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8일 토요일, 날씨는 지역에 따라 다름.
제목 : 문경새재
결혼 25년 후에 처음으로 단 둘이 여행을 갔다. 시발점은 집사람이 원주에서 중학교 동창들을 만난다고 해서 혼자 보내느니 나랑같이 2박 3일간 강원도 여행을 하기로 했다. 딸을 학교에 보내고 우리는 여행 준비를 마치고 출발했다. 둘이 여행을 하니 2박 3일간 온전히 운전을 내가 도맡아야 하겠지만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제일 먼저 목적지는 경북 문경이다. 문경새재를 언제부터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이번에 제일 먼저 잡은 것이다. 4시간 가량 운전하여 문경새재 입구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경북에 가니 안동 간고등어라는 글이 자주 보였다. 안동간고등어가 유명하다고 소문을 들었다. 그래서 안동간고등어로 주문했다. 간고등어를 바베큐처럼 기름을 싹 빼버려서인지 아주 맛깔스럽게 보이고 또한 맛도 일품이었다. 그렇게 점심을 맛있게 먹고 새재를 걷기 시작했다. 영남 제1관부터 제3관까지는 6.5km였다. 그곳에 가니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그늘에서 쉬고 있었다. 우리는 새재를 걷는게 목적이니까 걸었다. 지금 KBS에서 방영하는 대조영의 촬영지이기 때문에 1관에서 성벽으로 올라가니 그 장면이 떠올랐다.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다. 제1관을 주홀관, 제2관을 조곡관, 제3관을 조령관이라 했다. 옛날 구비구비 과거보러 가는 길이 아니라 새로 만든 길이었다. 옛 과거보러 가는 길은 따로 있었다. 그러나 올라가는 길이 완만하면서도 꽤 길기 때문에 땀이 쫘악 났다. 정말 좋았다.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아주 깨끗하고 맑았으며 조곡폭포는 너무 멋있었다, 그래서일까? 이 곳은 역대 사극을 많이 촬영하는 곳이라 했다. 지금도 대조영을 촬영하고 있다. 내려 오는 길에 대조영 세트장을 구경하고 원주로 출발했다. 원주에 도착하니 너무 깜깜해서 목적지를 찾기에 힘들었다, 다행히 집사람 친구가 마중나와 같이 갔다. 모임 장소는 아주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치악산 자락이라고 했다. 집사람 친구인 모씨가 장뇌삼을 파종해서 육성하고 있었다. 밤에 도착해서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정도 하려면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밤중에는 원주시로 나와 숙소를 정해서 잤지만 집사람은 친구와 자러 갔다. 1일 일정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