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음체질의 전반적 특징
토음(土陰)체질은 위가 가장 강하다는 뜻이다. 위에 동조하는 세력이 커서 위의 지배력이 강한 체질이다. 토음체질은 부교감신경 항진의 경향성이 있는 체질이다. 부교감신경이 항진된다는 것은, 기운이 밖에 있기보다 안에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기운을 밖으로 발산시켜야만 한다. 모든 체질 중 장부의 열이 가장 높은 체질이다. 장부의 열이 상대적으로 체표의 열보다 높은 체질이기 때문에 혈액성분도 ㆍ산성화 된다.
2. 토음체질의 건강법 제강
① 토음체질의 건강법: 생명력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위가 병근(甁根)이 되는 체질이기 때문에, 어떤 체질보다 식이요법에 철저해야 한다. 음식의 온도도 상당히 중요하다. 소화기계의 심각한 무기력만 없다면 서늘하게 먹는 게 좋다. 소화기계가 항진되지 않도록, 늘 소식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② 토음체질의 식사법: 찬 음식, 심지어 얼음 같은 것도 용광로 같은 소화기계의 열을 낮춰주기 때문에 이로운 영향을 미친다. 음식의 온도 뿐 아니라 서늘한 성질의 음식이 아주 좋다. 돼지고기와 보리 같은 것들이다. 혈액이 산성혈증이므로 알칼리수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③ 토음체질의 목욕법: 토음체질은 상대적으로 속열이 높은 체질이다. 따라서 속의 열을 땀을 통해 배출시키는 게 좋다. 온수욕과 싸우나 등이 아주 좋은 체질이다. 냉수욕이나 냉수마찰은 아주 해롭다.
④ 토음체질의 음주법: 차게 먹는, 게다가 성질까지도 서늘한 맥주가 가장 괜찮은 체질이다. 양주, 소주와 같은 독주는 그렇지 않아도 성한 소화기관의 열을 올리니,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술은 분명 모든 체질에 해로운 걸로, 반드시 절제해야 한다. 부득이 술자리가 있을 경우에는 이로운 술과 이로운 안주를 먹는 게 현명하다.
⑤ 토음체질의 운동법: 타고나길 허약한 하체를 보강하는 운동이 좋다. 하지만 토음체질은 폐의 기능이 좋은 체질이기 때문에 등산은 권하지 않는다. 강변에서 타는 자전거나 조깅이 아주 좋을 것이다. 이러한 하체 운동은 약한 생식기의 기능에도 도움을 준다. 틈틈이 하체와 단전을 보강하는 기마자세를 취해 주는 것도 좋다. 땀을 낸 후 급격하게 땀이 식는 걸 방지해야 한다. 수건을 늘 갖고 다니는 게 좋다. 심호흡 운동은 들이마시기(흡기)를 짧게 하고, 내쉬는 숨(호기)은 길게 하는 게 강한 폐에 도움을 준다.
3. 토음체질의 기타 건강법
① 토음체질의 주거: 폐가 강한 체질로 바닷가와 같은 환경이 좋다. 가습기를 두어 공기를 촉촉하게 해 주면 폐의 기운에 도움이 된다. 북향의 공기는 신장과 방광을 강하게 하니, 그 기능이 약한 토음체질에는 아주 좋다. 반대로 남향은 토음체질에 좋지 않다. 하지만 요즘은 체질과 향(嚮)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직접적인 체질에 해로운 환경 등에서도 어차피 다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체질별 이로운 향은 참고 정도로만 알아 두는 게 좋을 것이다.
② 토음체질의 색: 토음체질에는 검은색과 푸른색이 좋다. 붉은색과 노란색은 좋지 않다. 색(色) 역시 향과 마찬가지로 참고 정도로만 알아 두는 게 좋을 것이다. 다른 해로운 것들에 비한다면 그리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③ 토음체질의 궁합: 토음체질의 장부를 가장 보완해 줄 수 있는 좋은 체질은 수음체질이다. 다음으로 수양체질과 목양체질이 좋다.
1. 체형
토음체질은 비만에서 마른 사람까지 다양한 체형을 가진다. 그리고 어느 체형이 다수다 할 수 없을 정도로 균일한 분포를 보인다. 살찐 사람은 포동포동한 토양체질의 체형을 꼭 닮았고, 마른 사람은 금체질(금양, 금음) 또는 수체질(수양, 수음)의 체형을 닮았다. 보통 체격인 사람도 많다.
2. 식습관
육식이나 밀가루음식에 대해서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사람이 많다. 특히 피자나 자장면, 국수, 라면 같은 밀가루음식에 생목이 오른다는 사람이 많다. 물론 육식이나 밀가루음식을 좋아하고 부작용이 없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 이 체질에 육식으로 가장 부작용이 덜한 것이 돼지고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고기를 싫어하는 경향이 강해져서 채식이나 잡곡을 즐기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사람이 많다. 원래부터 채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으며, 채식 위주로 생활해도 크게 영양상의 부족은 없다.
생선 중에는 꽁치나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들에 생목이 잘 오른다고 한다. 하지만 흰살생선에는 그런 문제가 없다. 그리고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해산물은 좋다.
위열이 많은 체질이라 얼음이나 빙수, 냉한 음료 등 찬 음식을 좋아하고 자주 먹어도 별 탈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드물게 찬 음식에 속이 불편한 사람이 있는데, 이는 위장 기능이 상당히 나빠져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위가 치료되면 찬 음식을 먹어도 괜찮다. 이 체질이 뜨거운 음식을 좋아하면 식도나 위의 염증 또는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식욕은 대개 좋은 편이다.
술 마시기를 싫어하며 대개 술에 약하다.
3. 질병
소화기질환 체하거나 소화불량으로 인한 잦은 위장질환, 그리고 설사, 치질, 혈변, 대장염 등 대장질환이 많다. 대개 매운 음식을 즐기거나, 육식, 밀가루음식, 가공식품 등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질환 두드러기, 가려움증, 접촉성 피부염, 기타 알레르기 등으로 인한 피부질환이 잘 생긴다.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도 잘 발생하는 편이다.
아토피성 피부염 토음체질에도 이 피부질환이 꽤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 오히려 금양체질의 아토피성 피부염보다 심한 경우도 있다. 특히 전신이 각질로 뒤덮인 극심한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다한증 머리, 손발 등 국소 부위에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나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호소하는 다한증 환자가 종종 있다.
약제 부작용 항생제에 대한 부작용이 심한데, 특히 페니실린 쇼크는 이 체질에 잘 나타날 수 있다. 마취제에 대한 쇼크로 사경을 헤맨 환자가 있는 것으로 봐 다른 약물에도 부작용이 심한 편이다.
4. 기타
토음체질은 생리, 병리적으로 금양체질과 매우 유사한 바가 많다. 육식, 밀가루음식, 유제품, 매운 음식 등에 부작용이 많은 점, 육식을 하지 않고도 무난하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점,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많은 점, 그리고 알레르기성 질환이 많은 점 등이 그렇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이 금양체질과 더불어 토음체질에 많다는 것 또한 두 체질의 유사성을 더욱 강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