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번이 아님니다.
잘 나온다는소리에 귀가 솔깃해 찾아가면
항상 뒷북만 치고 다닙니다.
남한강에서 시조회를 치르고 있을때 들려오는 대박소식.
정말?
의심은 되지만 이미 다음 출조지로 점찍어 두고 있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행사가 끝난 뒤 간단하게 천서리막국수로 점심을 때우고는 달려 갑니다.
앞에가는 비향님의 차를 따라가려니 숨이 가쁩니다.
저수지에 도착을 합니다.
저수지 안쪽에 흉물스럽게 만들어 놓은 좌대.
그리고 산책로로 만들어진 잔교에 연결하여 만들어 놓은 불법 좌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원화된 저수지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천군이 아니였다면 벌써 낚금이 되었을듯 합니다.
진천군은 정말 낚시꾼들에게 많은 호의를 베푸는곳입니다.
저수지 마다 화장실을 만들어 놓았고
쓰레기를 배출 할 수 있는곳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꾼들을 적이 아닌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사람들로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런 진천군의 호의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낚시터를 잘 보존해야 할텐데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몇 곳을 둘러보고 쩐프로님 옆에 세를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27마리의 붕어를 잡았다는 문제의 그장소입니다.
남한강에서 후진하는 차에 밟혀 아작난 받침틀...
뭉치가 뒤틀려 사용이 어렵습니다.
이리저리 돌려 가며 어르고 달래 몇대의 낚시대를 폈습니다.
건너편 상류에는 이카루스가...
수초제거는 앞 잔교에서...
저의 자리입니다.
5칸대 전후의 낚시대라야만 포인트에 딱 들어간다네요.
하지만 저는 제일 긴대가 4.4칸.
오리발 처럼 잘 꾸며진 포인트에 찌를 세웁니다.
하지만 깊숙하게 들어가지 못하고 그 입구에...
낚시대가 많이 짧습니다.
그 옆에 말아톤님.
남한강에서 붕어 한마리 잡지 못하고 6명이 이곳으로 달려 왔습니다.
일요일 오후라 빈자리가 보입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빈자리가 없었다네요.
이내 어둠이 내렸습니다.
어둠과 함께 잔교에 밝혀지는 호화 찬란한 LED등...
보기는 좋습니다.
하지만 낚시에는 치명타를 안깁니다.
일요일 오후라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습니다.
붕어가 들어올 턱이 없지요.
이 불은 정각 10시에 꺼집니다.
그때까지는 거의 입질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신머리없는 붕어가 나와 줄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캐미 불빛을 한 없이 바라 봅니다.
밤 10시.
불빛이 꺼졌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본게임?
본게임은 무슨...
밤새 찌가 움직이는 꼴을 못 봤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쩐프로님은 붕어 한마리 잡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 나지 못했습니다.
하긴~~
저도 그렇습니다.
밤에는 추웟습니다.
텐트안에서도 난로를 피워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말아톤님도 어떻게든 붕어를 만나야 한다는데...
아침 7시.
옆자리가 소란 스럽습니다.
얼래~~
무릉거사님이?
하긴 소도 뒷걸음 치다 붕어 잡는다는데...
그런데 붕어는 정말 이쁩니다.
제가 잡았으면 춘향이인데 거사님이 잡았으니 향단이 정도...ㅎㅎ
34Cm를 가볍게 넘깁니다.
그런데 이 붕어 한수가 처음이자 끝 일 줄이야~~
쩐프로님은 지렁이를 끼우더니 바로 블루길을 잡아 올립니다.
처음에는 힘이 좋아 붕어가 올라 오는줄 알았습니다.
더 아래쪽 조사님...
이 주위는 몽땅 꽝이라고 하십니다.
그럼 제가 앉은 자리에서도 붕어가 안나왔느냐고 물어보니 한마린가 잡았다고...
그럼 뭐야?
30여마리는?
왜 뻥쳤느냐고 물어 보니
비가 오기전인 목~금요일에 집중적으로 나왔다네요.
결국 비 온뒤는 꽝이라는...
더 아래쪽 조사님은?
42 한수에 35 한수 합이 2수.
사진을 잘못 찍어 계측자의 눈금이 안보입니다.
42를 간단하게 넘겼습니다.
붕어 멋집니다.
그런데 이 붕어가 전날 오전 11시에 나왔다네요.
옥수수를 먹고...
모두들 철수를 하고 무릉거사님과 자바라님만 남았습니다.
저는 말아톤님의 자리로 옮기고 이 자리는 자바라님에게 양보 합니다.
저의 대로는 짧아서 이곳을 공략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바지 장화를신고 들어가 포인트를 다듬습니다.
장박 하려나 봅니다.
앗!
뱀이다!
받침틀을 뻰치로 다듬어서 11대를 폈습니다.
응급 조치로 어느 정도 대를 펼 수 있었습니다.
대신 각도 조절이나 높이 조절이 안됩니다.
낮에는 덥네요.
이제는 파라솔도 가지고 다녀야 할것 같습니다.
이곳으로 오게 만든 장본인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뻥이였지?
무슨소리냐며 사진을 보내 왔습니다.
허리급 이상만 14마리인데 이중 3마리가 사짜라네요.
뭐라~~
그런데 왜 단 한번도 입질이 없어?
다 잡아갔나?
아니겠지요.
붕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이 아니니...
이른 저녁 식사를 준비합니다.
낚시터에서의 고등어 자반 구이...
진천군에 왔으니 돈좀 쓰고 가야지요.
사우나 들려 밀린 때도 밀고...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무릉거사님이 팍팍 쏩니다.
요거이 계란찜.
요리사인 자바라님의 레시피...
계란 3개를 깨서 그릇에 넣고
잘 저어서 노른자와 흰자를 섞어 놓습니다.
계란을 비닐 봉투에 넣고
계란과 같은 양의 물을 부어 줍니다.
새우젓을 적당량 넣어 간을 맞추고 마늘과 파를 송송 썰어 함께 넣습니다.
재료가 잘 섞이도록 비닐봉투를 주물러 줍니다.
남비에 물을 붓고 개란을 봉투째 넣어 찌면 완성~~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이날 낮 날씨가 너무 좋았기에 밤낚시는 기대가 됩니다.
미끼는 모두 옥수수...
수심 1미터 전후.
수초가 듬성듬성 있는곳...
최고의 포인트입니다.
잔교에 불이 꺼지면 붕어들이 떼로 몰려 올듯...
어둠이 찾아오자 바로 잔교에 불이 켜집니다.
이쁩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불이 켜져 있으니 입질이 없는 것이겠지...
불이 꺼지면 입질이 붙을거야~~
혼자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불이 까진 뒤 아침이 되도록 입질 한 번 없습니다.
그 동안 저는 미동도 없아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날이 밝아오도록...
허망 하기까지 합니다.
아래쪽 조사님...
간밤에 또 2수를 잡았다고 합니다.
모두 허리급...
왼쪽붕어만 사짜...
폼 한번 잡아 봐라~~
자리 물려 주었더니 입질 한번 못 봤다고 합니다.
자바라!
붕어 좀 자바봐라~~
오전 9시 서둘러 철수를 합니다.
철수하며 바라본 하류권 모습입니다.
지난 가을 연꽃이 만발 했을때 찾았던 곳입니다.
평일임에도 빈자리가 없습니다.
모두 삮아버린 연줄기.
이제 새싹이 날때까지가 최고의 조황을 보여 준다고 합니다.
조만간 다시 찾아야 할 곳...
잘 기억해 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리 어신님께서는 연이틀 조황이 안따깝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진천이 산 좋고, 물 좋고, 살기 좋은 곳인데, 많이 변했겟지요. 한 30여년전에 출장으로 몇 번으로 가 보았는 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