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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大靑峰 (오색 – 설악동)
- 위 치 : 강원도 인제군. 양양군. 속초시. 고성군 일원
- 높이 : 1,708m
<단체기념사진>
Ⅰ. 개황(槪況)
1. 일 시 : 2014. 10. 16. 05:00
2. 장 소 : 설악산(대청봉 오색코스 – 설악동코스)
3. 참석인원 : 33명(새내기 6명)
4. 등산코스
► 기본코스 : 오색분소 – 설악폭포 - 대청봉 – 중청대피소 – 한계령삼거리 -
소청삼거리 – 희운각대피소 – 무너미재 – 천당폭포 – 양폭 – 양폭대피소 - 오련폭포 – 귀면암 – 비선대 – 와선대 – 신흥사통일대불 –
소공원주차장(16km/10시간)
► 병행코스 : 소공원 – 비선대 – 오련폭포 – 양폭 – 천당폭포일원 자유 트레킹
5. 교통정보
- 빠른 길 찾기 정보
▶ 검 색 지 : KBS춘천방송총국 ➠ 양양군 서면 오색리 산1 –43 (오색분소)
▶ 거 리 : 115,4km
▶ 소요시간 : 2시간17분
- 다녀온길 : 중앙고속도로 춘천JC – 서울춘천고속도로 동홍천 IC – 성산교차로 – 철정교차로 – 한계교차로 – 한계령 – 오색분소(하차), 설악동 소공원주차장(승차)
- 동원차량 : 강원 70바 1734 이 훈 웅님
6. 날씨상항
◆ 주간날씨예보
- 2014년 10월 13일 (월)요일 06:00 발표 강원도지역 기상전망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16일에는 강원도에 비가 오겠고, 20일에는 강원도영서에 비가 시작되어 21일에는 강원도 전역에 비가 오겠다고 전망하였다.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겠으며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영서 3~8도, 영동 9~12도, 최고기온: 영서 17~20도, 영동 18~21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고 강수량은 평년(영서 1mm, 영동 2~5mm)보다 많겠고 예보하였다.
- 지난 월요일 속초, 양양지역 주간날씨예보를 접하면서 낙심천만(落心千萬)이었다. 기상도에 오전, 우산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19호 태풍 '봉퐁' 기상특보 소식이 전해지면서 날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워야만 했다. 그러나 월. 화요일을 넘기고 수요일을 맞이하면서 태풍 봉퐁 소식은 완전 사그라지고 속초, 양양지역 주간날씨도 오전 구름 많고, 오후 흐림에서 오전 구름 많고, 오후 맑음이라는 기분 좋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그런 상황이라면 당일 산행환경은 “상황 끝”, “이상 없음” 이었다.
◆ 오늘의 날씨
7. 활동상황
○ 05:00 --- KBS춘천방송총국앞 출발(설악휴게소 경유)
○ 06:47 --- 오색분소 도착
○ 06:56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06:57 --- 처음 나오신 분 기념촬영
○ 06:58 --- 들머리진입
○ 07:10 --- 비 내리기 시작하여 07:20분경 많이 내림
○ 07:54 --- 해발 910m쉼터, 정상 3,3km/오색분소1,7km지점, 비 멈춤
○ 08:17 --- 설악폭포
○ 08:33 --- 해발1,110m쉼터, 정상 2km/오색분소3km지점
○ 09:45 --- 대청봉 정상도착
○ 10:48 --- 정상출발(후미)
○ 11:03 --- 중청대피소(중간그룹 중식)
○ 11:26 --- 소청갈림길
○ 12:22 --- 희운각대피소(후미그룹 중식), 선두그룹도 현 위치 중식 후 먼저출발
○ 12:54 --- 희운각대피소 출발
○ 13:01 --- 무너미재 전망대
○ 13:07 --- 무너미재
○ 13:49 --- 무명폭포
○ 13:53 --- 천당폭포
○ 14:09 --- 양폭
○ 14:30 --- 양폭산장
○ 15:39 --- 귀면암
○ 16:33 --- 비선대
○ 16:45 --- 와선대
○ 17;14 --- 신흥사통일대불
○ 17:22 --- 소공원주차장
○ 17:35 --- 후미그룹 소공원주차장 도착
○ 17:40 --- 소공원출발(버스 B1주차장 주차)
○ 17:51 --- B2주차장 하산행사(막걸리 시음)
○ 17:58 --- B2주차장 출발
○ 19:45 --- KBS춘천방송총국 앞 도착(철정휴게소 경유)
Ⅱ. 지역특성
<설악산하>
1. 지역유래
- 오늘 들머리인 양양군 서면은 양양군 소재지 서부에 위치한 면이다. 관내에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이 있다. 면소재지가 있는 수상리를 비롯하여 범부리·수리·북평리·공수전리 등 20개 법정리가 있다.『여지도서』에 의하면 서면에는 공수전리(公須田里)·영덕리(盈德里)·서림리(西林里)·청대리(靑臺里)·오색리(五色里)·상평리(上平里)·장생리(長牲里)·수동리(水洞里)·웅전리(熊田里)의 9개 마을이 속하여 있다.『해동지도』에는 박달령(朴達嶺)·서면(西面)·오색령(五色嶺)·정족산(鼎足山)·조침령(阻枕嶺) 등이 표기되어 있다.『조선지지자료』에는 북평리[北坪里, 아래곰밧]·수동[水洞, 물꼴]·상평리[웃드루]·서선리[西仙里, 괘목기]·가라피리(加羅皮里)·공수전리[공수왓치]·미천동(米川洞)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세는 산악이 전면적의 90% 이상을 점하고 있으며 수다곡심(水多谷深)하여 주민의 생활은 극히 빈곤(貧困)하여 과거 병자년 홍수를 당하여 인명손실과 전토유실(田土流失)이 상해[桑海 : 상전벽해의 준말]의 참화(慘禍)를 보았다. 그러나 지하자원만은 무진장(無盡藏)의 보고(寶庫)로서 자철(磁鐵)의 매장량이 많아서 우리나라 유일의 자철광산인 양양광업소가 성황을 이루었던 지역이다. 인구의 밀도는 희박(稀薄)하나 장수고령자가 많음을 볼 때 산수의 서기(瑞氣)가 아닌가하는 감(感)도 있다. 한 나무에 오색화(五色花)가 피어서 연유되었다는 오색리에는 약수가 변함이 없고, 오색령 일대의 사시절(四時節)의 가경(佳境)을 가히 소금강이라 칭하며, 99곡의 구룡령은 홍천과의 중요통로가 된다. 1945년 광복 후 38°선 이남에 위치한 다섯 개 마을[서림리, 갈천리, 황이리, 명지동, 조개리]은 강릉군 신서면에 속하였다가 1954년 11월 행정이양과 함께 본군에 편입되었다. 그 후 1973년 7월 조개리는 홍천군 내면에 편입되었다
- 오색1리(五色1里) : 본래 명칭은 가라목(加羅木)이 많으므로 가라피리라고 하였으나 행정수복 후에 오색1리로 편입되었다. 옛날 주민들은 갈대와 가라목피로서 짚신, 삿갓, 갈자리 등을 만드는 수공업으로 생업을 삼았었다.
- 오색2리(五色2里) : 오색석사는 계곡의 오색암석에 연유된 명칭이라고도 하나 한편 한 나무에 5색 꽃이 피었다하여 명명한 지명으로 1937년 양양군수로 부임한 전재우군수는 오색리에서 3색 꽃이 피는 나무를 파서 이식하였으나 꽃이 피지 않았다고 기술하고 있다. 8·15광복 후까지 3색 꽃이 피던 고목이 관터 입구 근방 도로변에 있다가 노목으로 썩어 없어졌다. 본래 현 오색2리 지역만을 오색리로 불리었다.
일제하인 1914년 지방제도에 대한 개혁을 실시하여 도문면과 소천면을 통합하여 도천면(道川面)으로 개칭하고 11개 동리(속초, 부월, 논산, 노리, 대포, 외옹치, 내물치, 상도문, 중도문, 하도문, 장항리)를 두었으며, 이중 대포리에 면사무소를 두었다.
- 오늘 날머리인 속초시 대포동(大浦洞)은 1966년 동제 실시 때 대포리에 외옹치리, 내물치리를 합하여 대포동이라 하였고, 상도문리, 중도문리, 하도문리는 합쳐져 도문동으로, 그리고 장항리(獐項里)는 설악동으로 행정 구역을 개편하였다. 그 후 1998년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대포동, 도문동, 설악동을 합쳐 대포동으로 통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설악동(雪嶽洞)은 1914년 행정 구역의 개편으로 도문면(道門面)과 소천면(所川面)이 합쳐져 도천면(道川面)으로 되었고, 도문면(道門面)이 있던 상도문, 중도문, 하도문 외에 설악산 부근에 장항리(獐項里)가 행정 지역으로 신설되었다. 1966년 동(洞)제 실시 때 장항리를 설악동으로 행정 구역이 개편되었고 1998년에 대포동과 설악동을 합쳐 대포동으로 통합하였다.
2. 설악산 살펴보기
<설악산국립공원안내도>
- 설악산은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고성군, 인제군 4개의 시, 군에 걸쳐 있다.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3번째로 높은 설악산은 주봉인 대청봉(1,708m)을 비롯하여 700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설악산은 외설악과 내설악으로 구분한다. 오색지구를 추가하여 남설악을 덧붙이기도 한다.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동해 쪽은 외설악, 서쪽은 내설악이라 한다. 외설악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대청봉, 관모산, 천불동 계곡,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등 기암절벽과 큰 폭포들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내설악은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백운동계곡, 가야동계곡, 와룡, 유달, 쌍폭, 대승 등 폭포, 백담사, 봉정암 등의 사찰들이 있으며 계곡이 아름답고 산세가 빼어나다. 가을이면 대청봉 단풍이 9월 하순부터 물들기 시작한다. 대청 중청 소청봉을 필두로 화채봉 한계령 대승령 공룡능선이 그 다음으로 타오르다 용아장성 전불동계곡으로 내려온뒤 장수대와 옥녀탕까지 빠른 속도로 붉게 물들인다. 이중 공룡능선은 설악단풍산행의 으뜸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곳. 외설악의 암릉미가 동해와 화채릉의 짙푸른 사면과 어우러진 데다 서쪽의 용아장성과 기암도 장관이다. 설악산의 오색단풍 중 붉은 색은 단풍나무를 비롯 벚나무, 붉나무, 개박달, 박달나무 등이 만들어 내는 장관이다. 또 노란색은 물푸레나무, 피나무, 엄나무, 층층나무가, 주황색은 옻나무, 신갈나무,굴참나무, 떡갈나무 등이 엮어낸다. 여기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최고의 절경을 만들어 낸다. 또한 설악산은 겨울에 아름다운 산이다. 오색이나 한계령에서 대청을 올라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한다. 겨울의 설악산은 겨울산행과 겨울바다의 운치,상쾌한 온천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1석3조의 명소로 꼽힌다, 인근에 낙산사, 하조대, 주전골 등 명승지가 많다. 설악산은 척산온천, 설악워터피아, 오색온천이 있어 산행 후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척산온천은 외설악의 초입인 설악동에서 불과 2㎞ 거리. 한화리조트의 워터피아는 파도풀장, 슬라이더풀장, 야외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오색온천은 점봉산 오색약수에서 한계령쪽으로 4km쯤 떨어진 온정골에 있다.
<설악산등산지도>
- 오늘은 대청봉 오색코스와 대청봉 설악동코스를 연계하여 16km/10시간코스를 기본코스로 잡고, 설악동 소공원에서 천불동계곡 왕복 10km내외/6시간 코스를 병행코스로 잡아 두 팀으로 운영할 요량이었다.
- 설악산 대청봉 오색코스는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입산한다. 대청봉을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최단거리 코스이다.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대청봉까지 편도 5.0km/4시간 소요, 오색-설악폭포-대청봉-설악폭포-오색 왕복10km/8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안내하고 있다. 산봉이 푸르게 보인다고 하여 불린 이름인 대청봉, 이곳을 오르는 오색 코스 구간은 숲속 산행이기에 별다른 전망이나 조망은 없지만 아름드리나무와 우거진 숲속에서 굽이굽이 이어가는 산길을 오르내리며 마음과 몸이 자연의 일부가 되는 곳이다.
- 설악산 대청봉 설악동코스는 소공원에서 입산하여 대청까지 올라갔다가 되돌아 내려오거나 또는 오색까지 이어지는 대청봉 대표코스 중 하나이다. 설악산 설악동 코스는 연중 인기가 많으며 특히 1박 2일의 산행을 계획한 탐방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대표 코스 중 하나이다. 한겨울 눈 꽃 가득한 설악산, 봄여름 초록빛의 생명이 움트는 설악산, 가을 단풍으로 붉게 물든 설악산의 모습에 풍덩 빠져볼 수 있는 코스이다. 소공원~와선대~비선대 구간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완만한 길로 시작하여 약간 경사진 돌계단을 오르기도 하며, 약 3.0km 구간에 시간은 편도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본 코스는 어린이나 노약자도 탐방할 수 있으며, 산불조심기간에도 탐방 가능하다. 천불동계곡을 거치는 비선대~희운각 구간은 계곡주변으로 돌길을 따라 걸으며 계단과 데크를 이용해 올라가야 한다. 이 구간은 나무와 어우러진 기암절벽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으며, 다섯 개의 단을 통해 내려오는 오련폭포, 천당에 온 것 같이 느껴지는 천당폭포와 양폭 등을 볼 수 있다. 희운각대피소를 출발하여 소청봉까지 이동하는 구간은 특별히 위험한 구간은 없으나, 매우 가파른 산길로서 충분한 체력을 요한다. 소청봉에서 대청봉까지 구간은 전형적인 능선구간으로 평탄한 오르막이며, 설악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실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피로를 잊고 산행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Ⅲ. 산길여정
<설악산하>
- 오늘부터 단풍을 테마로 한 기획 상품으로 이어진다. 다음 주 중부지방 제천 신선봉/미인봉을 비롯하여 남부지방 정읍 내장산에 이르기 까지 쭉 단풍산행일정으로 짜여졌다. 10월 첫째 주와 둘째 주를 정선 민둥산과 울주 신불산에서 억새 절정기를 넘기면서 단풍 절정기를 중복하여 맞이하였다. 억새 절정기를 감안하다 보니 단풍산행시기가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그러나 억새와 단풍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연이어 잡으려다 보니 단풍 절정기를 감안한 산행지 선정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예년의 단풍절정기를 감안하여 그 시기를 가늠해 본 결과 예상시기와 가장 근접한 산이 설악산이 가장 마음을 끌었다. 설악산은 정상에서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하여 계곡에 이르기 까지 등고선을 따라 단계별로 내려오면서 시기적으로 다소 융통성이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오늘 산행코스도 남설악을 비롯하여 내. 외설악권 계곡과 능선과 봉(峰)들을 두루 아우르며 조망할 수 있는 종주코스를 염두에 두고 대청봉 오색코스와 대청봉 설악동코스를 연계하여 16km/10시간 코스를 기본코스로 보고 그 중 일부 구간인 천불동계곡 일원 자유 투어 일정을 병행코스로 선정하였다. 장장 16km에 이르는 종주코스 중 어디인가에서는 단풍 절정지를 반드시 경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던 것이다. 그런 연유로 인하여 단풍산행 첫 문을 설악산에서 열어 놓고, 10월 마지막 주 단풍향연을 남부지방의 단풍명소인 내장산에서 맞으면서 금년 가을을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하고자 의도적으로 기획했던 것이다. 9 ~10월 산행일정을 짤 당시만 해도 기상청에서 단풍절정예상시기를 발표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산행일정을 공지한 이후 상당기간 노심초사하였었지만 막상 단풍절정시기가 설악산 10.18로 발표되면서 안심권에 진입하였다.
- 금주 정기산행부터 단풍산행으로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여 차제에 단풍에 대해 공부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단풍(丹楓)이란 과연 무엇인가? 단풍을 모르는 분은 없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에 일반 소양을 높이는 차원에서 소개하오니 기회 있을 때 읽어보시기 바란다. 단풍은 늦가을에 식물의 잎이 적색, 황색,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 또는 그 잎을 말한다. 가을철 잎이 떨어지기 전에 초록색 엽록소가 파괴되어 엽록소에 의해 가려져 있던 색소들이 나타나거나, 잎이 시들면서 잎 속에 있던 물질들이 그때까지 잎 속에 없던 색소로 바뀌기 때문에 일어난다. 가을철 낮·밤의 온도차가 심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단풍은 남반구에서는 남아메리카 남부의 일부지역에서만, 북반구에서는 동아시아, 유럽 남서부 및 북아메리카 동북부지방에서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단풍은 아름답기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는데, 전라북도 내장산과 강원도 설악산이 특히 유명하다. 날씨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해에 물드는 단풍은 별로 아름답지 않지만, 가을 문턱에 들어서면서 기온이 천천히 내려가는 해에는 매우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다. 갑자기 추워지면 단풍이 들기도 전에 낙엽이 되어 떨어져 버린다. 보통 하루 평균기온이 15℃(최저기온 7℃)일 때부터 나타나며 우리나라는 설악산·오대산에서 시작해서 하루에 약 25㎞씩 남쪽으로 내려오고, 산에서는 약 40m씩 산 아래쪽으로 내려온다. 설악산과 오대산의 높은 지대에서 9월 하순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 10월 상순에는 치악산과 소백산, 10월 중순에는 중부의 속리산·월악산·계룡산·주왕산과 남부의 지리산 높은 곳, 10월 하순에는 중부의 북한산과 남부의 내장산, 가야산, 지리산의 낮은 곳, 11월 상순에는 남해안 지방의 두륜산과 한라산까지 단풍이 들게 된다. 내륙지방은 바닷가에 가까운 지방보다 10일 정도 빨리 물이 든다. 단풍이 들기 시작한 뒤 약 보름이 지나면 절정에 이른다. 단풍의 색은 크게 붉은색·노란색·갈색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잎이 붉게 물드는 것만을 특별히 단풍이라 하기도 하는데, 붉은색 단풍은 잎 속에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나타난다. 안토시아닌은 잎 속의 엽록소가 점점 줄어들 때 비로소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또한 날씨가 아주 맑고 공기 중에 물기가 적으며, 싸늘해질 때쯤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햇빛이 많을 때 더 많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구름낀 날이 많은 가을에는 단풍이 잘 들지 않는다. 안토시아닌은 광합성에 의해 생성된 설탕과 같은 물질들이 바뀌면서 만들어진다. 가을에 잎이 떨어지기 전, 잎자루에는 떨켜가 만들어지고, 이 떨켜에 의해 잎에서 만들어진 설탕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지 않고 잎 속에 쌓이기 때문에 설탕이 안토시아닌으로 바뀌어 단풍이 들게 된다. 이처럼 붉은색으로 물드는 나무들로는 단풍나무를 비롯하여 산벚나무·화살나무·붉나무·옻나무·산딸나무·매자나무·윤노리나무 등이 있다. 은행나무 잎처럼 노랗게 물드는 것은 잎 속에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색소는 잎이 만들어질 때 엽록소와 함께 만들어지나, 엽록소의 1/8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잎이 처음 만들어질 때는 엽록소에 의해 초록색을 띠지만 가을로 접어들고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잎은 카로티노이드의 색깔인 노란색 또는 갈색으로 물들게 된다. 노란색으로 물드는 나무들로는 고로쇠나무·느릅나무·포플러·피나무·플라타너스 등이 있다. 잎이 갈색으로 물드는 것은 안토시아닌 대신 타닌이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타닌은 안토시아닌이 만들어질 때처럼 설탕과 같은 물질이 화학반응을 거치면서 만들어지나,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안토시아닌과는 다른 경로를 거치게 된다. 갈색으로 물드는 잎이라도 잎 속에는 많은 카로티노이드가 있으며, 또한 타닌과 안토시아닌이 함께 만들어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의 색 조합을 나타낸다. 잎이 갈색으로 물드는 나무로는 느티나무·칠엽수 등이 있다. 단풍은 잎이 떨어지는 낙엽수의 특징으로 되어 있으나 상록수의 잎도 단풍이 든다. 이러한 나무들로는 새로 나온 잎이 붉은 색을 띠다가 초록색으로 바뀌는 후피향나무, 가을에 붉게 물드는 남천 등이 있다. 또한 단풍나무의 한 종류인 홍단풍(노무라단풍이라고도 함)은 잎이 처음 나올 때부터 붉게 나와 한 해 내내 붉은색을 띠고 있다가 떨어진다.
올해 첫 단풍과 단풍 절정 평년보다 1~4일 늦을듯 - 첫 단풍, 설악산에서 9월 28일 가장 먼저 시작 - 단풍 절정은 설악산 10월 18일, 내장산 11월 7일
- 올해의 첫 단풍은 평년보다 다소 늦을 것으로 전망되어 9월 28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는 10월 3~18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14~27일부터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산의 80%가 단풍이 드는 절정 시기도 평년보다 다소 늦을 것으로 전망되어 설악산과 오대산은 10월 18~19일,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 10월 25~30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28일~11월 11일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였다.
■ 유명산의 단풍은 어떻게 관측할까요? - 관측 대상은 지정된 단풍나무와 산의 전체 전경이며, 첫 단풍은 산 전체로 볼 때 꼭대기에서 아래로 20% 정도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이라 하고, 80% 이상 물들었을 때를 절정기라고 한다. ■ 단풍의 발생 메커니즘은?
- 식물(낙엽수)은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 특히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 최근 정기산행 참석상황은 지난 2주에 걸쳐 연 타석 안타를 쳤다. 10월 첫 주 민둥산에서 마의 30명 선을 넘기면서 안타를 쳤고, 지난주 신불산에서 만 차를 이루면서 홈런을 쳤었다. 그 여파에 힘입어 금년 첫 단풍 산행지 설악산에서도 안타를 기대하였다. 지난 주말 평년작 수준을 넘겼기 때문에 30명 선은 무난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주간날씨예보의 영향을 받은 듯 월요일을 넘기면서 신청률이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바람에 은근히 안달이 났었는데 화요일 오후에 접어들면서 예상을 넘어서기 시작하였다. 그렇지만 16km/10시간이라는 장거리 산행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30면 선을 겨우 넘기는 선에서 안도(安堵)할 수 있었다. 몇 년 전 이 코스 탐방당시 버스 두 대가 동원될 정도로 성황을 이룰 당시와 비교되면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아니할 수 없었다.
- 오랜만에 설악산 종주코스 장거리 산행을 준비하면서 참가신청하신 분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차원에서 가을산행 시 특히 필요한 사항을 간추려 공지하였다. 그 동안 갈고 닦은 산행경험을 토대로 노하우가 쌓였기 때문에 익히 모두 다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최근 산행에서 미흡한 점에 대하여 보고 느낀바 있어 재삼 주지시킬 필요성을 인식하였기 때문이다.
► 공지사항방 탑재내용 : 가을철 설악산 장거리 산행을 앞두고 다음사항을 안내하오니 잘 챙겨 주시기 바랍니다.
- 방풍 재킷
- 물은 각자 필요한 량을 판단하여 여유 있게 확보(희운각대피소에서 물을 보충할 수 있으므로 이점을 감안하여 적량 준비)
- 일몰 후 상황을 대비하여 랜턴 준비
- 휴대전화 예비건전지 확보
- 소화제, 진통제, 파스 등 응급약품 지참
- 적량의 행동식(간식)준비
- 등산화는 경등산화 보다는 중등산화, 새 등산화 보다는 질이 든 등산화가 더 편합니다.
- 기타사항은 상식코너 "115" 가을산행 시 주의사항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주말날씨예보에 따라 강원도 전역에 비소식이 전해지면서 신청률이 소강국면에 접어들었고 급기야 목요산행신청방 신청 취소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를 차단하기 위한 방편으로 한 줄 메모장과 목요산행신청방을 이용하여 다음사항을 공지하여 홍보하기에 이르렀다. “설악산 정기산행은 오색팀과 천불동계곡팀으로 나누어 병행하여 융통성 있게 운영합니다. 또한 당일 양양. 속초일원 날씨예보는 오전 구름 많고, 오후 구름 조금 끼는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날씨 걱정 마시고 단풍놀이 많이많이 모이세요.” 라는 방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실효성을 기대하는 차원에서라기보다는 날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에게 정보제공차원이었다.
- 오늘 버스내비게이션 검색지는 양양군 서면 오색리 산1-43번지와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분소 두 곳을 준비하였다. 오늘 들머리는 내비 양(孃) 도움 없이도 충분히 찾아갈 수 있는 곳이지만 평소 습관대로 준비했던 것에 불과하였다. 차량운행시간을 2시간으로 잡고 07:00경 들머리도착을 예상했었는데 예상시간 전에 무사히 안착하여 일상을 열었다.
- 날씨예보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아니면 평일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오색분소 들머리 현장은 의외로 한산하였다. 개별산행이나 팀 산행을 위해 승용차를 이용한 산객 몇 팀 정도가 고작이었다. 들머리 현장은 단풍 성수기를 맞아 혼잡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헛다리짚은 꼴이 되고 말았다. 그렇지만 때가 때인 만큼 오색분소 현장상황은 비록 썰렁할지라도 설악동 소공원 주정차 상황은 예년과 다름없이 혼잡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였다. 오늘도 소공원주차장에서 20~30여분 거리 아래쪽에 있는 B1주차장이나 B2주차장을 이용해야하는 상황임은 불을 보듯 뻔 한 노릇이었다. 그래서 날머리 끝점을 B1이나 B2주차장으로 지정해 놓고 현장 상황과 후미 팀 하산예정시간을 가늠하여 융통성 있게 적의 운영할 요량이었다. 오늘 하산예정시간은 후미기준 10시간으로 잡고 17:00까지 소공원 B1,B2주차장까지 하산을 예고하였고, 점심식사는 중청대피소를 기본으로 하되 각 제대별로 자유롭게 먹을 것을 권고하였다. 장거리 산행인 점과 단풍 성수기를 맞이하여 현장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였기 때문이다. 점심식사시간과 휴식시간에 특정지점에서 장시간 대기하면서 선. 후미그룹이 합류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다소나마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각 제대별로 특정지점에 의도적으로 일정시간 머물거나 기다림 없이 제대별로 정상 진행할 것을 주문하고 들머리에 들었다.
- 오늘은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오색 팀 28명, 천불동 팀 3명, 현지합류 1명, 대청봉-백담사코스 1명 등으로 복잡하게 제대가 편성된 가운데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갔다. 현지합류하신 한 분은 전날 이곳에 도착하신 분이었고, 백담사로 하산하신 한 분은 개인사정상 춘천도착시간을 감안하신 결단이었다. 오늘 천불동 팀 대장은 오 경 희여사님을 모셨다. 오대장을 필두로 소공원과 천불동계곡 일원에서 자유 투어하실 것을 권고하고 오색분소입구에서 기념을 남기고 헤어졌다.
<오늘 처음 나오신 분들 환영 기념촬영>
- 오늘은 들머리에서 이벤트 행사를 시도해 보았다. 단체기념사진촬영과 일정안내를 마치면서 오늘 모두와 처음 소중한 인연을 맺으신 여섯 분을 별도로 모시고 집행부와 인도하신 분이 동참한 가운데 단체기념을 남겼다. 새내기님들을 한자리에 모셔놓고 다시 한 번 그분들의 모습을 각인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환영의 증표를 남기고자 의도한 돌발행동이었다. 앞으로 반응을 지켜보면서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 한계령을 넘어 흘림, 주전골 계곡을 빠져나오면서 설악산 단풍이 계곡까지 내려와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오늘 단풍은 천불동계곡일원에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오색분소 광장에 도착하면서 이미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포성과 같은 뇌성이 멀리서 들려오면서 불안감에 휩싸이지 아니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 출발 전 확인한 인터넷 날씨예보를 떠올리면서 지나가는 비 정도로 가볍게 여기고 내색하지 아니한 채 오색분소 출입구 게이트 장을 빠져나갔다.
- 들머리에든지 10여분 남짓 지나면서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하여 20여분을 넘기면서부터는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다. 제법 많은 양의 비가 심상치 않게 퍼부었던 것이다. 급기야는 우장을 챙기고 배낭 덮개를 씌우느라 부산을 떨어야만 했다. 본인을 비롯한 일부 일행 분들은 이정도의 비는 그냥 맞는 것이나 우의를 입고 땀을 흘리는 것이나 매일반이라는 식으로 배낭 덮개만 씌운 채 그냥 돌진하였다. 드디어 해발 910m고지, 정상 3,3km/오색분소 1,7km 지점에 있는 데크 전망대를 눈앞에 둔 지점에 이르면서 비가 멈추기 시작하면서 잠시나마 햇살을 볼 수 있는 상황으로 호전되었다. 결국 쉼터에서 우장을 해제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복장을 갖춘 후 다시 출발하였다.
- 설악폭포를 경유하면서 단풍에 걸었던 한 가닥 희망마저 사라졌다. 설악폭포 주변 단풍상황을 이미 체험한바 있었기 때문에 은근히 기대를 걸었었는데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갈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설악계곡은 기대 이상으로 수량이 많아 계류형 폭포를 이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한여름에는 숲이 깊어 설악폭포을 진면목을 감상할 수 없었고, 한겨울에는 빙폭과 더불어 눈 더미에 덮여 그 모습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오늘은 아니올시다. 이었다. 새하얀 물결과 포말을 이룬 모습에서 한 폭의 그림이 연상되었다. 오늘은 이 구간에서 그 진수를 맛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었다.
- 해발 1,110고지, 정상 2km/오색분소3km지점 쉼터에 이르면서 정상의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해발 1,000고지를 넘으면서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하였다. 나뭇가지를 뒤흔들고 앵앵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귓전을 때리는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었던 것이다. 배낭을 벗어 놓고 행동식을 나누며 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한기가 느끼기 시작하였다. 오름 구간 비가 내릴 때 정상에서는 눈발이 날렸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 정상 0,7km지점을 지나면서부터 정상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미 정상일원은 운무에 휩싸여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운무만 자욱하였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눈발이 내릴 정도의 찬바람을 동반한 강풍이 문제이었다. 이쯤에서 방풍재킷으로 중무장을 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집티 차림으로 그냥 정상에 이른 것이 후회막급이었다.
<대청봉(大靑峰)정상석
- 09:45 정상도착
- 들머리에든지 2시간47분만에 선두그룹에서 정상에 발도작을 찍었다. 정상까지 후미기준 4시간을 잡았었는데 1시간 이상을 단축한 셈이다. 선두그룹의 정상 속도로 가늠되었다. 정상 주변은 채 녹지 아니한 눈이 간간이 쌓여 을씨년스러움을 더해줬다. 정상에 이르자마자 배낭에 수납했던 재킷을 꺼내 입는 것이 첫 임무이었다. 북서쪽에서 휘몰아치는 삭풍을 맞으며 재킷 입는 과정이 손쉽지가 않았다. 눈발이 휘날리는 칼바람을 맞으며 겨울상황 저리가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겨울상황에 몸이 채 적응되지 아니한 탓도 있었지만 우선 산행복장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 겨울상황을 대비한 복장이 아니라 가을산행 정도의 평범한 복장이 가장 큰 문제이었던 것이다. 재킷 두건이 벗어지고 모자챙을 잡지 아니하면 모자가 날아갈 판이었다. 모자 위에 두건을 덮어쓰고 잘 여며야만 견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 인증 샷을 남기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찍사는 물론이고 멋진 포즈를 취해 보려는 모델 역시 휘몰아치는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려야만 하는 상황이 멈추지 아니하고 이어졌다. 몸의 중심은 차치하더라도 짙은 운무가 장애물로 기능하는 바람에 정상석을 포함한 피사체 자체가 희미하여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기도 하였다. 인증 샷이 잘나오고, 못나오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현장 상황을 어떻게 포착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우리 카페 모두사진방에 올라있는 정상 인증 샷을 자세히 보시면 화면에 나타난 각가지 포즈와 다양한 모습에서 그 당시의 상황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정상에서 인증 샷을 마치신 분들은 지체 없이 중청대피소로 출발시켰다. 촌각을 다퉈 지옥 같은 현장 탈피하기 위함이었다. 반면 오늘 정상은 지금까지 대청봉을 다녀온 중 가장 한가롭고 여유 있는 홀가분한 상황이었다. 오늘 정상이 의외로 한가했던 이유는 오늘 아침 설악동에 상당량의 비가내리는 바람에 대청봉 정상도전을 포기하신 분들이 많았고, 한계령나들목은 아예 입산통제가 되었다는 후문을 들었다. 그 바람에 정상을 전세 내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정상을 접수하고 있다가 간간히 나타나는 개별 산객이나 팀 산객에게 잠시 빌려줬다가 다시 접수하고, 잠시 빌려줬다가 다시 접수하는 일상의 반복이었다. 또한 칼바람을 피해 정상 암벽 뒤에 숨어 있다가 일행 분들이 나타나면 모습을 드러냈다가 이 분들이 인증 샷을 마치고 중청대피소로 떠나고 나면 다시 숨바꼭질하는 고행의 연속이기도 하였다.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는지 아니면 초췌한 모습이 불쌍해 보였는지 얼굴을 어루만지면서 위로해 주시는 따스한 손길을 맞이하기도 하였다. 정상을 1시간 이상 접수하여 독점하고 놀다가 후미 도착과 동시에 정상을 내주고 중청대피소로 발길을 돌렸다.
- 정상에서 접한 안타까운 소식 제1탄, 한계령 굽이 길을 넘으면서 차멀미 때문에 고생하신 모 분께서 그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아니하여 고통을 호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였다. 소지하고 있는 소화제를 권유해 보았지만 속이 매스꺼워 먹지를 못하겠다는 반응이었다. 해쓱한 모습으로 중청대피소로 피신하기는 하였지만 내내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하산하시는 고통을 감수하셨다.
- 청봉(靑峰)이란 명칭의 유래에 대하여 『동국명산기(東國名山記)』에는 “멀리서 보면 아득하게 푸른 옥색으로 보인다. 그런 까닭으로 그 봉우리를 가리켜서 이름을 청봉(靑峰)이라고 하였다.(遠見只價而靑故指其絶頂而名日靑峰).”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른 말로 상청봉(上靑峰), 또는 청봉(靑峰)이라고도 하는 설악산(雪嶽山)의 주봉으로 해발 1,708m이다. 바로 밑(북서쪽)에 중청봉(中靑峰)이 있고, 그 밑(북쪽)에 소청봉(小靑峰)이 있다. 중청봉(中靑峰)은 대청봉(大靑峰)과 소청봉 사이에 있는 청봉(靑峰)이고, 소청봉(小靑峰)은 대청봉(大靑峰) 바로 북서쪽에 있는 작은 청봉(靑峰)이다. 여기서부터 북주능선(北主綾線)이 이어진다. 대청봉(大靑峰)에서 북쪽으로 마등령(馬登嶺), 저항령(低項嶺), 황철봉(黃鐵峰), 미시령(彌矢嶺), 신선봉(神仙峰)까지 이어지는 설악산의 북쪽 주능선(主綾線)인 셈이다.
- 11:00을 넘기면서 후미 팀 일행 분들이 중청대피소를 경유하였다. 중청대피소 화장실에서 다급한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1층을 한 바퀴 휙 돌아보았지만 일행 분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시간대로 봐서 점심식사장소를 희운각대피소로 잡아도 충분한 시간대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지레짐작하고 지하실 취사장을 들르지 아니한 채 후미 일행 분들과 동행하여 희운각대피소로 발길을 돌렸다. 충무님께서 부회장님과 무선교신을 해본결과 본인의 착각임이 금세 들어나고 말았다. 그 바람에 이 구간에서 중간그룹이 후미가 되고, 후미 그룹이 중간그룹이 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였다. 중청봉 옆구리를 가로질러 소청갈림길로 접어들면서 여기서도 눈발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내려다보이는 외설악권의 설악산하는 남설악권이 지옥이었다면 천당이나 다름없었다. 운무는 걷히고 장쾌하게 뻗은 공룡능선과 우리 일행 분들이 거쳐 갈 천불동계곡 산하가 속속들이 들여다보였던 것이다. 멀리 울산바위까지 선명하게 그 모습을 들어내고 있었으니 산행환경은 그야말로 금상첨화이었던 것이다. 눈비 맞고 칼바람 맞는 악천후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가을산행환경을 맞으며 새 세상에서의 감개무량함에 빠져보기도 하였다.
<희운각 대피소(喜雲閣待避所)>
- 12:22 희운각대피소 경유
- 희운각대피소는 부족한 물만 보충하고 그냥 경유지로 지나칠 요량이었다. 그러나 이미 앞서 출발한 선두그룹을 비롯하여 후미그룹의 점심식사장소가 되고 말았다. 여기서 일부 일행 분들은 취사장 내부에서 선채로 점심을 마쳤고, 나머지 일부 일행 분들은 옥외 쉼터에서 앉아서 점심식사를 마쳤다.
- 희운각대피소는 천불동 계곡(千佛洞溪谷)과 가야동 계곡(伽倻洞溪谷)의 경계인 무너미고개 바로 북쪽에 위치한 대피소이다. 1971년 한국산악회 최태묵이 건립했다. 지금은 그 일대를 가리키는 땅이름이 되었다. 동쪽으로는 천불동 계곡, 서쪽으로는 가야동 계곡, 남쪽으로는 대청봉, 북쪽으로는 공룡 능선으로 갈라지는 교통의 요충지로 기능하는 곳이다. 예전에 없던 취사장이 새로 생긴 것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먹다 남은 물통에 물을 가득히 보충한 후 중청대피소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하산하신 일부 일행 분들과 합류하여 하산길에 올랐다.
- 희운각대피소에서 접한 안타까운 소직 제2탄, 대청봉 정상에서 하산하는 과정에서 다리근육경련, 무릅인대 근육손상 등 안전사고 발생으로 인하여 수지침으로 응급조치를 받은 후 하산중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후미그룹의 팀장이신 부회장님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 무너미재 직전에 있는 전망대로 기능하는 망루에 올라 공룡능선 시작점에 우뚝 솟은 암릉과 천불동계곡 양안에 장쾌하게 펼쳐진 협곡 기암 괴봉들을 내려다보면서 외설악의 진수를 다시 한 번 맛보았다.
- 곧이어 지척에 있는 무너미재에 이르렀다. 무너미재에서 직진하면 공룡능선으로 가는 길이고, 진행방향 오른쪽길로 내려가면 천불동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이 지점에 대청봉 2,7km, 희운각대피소 0,2km, 양폭대피소 1,8km, 소공원 8,3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무너미 고개는 천불동 계곡(千佛洞溪谷)과 가야동 계곡(伽倻洞溪谷)의 경계에 위치하여 내·외설악을 구분 짓는 지점이기도 하다. 고개 바로 북쪽에 희운각 대피소가 있다. 무너미의 무는 물에서, 너미는 넘는다(건넌다)에서 왔다. 물을 넘는다(건넌다)란 뜻의 무너미를 한자로 수유(水蹂), 수월(水越)이라고도 표기하는데, 이 땅이름도 전국에 많이 분포한다. 무너미고개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공룡능산가는 길이다. 공룡 능선(恐龍稜線)은 마등령(馬登嶺)에서 희운각 대피소(喜雲閣待避所) 못 미처 바로 북쪽 신선암(神仙岩)까지의 바위 능선. 바위가 뾰족하여 마치 공룡(恐龍)의 등같이 생겼다. 나한봉(羅漢峰, 1,275m), 노인봉(老人峰, 1,184m)이 위치하고 있다.
<천불동계곡(千佛洞溪谷)파노라마>
- 무너미재를 경유하면서 곧바로 천불동계곡으로 진입하였다. 천불동계곡은 비선대에서 대청봉에 이르는 설악산의 가장 대표적인 골짜기 중 한 곳이다. 협곡을 이룬 계곡 양쪽의 기암 괴봉 들이 마치 천불(千佛)이 꽉 들어차 있는 듯 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설악을 대표하는 절경들이 거의 이 골짜기에 밀집되어 있다. 비선대에서 대청봉으로 올라오면서 오른편(서쪽)으로 토막골, 설악골, 잦은 바위골, 용소(龍沼)골, 왼편(동쪽)으로 칠선골, 염주(念珠)골, 죽음의 계곡이 갈라져 포진하고 있다.
- 천불동계곡에 진입하면서 제일먼저 만나는 폭포가 무명폭포이다. 폭포의 위용으로 보아 이름이 있을 법도 하였지만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여타의 산에서 이정도 폭포가 있다면 명소 중 명소로 기능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폭포 이름이 없기에 무명폭포라는 이름을 붙여본 것에 불과하다. 여기서 앞서가시던 일행 몇 분과 동행하여 천당폭포까지 동행하였다.
- 천당 폭포(天堂瀑布)는 양 폭포(陽瀑布) 바로 위, 무명폭포 바로 아래에 자리한 폭포이다. 위태롭게 석벽에 설치한 철 계단을 내려가면서 측면을 감상한 후 철다리 위에서 정면으로 올려다보는 모습이 장관이다. 주변경관과 더불어 배경으로 기능하는 암봉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천당 폭포(天堂瀑布)를 바라보면 천당(天堂)에라도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여기서 뒤에 따라 내려오는 일행 분들과 합류하기 위해 잠시 머무는 동안 동네 찍사 노릇 톡톡히 하였다. 스마트 폰으로 커플 팀 사진 찍어 주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런 와중에 혼자 하산하시는 한 분과 동행하여 양폭 까지 내려왔다.
- 양폭포에 머물면서 후미 팀과 동행하기 위해 배낭을 벗어 놓고 느긋하게 기다렸다. 양폭포에서 부터 부회장님을 필두로 한 후미그룹을 중간그룹으로 재편성하여 먼저 내려 보내 놓고 무릅인대 근육손상과 무릅 통증을 호소하시면서 보행에 불편을 느끼시는 두 분과 동행하면서 후미그룹을 형성하였다. 양폭에서 부터 후미 중 후미가 되었다. 양 폭포(陽瀑布)는 천불동 계곡에 있는 폭포 중의 하나이다. 바로 아래에 있는 오련 폭포(五連瀑布)와 바로 위에 있는 천당 폭포(天堂瀑布) 중간에 있다. 음 폭포(陰瀑布)와 이웃하여 있는데, 양 폭포(陽瀑布)는 겉에 있으므로 양 폭포(陽瀑布)이고, 음 폭포(陰瀑布)는 음폭(陰瀑)골에 들어가서 속에 있으므로 음 폭포(陰瀑布)라고 한다. 현재는 양 폭포(陽瀑布)라는 말보다 양 폭포(陽瀑布)를 줄여서 부르는 양폭(陽瀑)이라는 말이 더 널리 쓰이고 있다.
- 양폭을 지나 내려오면서 또 하나의 폭포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오련폭포(五連瀑布)이다. 오련폭포는 천불동 계곡(千佛洞溪谷)에 있는 폭포 중의 하나이다. 귀면암(鬼面岩)과 양 폭포(陽瀑布) 사이에 있다. 오련폭포란 뜻은 글자 뜻대로 깎아지른 듯한 바위 협곡 사이에 5개의 폭포가 연이어 떨어진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이다. 폭포주변의 단풍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전에는 폭포 일대의 암벽을 천불동 계곡(千佛洞溪谷) 앞문의 수문장 같다고 하여 앞문다지라고 하였다고 한다. 한여름에는 숲이 무성하여 폭포에서 울려퍼지는 굉음만 들었을 뿐인데 오늘은 다섯 굽이를 연이어 떨어지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 15:40여분을 앞두고 귀면암 안부 쉼터에 이르렀다. 이 지점까지 오는 동안 계단구간을 경유하면서 난간을 잡고 매달리다시피 하여 힘겹게 오르는 모습이 애처로웠고, 또 한 분은 내림 계단을 통과하면서 뒤로 내려가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귀면암(鬼面岩)은 천불동 계곡(千佛洞溪谷)에 우뚝 솟아 있는 큰 바위이다. 비선대(飛仙臺)와 양폭(陽瀑) 사이에 있다. 생김새가 무시무시한 귀신 얼굴 모양을 하고 있어서 귀면암(鬼面岩)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귀면암(鬼面岩)이라는 이름은 근래에 붙여진 것이고, 옛날에는 천불동 계곡(千佛洞溪谷)의 입구에 버티고 서서 마치 수문장의 역할을 하고 있어 겉문다지 또는 겉문당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 인대근육손상과 무릅통증으로 인한 고통을 감수하면서 비선대에 이르렀다. 걷다가 멈추고 또 걷다가 멈추기를 얼마나 반복하였던가? 친구의 용기 있는 도전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말리지 못하고 시방못가면 언제 걸간데? 하면서 권고한 것에 대해 후회막급이었다. 신선대에서 두 분을 뒤로하고 나 홀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소공원주차장과 B1주차장에 먼저 도착하여 방황하고 있을 선두그룹과 중간그룹 일행 분들을 관리하기 위함이었다.
- 비선대(飛仙臺)는 소공원에서 남서쪽으로 2.3km지점에 위치한 거대한 암반지대이다. 소공원에서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세심교를 건너 신흥사와 흔들바위, 울산바위로 가는 길이고, 왼쪽 숲속으로 잘 닦여진 길이 비선대로 이어지는 길이다. 얼마를 걸으면 숲속에 오른쪽으로 무명용사비가 서 있다. 6·25의 아픈 상처가 서린 곳으로 이름 없이 쓰러져간 젊은 영혼들을 위한 비이다. 무명용사비와 휴게소를 지나 10분쯤 걸으면 새로 놓은 돌다리가 나오고 다리에서 왼쪽으로 집선봉과 권금성이 보이고 오른쪽 멀리 말안장처럼 하늘금을 그은 곳이 길골을 지나 백담사로 이어지는 저항령이다. 다리를 지나 숲속으로 이어진 길을 500m쯤 가면, 천불동계곡 입구에 옛날 마고선이란 신선이 누워서 산수를 즐긴 곳이라는 와선대가 있으나, 홍수로 떠내려 온 바위에 가려 옛모습을 찾을 길이 없다. 와선대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시야가 트이면서 비선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기암절벽 사이에 넓은 바위가 못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바로 앞에 미륵봉(일명 장군봉)과 형제봉, 선녀봉이 보인다.
- 나 홀로 산행을 시작하여 와선대자리에 이르면서 총무님과 동행중인 낙오자 2명과 합류하였다. 낙오의 원인은 오늘 처음 나오신 새내기 한 분께서 다리통증을 호소하셨던 것이다. 보행에 불편을 느끼다 보니 뒤처졌던 것이다. 초췌한 모습에서 고통스러움을 읽을 수 있었다. 이 분들을 총무님에게 맞기고 줄행랑을 놓았다.
- 군량암과 군량장은 눈길만 주면서 지나쳤다. 군량암(軍糧岩)은 군량장(軍糧場)에 있는 큰 바위이다. 군량장(軍糧場)은 정고평(丁庫坪)과 소공원 사이에 있는 벌판이다. 그곳에 비석 형태의 자연석에 군량장(軍糧場)이라고 새겨진 비석이 있다. 군량장은 예전에 군인들이 양식을 저장하던 곳이다.
<신흥사통일대불>
- 17:14 신흥사통일대불 경유
- 이미 하산예정시간을 넘긴 시간대이었으므로 심신이 다급한 상황이었다. 부회장님의 현 위치를 파악해본 즉 소공원주차장에 도착하여 중간그룹 일행 분들과 대기 중이라는 전갈이었다. 중간그룹 인원파악을 당부하고, 오늘 천불동팀 팀장이신 오경희(오대장)님에게 손소리통을 날려본 즉 B1주차장에 대기 중이라는 전갈이었다. B1주차장 인원파악을 당부하고 소공원주차장으로 발바닥에서 고무 타는 냄새가 날 정도로 내 달렸다.
- 신흥사통일대불은 9,900㎡ 부지에 자리 잡고 있다. 높이 14.6m, 좌대 높이 4.3m, 좌대 지름 13m, 광배 높이 17.5m 규모의 대형 석가모니불로 민족통일을 기원하기 위하여 조성하였다. 총 108t의 청동이 사용되었으며, 8면 좌대에는 통일을 기원하는 16나한상(十六羅漢像)이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불상의 미간에는 지름 10㎝ 크기의 인조 큐빅 1개와 8㎝짜리 8개로 이루어진 백호가 박혀 있어 화려함을 더한다. 불상 뒤쪽에 있는 입구를 통해 불상 내부로 들어가면 내법원당이라고 불리는 법당이 있는데, 이곳에는 1,000개의 손과 눈을 가진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불상 조성은 1987년 8월 30일 시작하였으며 10년이 지난 1997년 10월 25일 점안식을 가졌다. 불상 내부에는 점안식 때 1992년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3과와 다라니경, 칠보 등 복장 유물도 봉안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설악산소공원주차장>
- 17:22 소공원주차장 도착
- 하산예정시간을 20여분 상당 지체하였다. 현재 상황은 B1주차장 선두그룹 16명대기, 소공원주차장 중간그룹 11명대기, 낙오자 그룹 총무포함 5명이었다. 낙오자 소공원주차장 도착예정시간에 맞춰 B1주차장에 주차중인 버스를 소공원으로 올라오도록 조치를 취해 놓고 현장에 대기하였다. 이 조치 과정에서 오늘 천불동 팀 팀장이신 오경희(오대장)님의 역할이 컸다. 오대장님의 수고로움에 감사드린다.
- 17:35분을 넘기면서 총무님을 필두로 한 낙오 팀 네 분이 현장에 도착하였다. 개선장군이라도 된 듯 중간그룹 일행 분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면서 고난의 일상을 갈무리하였다. 비록 축 처진 모습이었지만 해 냈다는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낙오 팀 도착과 거의 동시에 버스가 도착하였다. 용기 있는 도전을 통하여 완등에 성공하신 일행 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 오늘 하산행사는 현장상황 등을 감안하여 귀로 B2주자장에 잠시 정차하여 막걸리로 목을 축이는 선에서 갈무리하고 곧바로 귀로에 올랐다.
- 설악동소공원은 속초시 설악동(雪嶽洞) 설악산 입구에 있는 공원이다. 소공원은 오늘일정 중 날머리이다. 설악산 입구에 있는 작은 공원으로 속초시 설악동(雪嶽洞)에서 천불동계곡과 공룡능선(마등령)으로 향하는 나들목의 산행기점이기도 하다. 설악동에서 출발해 설악산을 등반하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길목에 위치한다. 입구에 매표소가 있고,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비룡폭포, 똑바로 가면 신흥사와 흔들바위를 경유하여 울산바위로 오를 수 있다. 소공원에서 대청봉을 오르는 데는 2개의 코스가 있다. 하나는 천불동계곡코스로, 소공원에서 출발해 비선대 – 귀면암 – 오련폭포 - 양폭포- 천당폭포 – 희운각대피소 – 소청삼거리 - 중청봉을 거쳐 대청봉에 이른다. 보통 6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다른 하나는 공룡능선 코스로, 소공원에서 출발해 비선대 – 금강굴 – 마등령 – 1275봉 – 희운각대피소 – 소청삼거리 - 중청봉을 거쳐 대청봉에 이른다. 출발에서 도착까지 10시간이 넘게 걸린다. 또한 소공원은 자연관찰과 학습을 할 수 있는 설악산 자연학습 탐방로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소공원에서 군량장까지 1.8㎞ 구간에 걸쳐 왕복로 형식으로 펼쳐진 비선대 자연학습 탐방로와 비룡폭포까지 2.4㎞ 구간의 비룡폭포 자연학습 탐방로가 있다. 그밖에 소공원에서 권금성까지는 케이블카가 운행되는데, 1.2㎞에 6분 정도 걸린다. 설악산과 양양 미천골, 불바라기약수, 백담사, 오색약수, 한계령, 동해를 비롯해 주변이 온통 볼거리로 가득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Ⅳ. 주요(주변)볼거리
- 오늘 주변볼거리 편은 신흥사를 선정하였다. 그동안 여러 차례 다룬바 있었기에 간략히 대강을 소개하고 넘어간다.
<신흥사>
- 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에 자장이 ‘향성사’라는 이름으로 세웠으나 698년 화재로 불타버렸다고 한다. 그 뒤 의상이 ‘선정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세워 1000여 년간 번창하다가 조선 인조 20년(1642) 화재로 또 다시 소실되었다. 2년 후인 1644년경 영서, 혜원, 연옥 세 스님이 선정사 아래쪽에 절을 세웠는데, 이 절이 지금의 신흥사이다. 1947년 대웅전을 시작으로 여러 건물들을 차례로 다시 세움으로써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보전, 명부전, 영산전, 보제루 등을 비롯하여 3개의 문(門)과 여러 부속 암자가 있다. 신흥사 극락보전(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4호)은 현종 5년(1664)년에 세운 건물로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명부전에는 부처를 도와 지옥의 중생을 구제한다는 지장보살을 모셨고, 보제루에는 휴정 등 고승 60여 분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1400여 년 전 ‘향성사’시절의 범종은 한국전쟁 때 총상을 입은 뒤 수리하여 보존 중이다.
Ⅴ. 특기사항
- 대청봉 정상에서 10 중 첫 눈 체험, 칼바람 체험
- 일상운영 중 다리근육경련, 무릅인대근육손상, 발목염좌, 차멀미후유증, 무릅통증 등으로 인한 고통을 감수하면서 완등
Ⅵ. 산행을 마치고
- 오늘은 한마디로 10월 단풍산행을 시작하면서 고난의 일상이었다. 날씨예보의 노이로제에서 해방되는 듯싶었지만 쉽지만은 안았다. 결국 헛다리를 짚으면서 고난의 길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날씨걱정 뚝하시라고 떵떵거린 것이 무색할 정도이었다. 들머리에 들자마자 비가 쏟아졌으니 상황은 말이 아니었다. 천만다행으로 30여분 정도 지나면서 비의 세례는 끝이 났지만 정상의 만만치 않은 상황과 또 다시 마주하면서 제2고난의 순간을 맞이하기도 하였다.
- 오늘은 오색 팀, 천불동 팀, 현장합류, 백담사코스 등으로 팀이 갈리고 찢어지는 바람에 일상운영이 혼잡스러웠다. 또한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우발사안이 많이 터진 날이기도 하였다. 다리근육경련, 무릅인대근육손상, 발목염좌, 차멀미후유증, 무릅통증 이란 의외의 장애물이 일상운영을 힘겹게 하였다. 위와 같은 우발사안은 산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안들이었지만 의외의 상황을 접하면서 적잖이 당황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 산행에서는 언제나 안전사고라는 복병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과 같은 정도의 경미한 상황에서 일상을 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았고 감사를 드렸다. 오늘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여 진로선도에 도움 주시고, 일상운영에 협조해 주시고, 고통을 감수하시면서 용기 있는 도전을 통하여 대청봉 처녀 완등이란 쾌거를 올리신 몇 몇 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설악산 대청봉 일상정리를 여기서 마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