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익산...두 시간 넘게 걸려서 책방 나들이 오셨네요.
젊은 분부터 연세 드신 분까지 다양한 연령대 분들입니다.
자리에 앉아 책 이야기 재미나게 나누고 각자 책 한 권씩 골라 가셨는데 책 구경에 너무 몰두하시다 보니 시간에 쫒겨 마무리가 급했네요...
오늘은 밥 딜런의 <블어오는 바람속에>를 읽어드렸습니다.
지난해 노벨 문학상을 받은 뒤 밥 딜런 그림책이 3종 나왔는데요...이 노래는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라고 해서 오래 전부터 제가 좋아하던 노래입니다.
근데 원래 팝송 가사로 번역되어 나온 게 익숙해서 그런지 제 맘엔 더 좋네요.
그림책 번역은, 문학적으로 잘 다듬으려고 했는진 몰라도 유감스럽게도 번역이 별로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밥 딜런이 전하려고 했던 기본 의미엔 변함이 없겠죠?
특히 그림이 참 좋아서 제가 미국에 갔을 때, 영어로 된 그림책을 사오기도 했는데 한국어판이 나와서 기뻤습니다.
반전 평화운동가이던 밥 딜런의 사상이 잘 녹아있는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you call him a man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Yes, 'n'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 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얼마나 먼 길을 걸어야 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바다를 건너야 비둘기는 비로소 모래밭에 편히 쉴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포탄을 쏘아 올려야 더 이상 쏘지 않게 될까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다네.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러야 바닷물에 씻겨 산은 바다로 흘러내릴까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러야 사람들은 비로소 자유를 얻게 될까
언제까지나 사람들은 고개를 돌리고 이들을 외면할 수 있을까
친구여, 그 대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다네..
바람만이 아는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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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밥 딜런의 노래를 꼭 한 번 찾아 들어보세요...참 좋습니다.
첫댓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