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게 그거일 것 같기도 하고, 저것 다음에 이것 같기도 하고...
있다면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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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답을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생각과 유사한 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람은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중시하는 방향은 조금씩 다른 것이어서 그런지 다양한 생각이 나와서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기술스키의 발전을 위해 해마다 열리는 기술선수권은 레벨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의 시합이고, 거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사람들에게 ‘데몬스트레이터’라는 호칭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술과 티칭이 (일반)강사들 중에서 좀 더 위에 있는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정도가 우리가 인식하는 데몬스트레이터의 이미지입니다.
그러면 강사는 데몬스트레이터가 아닌 사람들 중에 티칭을 하고 있는 사람들일까요? 또 데몬스트레이터 보다는 성적을 못 내니까 강습비도 적어야 할 것 같고∙∙∙ 만약에 데몬스트레이터도 랭킹대로 강습을 잘 하는 것인지도 궁금하구요. 물론 강사나 데몬스트레이터나 어떻게 얼마만큼 강습을 했는지에 따라 달라야 할 것입니다. 또 초보자를 잘 가르치는 분이 있고, 상급자를 잘 가르치는 분도 있고, 어린이나 여성을 잘 가르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강사는 다양할 것입니다.
데몬스트레이터: 사전에는 (시범, 사용법)을 보여주는 사람.
으로 되어 있습니다. 강습과 관련된 내용은 없군요.
야구로 이야기하자면 이승엽, 김태균, 류현진 등의 선수는 어려서부터 오래도록 선수생활을 하고 프로에 와서 뛰고 있습니다. 프로들 중에서도 톱 클래스 급으로 선수생활을 하고 있지요. 스키로 이야기하면 아마추어나 선수생활을 마치고 나서 기술시합에 나온 데몬스트레이터 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 선수들 위에 코치도 있고, 감독도 있고, 트레이너도 있고∙∙∙
최고의 선수들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도를 받습니다. 어느 프로 감독은 이렇게까지도 이야기를 하지요. “선수들 모두 기본부터 철저하게 다시 가르치고 싶다∙∙∙” 저는 그 말을 이해합니다만, 여러분도 이해가 되시나요? 그 감독도 코치시절, 그리고 그 이전의 운동 잘 하던 프로시절과 달리, 해가 갈수록 야구가 깊게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도자로서 노력한다는 이야기일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면 이렇게 생각해 보지요.
프로선수 = 데몬스트레이터
프로 코치, 감독 = 강사라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이렇게 보면 강사가 더 위인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네요.
우리처럼 기술스키가 인기있는 일본은 우리와 유럽의 중간 쯤에 있는 편이고, 스키의 원단인 유럽은 다릅니다. 유럽은 레이싱만큼 기술스키대회에는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않으니, 데몬스트레이터 보다는 잘 가르치는 강사를 위로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그렇습니다. 20살의 청년이 기술스키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훌륭한 강사는 쉽지 않지요. 강습도 또 다른 경험이고, 다양한 인간과의 만남이니까 '선생'으로서의 인성이나 지도법을 꾸준히 배워 나가야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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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 중, 큰 원이 강사이고, 녹색 원이 데몬스트레이터라면 위치 배열이 어떤 게 맞을까요? 우리는 C에 가까운 것 같네요. A던 C던 좋습니다. 다만 B가 되지 않으려면 역활에 충실해야 합니다. 데몬스트레이터는 기술시합을 겨루는데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개인적으로 중요하지만, 최고, 최신의 기술을 연구하고 몸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좋은 지원을 받아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그 기술을 각 스키장과 지역에 전달하는 역활에 우선해야겠죠. 그러면 스키학교 교장은 주임강사에게, 주임강사는 일반강사에게, 그래서 일반강사는 강습생들에게 해마다 발전되는 지도법을 맛보게 하면 좋겠네요.
데몬의 시범능력과 티칭능력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한 쪽으로 기웁니다.
그러면 베테랑 강사라도 어려서부터 선수를 하거나 스키를 타고, 기술스키에 나와서 좋은 성적을 거둬 데몬스트레이터도 해 보고, 은퇴해서 오래도록 강사를 하고 있다면, 그것은 확률적으로 좋은 강사일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강습계에서 완전 은퇴로 그런 프로 스키어 수는 몇 명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스키기술의 발전의 방향에서 겨울이라는 계절 스포츠에 베테랑 강사가 남아계시다는 것 자체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수년 전 일본에 갔을 때 반나절 스키학교 교장선생님에게 스키 지도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의 나이가 60이었으니, 지금은 60 중반이 되셨네요. 원로로 유명한 분이기도 하지만 지금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그 때는 우리가 한참 기울이고 내향도 보이면서 탈 때인데, 그 분이 해주신 이야기는 "스키와 신체는 같은 방향을 가게 하라", "어깨는 수평에 가깝게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에러가 안 생긴다..." 이렇게 몇 가지 지적과 트레이닝법을 지도 받았습니다. 물론 지금 그 말씀이 다시 주 기술로 돌아오고 있지만요. 아마 가장 비싼 강습료를 받는 분 중의 한 분이었을 것으로 압니다. 그렇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당시 어찌나 감동스러웠던지...
제 그릇에서 존경하는 스키어가 세 분 있습니다. 두 분은 나이가 위고, 한 분은 조금 아래죠. 두 분은 일선에서 떠나 계시고, 한 분이 남아서 활동을 하시는데 이 세상 모든 스키어가 그리고 지도자가 그 분과 한 시즌이라도 함께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의 스키어니까 대단하지요. 이런 베테랑 스키어들이 강사로서 많이 있다면 스키어나 강사들에게도 행복한 일일텐데 말입니다. 대부분의 스포츠는 베테랑 강사가 많이 활동하는데, 스키는 그렇지 않은 것이 항상 아쉽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요. 수영이나 테니스 같은 종목도 그런 것 같고...
그리 구별해서 인식해보지 않았던 강사와 데몬스트레이터.
서로 긴밀한 관계를 잘 발전시켜, 한국의 스키 스포츠가 최고의 취미로 인식되는데 앞장서기를 바라겠습니다.
첫댓글 별 차이가 없나요? 아님 답이 아닐까봐....
여러분이 표현하는 것은 모두가 답입니다.
그 뜻 여러 개가 모여 좋은 내용이 되는 것이구요.
물음이 좀 추상적인 것 같아 표현을 안 하시니 다음 주제로...
제 생각에는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강사는 배우는 사람의 입장이 되서 절차와 과정을 조직적으로 교육시키고 기본기에 충실하지마는
데몬스트레이터는 본인의 프로실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잘 교육적 측면에서는 전달될지는 미지수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질적인 확실성과 불확실성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는군요. 제가 생각하는 부분과 비슷하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강습생 입장에서 본다면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강습 받는 입장에서는 가르침을 받는 사람을 통칭하여 강사 또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강습을 좀 받으신 분들은 준강, 정강이라는 표현을 하지요.
데몬스트레이터는 전문적인 강습받는 분들이 사용하는 용어이지 일반 강습자에겐 생소한 단어 생각되어집니다.
강사, 선생님
준강, 정강
그리고 데몬스트레이터는 강습생의 경험에 따라 생소할 수 있다.
저도 일반 스키어의 생각을 알게 되니 좋으네요.
감사합니다.
강사....이론과 실제를 보여주며 스키는 이렇게 타는 거야 라며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
데몬....기본적인 기술 위에 스키는 이렇게 타는 것이 폼 나고 멋지지 하며 자신의 주관적인 기술을 연구하고 시현하는 사람
데몬은 평범한 강사를 뛰어 넘는 강사로 느낄 수도 있겠군요.
배우는 사람인 제 입장에서 본다면 강사는 필요조건이고 데몬스트레이터는 충분조건이라 생각됩니다.
강사중에 데몬이 있고 데몬중에 강사도 있지만 배우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사람은 강사라고 봅니다.
필요조건, 충분조건지만
스키어에겐 강사가 더.
이것은 데몬이 너무 소수라서 그렇게 생각될 수도 있겠네요.
개인이 처한 자리가 모두 다르니 다방면에서 생각이 나오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글을 써 놨지만 오늘은 외부에서 늦게 들어가니 밤 늦게 12시 넘어서야 글을 올릴 것 같습니다.
강사 = 레슨프로
데몬스트레이터 = 현역 프로?
표현이 적당하지는 않지만, 강사는 잘탈수도 있고 못탈수도 있습니다.,잘 가르칠 수도 있고요.
데몬스트레이터는 잘타기도 하지만 잘 가르칠 수도 있는 조건을 가졌지요.
물론 모든 데몬스트레이터가 모두 잘 가르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좋은 시범은 보여 줄수 있겠습니다.
좋습니다. 모두 생각이 비슷하십니다.
데몬스트레이터를 원래 의미대로 하면 시범을 보이는 사람이니, 스키 기술을 가장 정확하고 아름답게(?) 보여주는 게 일이겠습니다. 레이싱 데몬스트레이터라면 레이싱 기술을 가장 잘 보여주면 될테고요. 스키 장비를 선전하든지, 기술 시범 전달을 한다든지 목적이 다르겠지만 일단 어떤 시범단에 속해 있다면 전부 데몬스트레이터입니다. 시범 내용 중에 강습이 포함되어 있다면 강사로서도 최고 실력이어여야 하고요. KSIA는 강사와 데몬은 다릅니다. 레벨2 이하는 강사 과정에 가르치는 것이 포함되지 않으니까요. 어느 시범단의 데몬이면 강습을 못 할 리는 없지만, 자기만 잘 타는 것으로 좋은 강사라는 보장은 없죠.
가르치는 방법에 정통하여 데몬보다 잘 가르치는 강사가 있을수 있지만, 잘 탙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잘 탄다는 것도 필요한 만큼이면 되니 누가 낫다 하기 어렵습니다. 레이싱 강사면 레이싱 기술을 잘 전달하면 되고, 프리스키 강사면 그쪽 기술, 어린이 전담 강사면 어린이들과 의사 소통을 잘 하고 어린이의 특성에 맞게 가르칠줄 알면 되니까요. 국내에는 아직 스키 하나만으로 충분히 생계 유지하고 사느 것같이 살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실내스키장 같은 곳을 운영하는 분이 있으나 손꼽을 정도지요.) 데몬스트레이터도 강사도 전업이 아니라는 얘기지요. 즉 프로 강사, 프로 데몬스트레이터가 없는 겁니다.
제 글 이후의 쓴 댓글이네요.
표현을 잘 해서 뽑는 것이니 데몬이고, 강습을 오래 하면 할수록 잘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데, 오래 하는 분들이 없어서 배우는 스키어들 손해입니다.
게다가 남자 강습생은 강사가 눈에 보여주는 시범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젊은 남자 강사를 선호하지요.
본인들이 그 운동성을 흉내내서 될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그 젊은 강사는 스키만이 아닌, 다른 노력과 근력, 등등이 형성이 되어 만들어진 것이라서 특히 시니어가 같은 모양을 그대로 흉내내면 다른 감각을 쓰게 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여성 강습생은 시범에 대한 대단함 보다는 선생님으로서의 자상함, 매너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