일만 하면 어려움이 닥쳤을 때 견디지 못한다. 충이나 원진 등 거리가 먼 글자는 프로의 글자들이다. 거리가 멀면 다니기 힘들다. 음양 운동은 활력과 생명력을 준다. 활력과 생명력은 삶의 원동력이다.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寅卯辰의 반대편에는 申酉戌이 있다. 亥子丑의 반대편에는 巳午未가 있다. 멀리 있는 지지를 연결해 보자. 역동적이고 변화가 심한 프로 글자들이다. 팔자를 해석할 때 자연의 법에 따르자. 근거도 없고 출처도 모르는 신살이나 형충파해 등을 멀리하자. 숲속을 헤매지 말고 숲 전체를 보자.
월지 申이 장성살이므로 연지 卯는 겁살이다. 월지 申이 장성살이므로 일지 寅은 재살이다. 겁재천에서는 잠을 자듯이 조용히 지내야 한다. 드러나서 활동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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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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酉월 戊土
□戊□□
□□酉□
八月戊土 金洩身寒 賴丙照暖 喜水滋潤 先丙後癸 不必木疏。
酉월 戊土는 차가우니 먼저 丙火가 필요하고, 다음으로 癸水가 자윤하면 기뻐한다. 즉 선병후계(先丙後癸)이고, 甲木의 소토(疏土)는 필요하지 않다.
해설) 酉월 戊土는 丙癸甲에서 甲木이 빠지고 丙火와 癸水가 있으면 좋고, 酉월 戊土는 사(死)로 약해지니 甲木으로 목극토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丙火와 戊土는 酉월에는 사(死)가 아닌가? 봄에는 봄 글자를 쓰고, 여름에는 여름 글자를 써야 한다. 가을에는 가을 글자를 쓰고, 겨울에는 겨울 글자를 써야 한다. 가을 申酉戌에는 庚金과 乙木이 록왕쇠가 된다.
힘이 있는 글자를 쓰지 않고 퇴근하려고 하는 글자를 사용하면 안 된다. 가을 겨울은 추우니 무조건 丙火를 쓴다고 하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가을 겨울에 丙火는 병사묘 절태양으로 힘을 잃어간다.
丙癸兩透 科甲中人。丙透癸藏 可許入泮。癸透丙藏 納資得官。
酉월 戊土에 丙火와 癸水가 모두 투하면 과거에 급제하고, 丙火만 투하고 癸水가 암장되면 성균관에 들어간다. 또 癸水가 투하고 丙火가 암장되면 납자득관(納資得官)한다.
해설) 달이 바뀌어도 戊土에는 丙火와 癸水 타령이다. 酉월 戊土에 丙火와 癸水가 모두 투하면 과거에 급제하고, 丙火만 투하고 癸水가 암장되면 입반(入泮)한다고 한다. 또 癸水가 투하고 丙火가 암장되면 재물을 써서 관(官)을 취한다고 한다. 학문은 누가 봐도 인정할 수 있는 근거와 학문적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나 경험으로 말하면 안 된다.
若丙藏又無癸 即多不透 此皆常人。丙癸全無 奔流之客。
만일 丙火는 암장되고 癸水가 없거나 또는 지장간에 癸水가 많아도 투하지 않으면 평상인이다. 酉월 戊土의 팔자에 丙火와 癸水가 전무(全無)하면 떠돌이 팔자이다.
해설) 역시 酉월 戊土에 丙火와 癸水 타령이다. 丙火는 암장되고 癸水가 없거나 또는 지장간에 癸水가 많아도 투하지 않으면 보통 사람이라고 한다. 酉월 戊土의 팔자에 丙火와 癸水가 전무(全無)하면 떠돌이 팔자라고 하는데 그런 팔자가 얼마나 많겠는가? 모두 떠돌이인가?
가을 겨울은 만물이 응축 하강하는 때이다. 계절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 丙火로 조후(調候)를 맞춘다고 가을이 여름이 되지는 않는다. 가을에는 단풍 구경을 가고 겨울에는 눈 구경을 가면 된다. 계절에 종(從)해야 한다. 명리학을 배우는 이유이다.
或四柱皆辛 無丙丁 此名傷官格 為人清秀 即不能拾芥 亦可武庠。一見癸水 富而且貴。
혹 酉월 戊土의 천간에 모두 辛金이 투하고 丙丁火가 없으면 상관격이 되어 청수(淸秀)하여 부귀는 얻기 어렵다. 이렇게 되면 무과(武科)가 제격이다. 이때 癸水가 있으면 부귀하다.
해설)
辛戊辛辛
□□酉□
이 팔자가 상관격이라고 한다. 저울의 눈금이 잘못되면 이런 웃지 못할 결과를 낳는다. 辛金은 酉에서 태(胎)이다. 庚金과 辛金을 구분하지 못한 과거 헌 12운성표 때문이다. 빨리 음과 양을 대등하게 다룬 새로운 12운성표를 활용해야 한다.
或支成水局 壬癸出干 此名才多身弱 愚懦無能。
혹 酉월 戊土가 지지에 수국을 이루고 壬癸水가 출간하면 재다신약(財多身弱)이 되어 어리석고 나약하며 무능하다.
해설) 酉월에 어떻게 수국이 가능하단 말인가? 말이 된 소리를 해야 한다. 결과에 맞추기 위해 水가 필요하면 수국을 이야기한다. 월지 외 다른 지지에 申子辰의 글자를 말하는데 웃기는 이야기이다. 팔자의 본부는 월지이다.
수국이 있고 壬癸水가 출간하면 재다신약(財多身弱)이 되어 어리석고 나약하며 무능하다고 한다. 전제가 틀렸는데 그다음 설명은 설득력이 있을까? 저울의 눈금이 틀렸는데 성실하게 쟀다고 믿을 수 있을까? 壬水와 癸水를 구분하지 못하고 또 壬癸水라고 하였다. 壬水와 癸水가 같은가?
若天干有比劫 分散才神 頗言衣食。
만약 이때 천간에 비겁이 있어서 재성을 분산시키면 의식(衣食)은 있다.
해석) 재(財)가 많으면 비겁으로 재(財)를 분산시킨다는 그럴듯한 논리를 펴고 있다. 재성이 壬水인지 癸水인지 아니면 비겁이 戊土인지 己土인지 구분하지 않고 있다. 전제가 잘못되었으므로 약간의 의식(衣食)이 있다는 나머지 설명도 무효(無效)이다.
用神妻子仝前 秋土生金極弱 須丙火丁火出干方妙。
용신(用神)과 처자(妻子)를 보는 방법은 전항(前項)과 동일(同一)하다. 추토(秋土)는 金을 생(生)하여 극약(極弱)하므로 가을의 土는 약해지므로 반드시 丙丁火가 출간해야 좋다.
해설) 가을의 土가 金을 토생금하니 일간 戊土가 약하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戊土와 己土, 庚金과 辛金을 구분해야 한다. 戊土는 가을 申酉戌에서 병사묘가 되고, 己土는 가을 申酉戌에서 생욕대가 된다. 庚金은 가을 申酉戌에서 록왕쇠가 되고, 辛金은 가을 申酉戌에서 절태양이 된다. 음양은 반대로 운동한다.
土가 약해지니 丙丁火로 화생토하면 가을에 土가 강해진다고 한다. 가을에 병사묘가 되는 戊土가 丙丁火로 화생토 한다고 다시 록왕쇠로 돌아가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가을에는 어떤 천간이든지 응축 하강의 길을 간다.
기존 명리학에서는 조후를 위해 겨울에는 丙火를 쓰고 여름에는 癸水를 쓴다고 한다. 짜맞추기 위해 지어낸 말이다. 격국으로 안 되면 억부로, 억부로도 안 되면 조후로, 조후로도 안 되면 병약으로, 병약으로도 안 되면 통관으로... 이것도 저것도 안 되면 종격으로 헷갈리게 해서 그중에 하나라도 걸리면 그것으로 설명한다. 이런저런 용어를 만들며 뭐가 뭔지 모르게 만들어 버린다. 왜 명리학을 공부하는지 목표를 잃고 그냥 오래 하다 보면 뭔가 될 것이라는 심정으로 왔다 갔다 하는 이유이다.
첫댓글 * 숲 속을 헤매지 말고 숲 전체를 보자 ~
* 왜 명리학을 공부하는지 늘 목표와 기준 눈금을 확인하자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