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산두리 산악회 ♣
◐산 행 지:주월산(503m)~박달산(825m) 충북/괴산 (기암,노송,조망산행)
◐산행일자:12월22일(넷째주)
◐출발장소:강남역-선릉역-건대역-천호동-길동-상일동
주월산은 괴산의 명산 중 가장 짧은 코스이다 . 산행에 필요한 시간은 불과 1시간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없다거나 시시한 산은 절대 아니다.
느릅재 정상에서부터 충주 쪽으로 19번 국도를 따라가면서 가까이 보이는 까닭에 누구든 빼어난 산의 모습에 취하면 쉽게 내려오지 못하는 산이기도 하다. 산행의 시작은 느릅재 정상의 송신탑에서 오르는 방법과 장연 쪽으로 200미터 거리에 있는 감나무골로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송신탑에서 하는 것이 무난하다.
감나무골은 감나무가 많아 붙여진 지명으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십 여 가구가 살고 있었으나 , 지금은 개인이 농장으로 조성하여 사유지라는 이유로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감나무골에서는 동북쪽으로 산의 정상이 올려다 보이며 병풍처럼 둘러 쳐진 바위봉의 능선이 산행인들의 발길을 모여들게 한다 .
송신탑을 뒤로 하고 5분 정도 오르면 묘가 있는 주능선에 닿게 되며, 능선을 타고 5분 정도만 더 가면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여기서는 서쪽으로 이담 저수지가 소나무 사이로 내려다 보이고, 산자락을 맴돌아 옹기종기 모여 사는 촌락들이 매우 정겹게 보인다. 동쪽으로 10분 정도 가면 첫 번째 바위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며, 다시 정상의 봉우리까지는 2-3분이면 도착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470m의 낮은 산임에도 남쪽 박달산의 웅장한 자태와 동, 남, 북쪽의 나지막한 산들이 아래로 내려다보여 가슴이 확 트인다. 남쪽 끝에는 부리를 날카롭게 세운 매바위가 박달산을 단숨에 날아오르려는 듯 몸을 뒤로 젖히고 있다 . 불과 30분 거리에 이처럼 환상적인 산이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박달산의 덩치보다도 아기자기하게 빚어진 작은 산이지만 명산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두 봉우리를 배경으로 자란 소나무들이 어찌 그리도 아름다운지... 동쪽으로 두 봉우리 주변에는 돌담을 쌓아 마치 성곽을 쌓은 듯이 보이며 평평한 바위에 절구의 학을 닮았다 하여 마을 사람들은 화학골이라 부르기도 한다 . 하산은 왔던 길로 되돌아 느릅재로 내려올 수 있지만 , 정상에서 동쪽으로 두 바위봉을 넘어 동북쪽의 주월티를 거쳐 간곡마을로 하산할 수도 있다. 이 길은 전에는 그리 잘 나있지 않고 , 여름에는 워낙 울창하여 길을 잘못 들어 고생할 수도 있었으나, 지금은 누군가 길을 다듬고 주변을 잘 정비해 놓아 무난히 하산할 수 있다.
박달산은 독립된 봉우리로 어디에서 보나 그 덩치가 심상치 않다 . 보기에도 육산으로 생겼고 산에 들어보면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밀림을 연상케 할 정도로 우거져 자연생태계의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죽어가고 썩어가는 적자생존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산이다.
산으로 가는 길은 당연히 느릅재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 느릅재는 해발 296m로 괴산에서 충주로 가는 19번 국도의 장연면과 감물면이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느릅재로 가는 길은 직행이나 시내버스 등이 정차하지 않거나 운행되지 않음으로 택시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산행을 위해서는 박달산 어느 곳에도 물이 없음으로 미리 식수를 준비하여 출발해야 한다 . 느릅재라고 쓴 간판 옆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낙엽송 조림지를 5분 정도 통과하면, 길은 편하고 3-4분 정도 내리막길을 가다 본격적인 산행의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경사가 급하지 않은 넓은 길을 따라 낙엽송 수림대를 벗어나면 소나무가 빽빽이 우거진 길을 호젓이 오를 수 있다. 숲이 원시림처럼 우거진 만큼 시끄러울 정도로 산새들이 울어댄다.
느릅재를 출발한지 40분 정도면 주능선의 첫 번째 봉우리에 닿게 된다. 여기서부터 길은 아주 편하게 이어지며, 20분 정도를 더 오르면 오른쪽이 터져 보이는 봉수대 자리에 도착한다. 이 봉수대는 돌로 쌓았던 흔적과 50여 평의 공터가 있으며 주정산 봉수대에서 괴산방면으로 연락을 취했던 간이 봉수대로 알려진다. 봉수대에서는 느릅재 서쪽의 감물지역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봉수대를 뒤로하고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15분 정도 오르면 박달산에서 단 한 곳, 사방이 확 트인 740m 봉의 헬기장에 닿게 된다. 북쪽으로는 주월산의 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지고 , 서쪽으로는 성불산, 남으로는 군자산 그 너머로 이어지는 고봉들이 첩첩이 그림 같다. 동쪽으로 보이는 800m 봉과 825m 정상이 나란히 낙타등처럼 올려다보인다.
헬기장에서의 길은 동북쪽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20분 정도 올라가면 800m 봉에 닿는데, 여기는 참나무숲이 우거져 어느 쪽으로도 터진 곳이 없다. 공터가 20여 평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고 바로 건너에 있는 박달산 정상까지는 15분 정도 소요된다.
정상에서의 조망도 사방이 참나무와 물푸레나무로 가려져 시원치 않지만 남쪽의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증자동 마을의 평화스러운 모습과 , 농부들의 소 몰아 밭갈이하는 소리가 꿈결처럼 아련하다. 정상엔 측량 기준점이 박혀있고 공터가 20여 평 마련되어 있어 제법 아늑하기까지 하다.
정상에서의 하산은 동쪽으로 10분 정도 내려서면 안부에 닿는데 안부에서 북쪽으로는 방곡리로 하산하게 되며, 1시간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동쪽의 780m봉을 넘어 추점리로 하산하려면 다시 조금 가파른듯한 참나무 숲길을 15분 정도 오르면 780m 봉에 닿게 되고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인 하산코스이다.
동북쪽으로 이어지는 추점리 코스는 능선길이 아주 부드럽다 . 산 전체가 그렇듯이 겨울철 산행에도 아이젠이 없어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부드러운 능선길을 40분 정도 내려서면 주변이 제법 훤하게 정리된 묘가 하나 있고, 5분 정도 더 가면 묘가 하나 더 나오고, 이제까지 참나무 등 활엽수림이 소나무숲으로 바뀌면서 35분 정도 내려오면 추점 저수지에 닿게 된다.
◐회 비: 30,000원 *하산후식사(upgrde)포함
◐산 행 코 스: 새터말(간곡리)-주월산-매바위(감시초소)-월봉능선-전주이씨묘-통신탑-느릅재-
봉수대터-헬기장/740봉(이정목)-박달산-동골재사거리(이정목)*좌측/방곡리-
고개갈림길(안부)*우측-동골-사방댐-방곡삼거리
◐산 행 시 간: 4시간30분+30분 (약 9.3km)
◐입 금 계 좌: 신한은행/110-395-092436 (김수향)
◐차 량: 승산고속관광 *경기74 아 7404호* 기사:김형배/010-7327-8400
◐준 비 물: 계절에 맞는 장비및복장, 중식,식수,여벌옷,카메라,기타등
◐제 공 물: 1) 아침:떡,커피 2)하산후 :현지식당서 하산주를 겸한 식사
◐승차장소◑
☞ 강남역 : 06시50분 (지하철 2호선/1번 출구)
☞ 선릉역 : 06시55분 (지하철 2호선/1번출구)
☞ 건대역 : 07시05분 (지하철 2호선/6번출구 100m전방 건대약국 앞)
☞ 천호역 : 07시15분 (지하철 5,8호선/천호역:6번출구 외환은행 앞)
☞ 길 동 : 07시20분 (길동 사레와 장비점 앞)
☞ 상일동 : 07시30분 (상일육교 밑/후레쉬마트 앞)
*연락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