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익보살하위위삼❮多益菩薩何謂爲三❯
●假使,梵天아行大乘業에有三事法하야多益菩薩하나니何謂爲三인가
『가사, 범천아! 대승의 업을 닦을 적에 3사(事)의 법이 있어 보살에게 이익이 많이 있나니 어떤 것이 3가지인가?』
◯一曰聞行得立하되受之無厭이요
『첫째를 말하자면 닦는 법을 듣고 건립(建立-성취)하되 받고서 싫어함이 없는 것이요!』
◯二曰以聞建立한데以行爲要하되守口第一이며不以害心으로加於衆生이요
『둘째를 말하자면 들은 것을 건립하는데, 닦는 것을 요점이 삼되, 입을 지키는 것이 제일이며 죽이려는 마음으로 중생을 대하지 않는 것이요!』
◯三曰不捨大哀이니라
『셋째를 말하자면 대애(大哀-크게 가엾게 여김)를 버리지 않는 것이니라.』
◯是爲三이니라
『이것이 3가지이니라.』
◯以故梵天아益於衆生하되當加勸助是經典要하니라
『이런 이유로 범천아! 중생에게 이익이 되게 하되, 반드시 이 경전을 더욱 권해야 할지니라.』
◆부유이사소조행원무소망실하위위이❮復有二事所造行願無所忘失何謂爲二❯
●復有二事하니所造行願無所忘失이니何謂爲二인가
『다시 2가지의 일이 있으니, 세운 행원(行願-서원을 닦는 것)을 잊거나 잃지 않는 것이니, 어떤 것이 3가지인가?』
◯一曰佛初成道하면勸助如來하야使轉法輪이요
『첫째를 말하자면 부처님이 처음 도를 성취하시면 여래에게 권하여 법륜을 굴리시게 하는 것이요!』
◯二曰梵天아當勸助是賢劫中하고當來具千如來至眞等正覺으로使轉法輪하야令化出家衆人하야作菩薩行。
『둘째를 말하자면 범천아! 이 현겁 중에 권(勸-법을 굴리는 것)하고, 당래(當來-미래)에 1천 분의 여래. 지진. 등정각으로 하여금 법륜을 굴리시어 출가한 중인을 교화하여 보살행을 짓게 하는 것이니라.』
◯如佛世尊이爲自在法王하야善教訓誨하되少有能及하듯難逮如是하니라
『부처님 세존이 자재한 법왕이 되어, 잘 가르쳐서 훈회하되 조금도 미칠 자가 적듯이 따라가기 어려움이 이와 같으니라.』
◆여시비상다소친립❮如是比像多所親立❯
●以故로梵天아如是比像多所親立이라치자
『따라서 범천아! 이와 같은 모양으로 많이 친립(親立-성취)한다. 치자!』
◯一切衆人으로除老病死하야至無爲業하야於色無著하니라
『모든 중인(衆人-중생)으로 하여금 생로병사를 없애주어 무위(無爲-출세간)의 업에 이르게 하여 색(色-현상계)에 집착이 없게 할 수 있느니라.』
◯以解了是로能忍衆苦하고忍無所求하니라
『이것을 이해하므로 온갖 괴로움을 참아내는 것이 가능하고, 참아내나 구하는 일이 없게 되느니라.』
◯主諸天人하야造立三忍하니라
『모든 천상과 인간의 주인이 되어 삼인(三忍)을 조립(造立-성취함)하게 되느니라.』
◯執持正法하고受諷誦讀하나니是乃甚難하니라
『정법을 집지(執持-붙잡음)하고 받은 것을 풍송(諷誦-외우는 것)하고 읽게 되나니 이는 매우 어려운 것이니라.』
◆수시경자당작시관❮受是經者當作是觀❯
●受是經者는當作是觀하니라
『이 경전을 받는 자는 반드시 이렇게 관(觀-마음속으로 상상하는 것)해야 할지니라.』
◯受我身億百千姟劫이니修淸淨行하야嚴淨佛土하고擁護正法하야疾成正覺이라하니라
『“내가 받은 이 몸은 억백천해(億百千姟-수의 단위) 겁이니, 따라서 청정한 수행을 닦아 불국토를 청정하게 하고, 정법을 옹호하여 빨리 정각을 이루리라.”라고 하는 것이니라.』
◆지풍송독위타인설❮持諷誦讀爲他人說❯
●佛이告賢者阿難하사되受是經典하야持諷誦讀하며爲他人說하니라
부처님이 현자 아난에게 이르셨다.
『이 경전을 받고서 지니며 풍송하고 읽으며 다른 사람에게 연설해줄지니라.』
◯阿難曰하되諾。當受持之하야令其堅固하오리다
아난이 말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반드시 받아 지니고서 견고하게 하오리다.』
◆물지시법수비법기❮勿持是法授非法器❯
●佛이言阿難하사되勿持是法하야授非法器하니라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법을 지니고서 법기(法器-법의 그릇)가 아닌 자에게 주기 말지니라.』
◯莫得授與諸惡知友하니라
『또 모든 악지우(惡知友-악지식)에게 주지 말지니라.』
◯當施善友하야慕樂學者하며授是經法하야常當奉護하니라
『선우(善友-선지식)에게 주어 배우기를 사모하고 좋아하게 하며, 이 경법을 주어 언제나 받들고 보호하게 할지니라.』
◆시경불귀비법❮是經不歸非法❯
●阿難아是經은不歸非法하고當歸應器로能奉行法하며常慈心衆하리라
『아난아! 이 경전은 비법(非法-법기가 아닌 자)에게 돌아가지 아니하고, 법기(法器)로써 법을 받들어 닦으며 언제나 자비한 마음을 가진 무리에게 돌아가리라.』
◯又是經者는無有妄想하며瑞應現前하나니精進所致로行是經典하면有是福報하리라
『또 이 경전은 망상이 있을 수 없으며, 서응(瑞應-상서로움)이 현재에 나타나나니, 정진하는 소치로 이 경전을 닦으면 그 보복이 있으리라.』
◆당수시경승불위신상령보류❮當受是經承佛威神常令普流❯
●阿難白曰하되當受是經하야承佛威神하야常令普流하오리다
아난이 말씀을 드렸다.
『이 경전을 받아서 부처님의 위신력을 이어 언제나 두루 유포하오리다.』
◯若受是法하면承佛威神하야其光遠照하리니是等은不隨無器之業하리이다
『만약 이 법을 받으면 부처님의 위신력을 이어 그 빛이 멀리 비치리니, 이들은 무기(無器-법기가 없음)의 업을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소호위하운하봉행❮所號爲何云何奉行-1❯
●又是經者는所號爲何하며云何奉行하오리까
『또 이 경전은 그 이름을 무엇이라 하며 어떻게 받들어 닦아야 합니까?』
◯佛言하되是經名曰은佛所訓誨라하니라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이 경전의 이름을 불소훈회(佛所訓誨-부처님이 말씀하신 훈계와 경계해야 하는 가르침)라 말하느니라.』
◯阿難아又有號曰하나니密迹金剛力士의所宣布義라하나니當持奉行하니라
『아난아! 또 이름이 있나니 “밀적금강력사가 선포한 도리라.” 말하나니, 지니고 받들어 닦아야 할지니라.』
◯又名을如來功勳報應이라하나니當奉持之하니라
『또 이름을 “여래의 공훈 보응이라.”이라 하나니, 반드시 받들어 지닐지니라.』
◯又復名曰如來秘要經法之品이라하나니爲他分別하되無冀養心하며歸於無量功德하야而順法律하야當奉持之하니라
『또 이름을 “여래의 비요한 경법의 품이라.” 이라 말하나니, 남을 위하여 분별하되, 이익을 바라는 마음이 없어야 하며, 헤아릴 수 없는 공덕으로 돌아가 법륜을 수순하여 받들어 지닐지니라.』
◆소호위하운하봉행❮所號爲何云何奉行-2❯
●所以者何오若有奉持是經法者라치자
『그 까닭이 무엇인가? 만약 이 경법을 받들어 지닌다 치자!』
◯令以佛眼으로普見佛土와及十方國하니라
『불안으로 두루 불국토와 시방의 불국토를 볼 수 있느니라.』
◯從地以上으로高至三十三天과思想天에滿中七寶와百種衆膳으로貢施如來하니라
『지상으로부터 위로 삼십삼천과 사상천에 가득한 칠보와 백 가지로 만든 온갖 요리로 여래에게 공시(貢施-보시)하는 것보다 그 복이 많으리라.』
◆약유수시경학지봉행❮若有受是經學持奉行❯
●若有受是經하야學持奉行하되以無冀養爲他人說하면是德最多하리라
『만약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배우며 받들어 닦되, 타인을 위해 연설하나 이익을 기대하지 아니하면, 이 공덕이 가장 많으리라.』
◯又以衣食供養하야도是經典要로宣如來德하면得福無量하야不可爲喩하리라
『또 옷과 음식으로 공양할지라도 경전의 비요로 여래의 공덕을 선양하면 얻는 복이 헤아릴 수 없어 비유조차 하는 것이 불가능하리라.』
◆설시경시❮說是經時❯
●說是經時에無量衆生이發大道心하며不可計菩薩이逮得法忍하니라
이 경전을 연설할 때에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이 대도에 마음을 일으겼으며, 계산할 수 없는 보살이 법인을 얻었다.
◯復無央數菩薩이逮一生補處하니라
또 셀 수 없는 보살이 일생보처에 이르렀다.
◆막불환희계수이거❮莫不歡喜稽首而去❯
●佛說如是하자賢者阿難과密迹金剛力士、寂意菩薩과及大聲聞과一切衆會와及諸天人과諸阿須輪과揵沓和와及世閒人이聞佛所說하고莫不歡喜하며稽首而去하니라
부처님이 이를 연설하자, 현자 아난과 밀적금강력사와 적의 보살과 또 큰 성문과 법회의 모든 대중과 또 모든 천인과 모든 아수륜과 건답화와 또 세간의 사람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환희하지 않는 이가 없었으며,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났다.
大寶積經卷第十四
대보적경 제14권 마침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기해세고력국대장도감봉칙조조
불기 2568년 음력 2월 16일 04시
구몽당 보안실감 지용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