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공포증이 있는 내게. 롯데월드의 자이로드롭은 세상 최고의 공포스러운 존재랍니다.
그런 나에게 스카이다이빙이란.
60m 의 자이로드롭이 아닌 325m 정도 되는 자이로드롭을 한 10번쯤 연달아 타야할것만 같은
떨리고 끔찍한 일이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카이다이빙을 하게된건. . . . 그래 별다른 이유는 없어요. 하와이였으니까.
라고 말하고 싶지만.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귀신에 홀린듯...... 자의 5% 친구의 꼬임 90% 귀신에 홀려 5%....랍니다.
하와이 오아우 섬에서 하는 스카이다이빙은 섬의 북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와이키키에서는 약 1시간이 넘게 소요되는
딜링엄 비행장 Dillingham Air Field 에서 탈 수 있답니다.
그곳엔 2곳의 스카이다이빙 샵이 나란히 있어요. 저는 일본인 친구가 소개시켜준...
퍼시픽 스카이다이빙 Facific Sky Diving 샵으로 찾아갑니다.
퍼시픽 스카이 다이빙샵 바로가기
와이키키에서 스카이다이빙샵에 도착하는 한시간 내내. 미친듯. 똑같은 이야길 반복합니다.
탈수 있을까? 안무서울까? 괜찮을까? 타지말까?????
차 안에. 무서워 벌벌떨다. 쉬야를 하는 실례를 안한게 다행이지. 맘속으로는. 정말 고속도로로 뛰어 내리고 싶더라는...
어째뜬 도착하면.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스카이다이버들의 끝없는 행렬에
입을 벌리고 하늘을 한참 쳐다보게 됩니다.
쏟아지긴.... 한명밖에 안보이는데? 라고 말하려나?? 잘 보세요. 모니터에 앉은 먼지가 아니라구요!
한 8명쯤 되는듯..... 처음에 사진보며 모니터먼지인줄 알고 몇번을 닦아낸....ㅋㅋㅋㅋㅋㅋㅋㅋ
하와이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기위해선. 먼저 거쳐가는 무시무시한 절차가 있으니.
바로. "너 죽어도 괜찮니?" "That's OK" 라고 서명해야하는....
안돼~~~~ 난 아직 할일이 많은데... 하고 싶은것도 다 못했는데....
그리고. 공부에서 손 놓은지가 언젠데.... 시청각 비디오를 보며. 스카이다이빙에대해 공부도 하라고....
아. 정말 노는것도 힘들어. 세상에 쉬운게 없다니까!
낙하산 착용하기. 엄청 걱정하고, 울먹이며, 한숨지으며. 낙하산을 맸지만.
사진찍을땐. "와이키키~~~~~~~~~~~~"
아저씨왈. 엄청 익싸이팅. 돈워리. 돈비어프레이드.
안위험해. 금방끝나. 어쩌구저쩌구. 마구마구 위로를 해대지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개끌려가듯. 비행기로 끌려가며....
뭐 지들은 언제 타봤다고. 의기양양 걸어갑니다.
칫.
저를 하늘 높이 날려줄 경비행기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하두 서둘러가느라 사진이 요거 한장뿐.
귀여운 녀석. 여러장 찍고 싶었는데.
그땐 하지 못한말. 지금에와서 하는 말이지만.
하와이. 오하우에서 스카이다이빙은. 정말 할만 하답니다.
하와이가 스카이다이빙으로 유명한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점프하는 포인트 때문이랍니다.
딜링엄비행장은 모쿨레이아 산맥과 노스쇼어가 멋지게 펼쳐진 장관을 이룬 곳이거든요.
음음. 아까 그 경비행기를 타면. 쏜살같이 구름을 뚫고 하늘로 올라갑니다.
그렇게 급한건. 아래 계속해서 스카이 다이버들이 빨리뛰고싶어. 미친듯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구름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면. 이곳이. 하늘인지. 바다인지 구별도 안가는... 그곳에.....
내가 무서워서 정신줄을 놓았는지. 바다로 뛰어들겠다는 상상을 하고 있을찰나.
포인트에 도착하면. 모두들 순식간에 우다다다다다........ JUMP!
아아...아............ 아직. 저는 마음의 준비가..안.....되...........................;;
점프직전.
심장은 터질것만 같고,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되며. 이 긴머리카락이 하늘끝이 어디냐며 다 서버린....
바로 그 순간입니다.
저 머리에 카메라를 얹은분은 뛰어내릴때 비디오와 사진을 찍어주시는 옵션.
내가 저사람의 점프하는 비용까지 내면. 같이 점프하며 찍어주는 거죠.
날으면서 사진찍는 기분은 어떨지...... 그 비명 가득한 비디오. 확은은 안해보렵니다...ㅠㅠ
근대 너 머리 언제 감았어????????????????? 이 드런노무시끼.
냄새쩔어......
드디어. 등에 다이버님을 업은채. 내가 원치 않더라도. 준비가 안되었다하더라도.
순식간에 점프는 시작되고. 아래서 쳐다보았던 그 장면속에 내가 들어와 있습니다.
눈물이 찔끔 나도록 공포스러웠던 그 순간이 지나면.
질끈 감았던 눈은 스르르 떠지고, 세상은 고요해집니다. 꼭 이 하와이의 푸른하늘을 나 혼자 독차지 한듯.
얼굴을 스치는 구름, 귓가를 맴도는 바람, 뱅글뱅글 돌아가는 산...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것만 같던 그 순간들.
시간이 지나. 낙하산이 펴지고, 몸이 공중으로 또 한번 붕~~~~~ 뜨게되면.
그때부턴 화려한 낙하산의 비행이 시작되죠.
하와이의 스카이다이빙의 매력에 퐁당~ 빠져버린 그날....
하와이의 아름다움이기에 할 수 있었던..그것.....
하지만 전 다신 하지않을꺼에요....ㅜㅜ
퍼시픽 스카이다이빙 Pacific Skydiving
요금 스카이다이빙 $139, HD Photos $85, HD DVE $120
전화 808-637-7472
www.pacificskydivinghawaii.com
첫댓글 멋지겠다....
좋은경험하셨네요. 344달러 네요. 한국돈으로 약 40만원 ㅋㅋ^^
사진이런거는 제가 직접찍는다면 139불에 가능하겠어요^^
전 돈준다 그래도 못할것같은데요....;;;
누나멋있어요!!!^^
망서림으로 시작한 스카이다이빙
창공을 날아갈때는 어떨까?
그기분 상상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