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의 성경 주석(註釋), '미드라쉬'(Midrash) 중
설화적 성경 해석 전반을 다룬 '학가다'(Haggadah)에서
유래되었다는 유명한 문구가 있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혹은 " This, too, shall pass away"
< 다윗왕이 반지 세공인에게 명령하였다.
" 환호할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 결코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반지에 새겨 넣으라 "
그 글귀를 찾으려 고심하던 반지 세공인이
다윗의 아들 '지혜의 솔로몬'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솔로몬 왕자가 곰곰이 생각하여 이 글귀를 알려주었고,
다윗왕은 반지에 적힌 글귀를 읽고 크게 만족했다고 한다.>
행운을 누리는 이들이 자만에 빠지지 않게 하고
시련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이 경구(警句)는 수천년간 많은 이들의 삶에
소중한 지표(指標)가 되었던 명구(名句)이다.
- King Solomon Ring, "This Too Shall Pass"
불교 교리 중 삼법인(三法印)의 하나인.
'제행무상'(諸行無常)도 이 문구와 비슷한 의미이다.
제행무상이란 우주만물(宇宙萬物)은 항상 돌고 변하여
잠시도 한 모양으로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라는 뜻이다
< 개울가에 앉아 무심히 귀 기울이고 있으면,
물만이 아니라
모든 것은 멈추어 있지 않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우리가 겪는 것은 모두가 한때일 뿐,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은,
세월도 그렇고 인심도 그렇고,
세상만사가 다 흘러가며 변한다.
인간사도 전 생애의 과정을 보면,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
지나가는 한때의 감정이다.
이 세상에서 고정불변한 채,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 법정스님의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중에서
- King Solomon Ring, "This Too Shall Pass"
히틀러 나치즘의 광기(狂氣)가 유럽 대륙을 휩쓸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유대인들은
" 이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
이 한 구절을 붙잡고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에이브라함 링컨도 이 문구를 마음에 새겨
삶의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힘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위스콘신주 농업 관련 모임에서 다음과 같이 연설하였다.
< 동방의 한 왕이 현자들에게
모든 상황에 가장 알맞는 문구를 만들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현자들이 그에게 다음과 같은 문구를 주었습니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아, 얼마나 많은 것을 내포하는 문구인지!
자만심에 빠졌을 때 얼마나 정신 차리게 해주는지!
고통의 시간에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그는 1860년에 미국 대통령이 되고,
1863년에 역사의 획을 그은 노예해방선언문을 공표하였다.
- King Solomon Ring, "This Too Shall Pass"
"Sic transit gloria mundi" 는 라틴어로
"세상의 영광은 이렇게 지나가버린다."라는 뜻이다.
이 라틴어 격언은 교황의 대관식에서 인용된다고 한다.
"새로 선출된 교황이 가마를 타면
주례 사제가 그 앞에서 삼 조각을 세 번 태우며
라틴어로 “Sancte Pater, sic transit gloria mundi!
(성 베드로여, 세상의 영광은 이렇게 지나가 버립니다!)”
라고 말한다고 한다.
교황이 이 구절을 듣고
인생과 그 영광이 얼마나 부질없이 사라지는지
기억하게 하는 장치라는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
이 명언을 주제로 '랜터 윌슨 스미스'(Lanta Wilson Smith)가
뭇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는 시(詩)를 썼다.
그리고 그 시(詩)는 류시화의 시집(詩集)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에
일부 내용이 번역되어 소개되면서 많이 알려지기도 하였다.
각박하고 힘든 현실을 지나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성공한 이들에게 자만(自慢)보다 겸허(謙虛)를 일깨우는
'랜터 윌슨 스미스'의 시(詩)를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 King Solomon Ring, "This Too Shall Pass"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
- 랜터 윌슨 스미스 (Lanta Wilson Smith) ]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When some great sorrow, like a mighty river,
Flows through your life with peace-destroying power
And dearest things are swept from sight forever,
Say to your heart each trying hour:
"This, too, shall pass away."
끝없이 힘든 일들이
너의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 때면
이 진실의 말로 하여금
너의 마음에서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하루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하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When ceaseless toil has hushed your song of gladness,
And you have grown almost too tired to pray,
Let this truth banish from your heat its sadness,
And ease the burdens of each tring day:
"This, too, shall pass away."
행운이 너에게 미소짓고
하루 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주하지 않도록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품어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When fortune smiles, and, full of mirth and pleasure,
The days are flitting by without a care,
Lest you should rest with only earthly treasure,
Let these few words their fullest import! bear:
"This, too, shall pass away."
너의 진실한 노력이 명예와 영광
그리고 지상의 모든 귀한 것들을
네게 가져와 웃음을 선사할 때면
인생에서 가장 오래 지속될 일도, 가장 웅대한 일도
지상에서 잠깐 스쳐가는 한 순간에 불과함을 기억하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When earnest labor brings you fame and glory,
And all earth's noblest ones upon you smile,
Remember that life's longest, grandest story
Fills but a moment in earth's little while:
"This, too, shall pass away."
첫댓글 '욱'님의 설교 멋집니다.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에이, 제가 설교할 주제가 됩니까 ㅋ
김관 교수님,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아무나 이를 체득하여 삶의 지표로 삼기가 쉽지 않지요.
황혼길에 접어들어서야 겨우 그 이치를 깨닫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