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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실시행가(信實施行歌)
이 가사는 신미(辛未: 1932)년에 창작된 작품으로 총 534구로
이루어진 가사이다. 주제는 수운 최제우의 교훈을 어기지 않고
바르게 시행하여 도덕(道德) 덕립(德立)한 군자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글이다.
▣ 본문
어화세상御化世上 저 사람들 수명우+천受命于天 이내台乃사람 사문수학師門受學
공부工夫타가 천사성훈天師聖訓 받아내어 불연기연不然其然 그 가운데 부야흥야
賦也興也 비比하여서 수어數語노래 전傳해 주니 범연간과泛然看過 하지 말고
자세仔細보고 요도料度해서 실수失數말고 시행施行하소.
자고급금自古及今 넓은 천지天地 많고 많은 世上사람 서로서로 일컬어서 말을 하지만
가을이 당當해 오면 좋다하며 기다리고 바라오되 명명明明하신 하늘님이 전傳해 주는
절후이치節候理致 때를 따라 춘절春節이고 하절夏節이고 추호일리秋毫一釐 실시失時않고
한서풍우寒署風雨 상관相關없이 권고기력勸苦其力 생각生覺잖고 순수천리順隨天理
하여서로 절초분토折草糞土 많이 해서 심경이누深耕易耨 하온 농부農夫만 가을이
조을 게지 그리 시행施行 안한 농부農夫만 가을이 온다한들 좋을 것이 무엇이며
요순지세堯舜之世 좋다하고 지금至今까지 전傳해 오되 요순교훈堯舜敎訓 극極히배워
요순지심堯舜之心 위심爲心해서 민개위民皆爲 요순堯舜된 이 낙당당樂堂堂을 이뤘으니
그런 사람 요순지세堯舜之世 조을게지 그리 시행施行 아니하고 제 맘대로 행行한사람
조을 것이 무엇이며 자고급금自古及今 넓은 천하天下 많고 많은 저 학사學士들 일일시시
日日時時 먹는 마음 근고기력勤苦其力 힘쓰기는 천상용문天上龍門 뛰어올라 입신양명
立身揚名 할 맘으로 서로서로 뜻을두고 만과일萬科日을 기다리고 바라오되 많고 많은
그 선비가 선비마다 참방參榜되야 낙당당樂堂堂이 다 될손가.
허다許多한 사람中에 수도수신修道修身 극極히하여 적선적공積善積工 많은 선비
자연지리自然之理 천리天數로써 참방參榜되야 장낙원長樂院 大풍류로 학이시습學而時習
근고기덕勤苦其德 낙당당樂堂堂을 이룰게지 수덕수신修德修身 없는 선비 학이시습學而時習 바이없고 근고기덕勤苦其德 없었으니 만과일萬科日이 돌아온들 조을 것이 무엇이며 지금세상至今世上 사람들도 성인교훈成人敎訓 힘써 배워 성인군자聖人君子 되올마음 사람마다 다 있지만 어느 누구 성인聖人되고 어느 누가 군자君子되며 어느 누가 범부凡夫될고 수덕修德대로 되는 바니 수원수구誰怨誰咎 한恨을말고 성지우성誠之又誠 공경恭敬하와 성인聖人스승 교훈敎訓대로 일일시행一一施行 하여보세.
위기違其않고 시행施行하면 시행施行대로 덕德이되어 낙당당樂堂堂이 다 될 테니
시호시호時乎時乎 그 아니며 대도탈겁大道脫劫 이안인가.
이치이자理致理字 그러하니 현숙賢淑한 제군자諸君子들 그리 알고 시행施行하소.
그는 또한 그러하나 몽중夢中같은 저 사람들 제 소위所謂 추리推理라고 동국참서東國讒書
치켜들고 횡설수설橫說竪說 하는 말에 이전임진已前壬辰 왜란倭亂때는 이재송송利在松松
하여있고 가산정주嘉山定州 서적西賊때는이재가가利在家家 하여있고
지금시절至今時節 때운수運數 이재궁궁利在弓弓 을을지간乙乙之間 말을 하며
인묘寅卯에 사가지 事可知니 진사辰已에 성인출聖人出이니 오미午末에 낙당당樂堂堂이니
쥬언부언 말을 하나 공부工夫없는 너의 사람 성문수학聖門受學 바이없어 이일
저일 많다하되 한 가지도 모르면서 천장지비天藏地秘 하온 글뜻 그 이치理致를 어찌 알꼬.
애달 愛怛하다 애달愛怛하다 世上사람 愛달하다 그런 글 뜻 말한대도 아는 사람 알 것이요
행行할사람 행行할게지 사람마다 다 알고 다 행行할까 천지조화天地造化 시운세변時運世變
이치理致붙여 지분절해支分節解 하온 말을 너의 사람 공부工夫없이 어찌 그리 알기 쉬울꼬.
그런 이치理致 알라 말고 어서어서 생각生覺해서 어둔 꿈을 밝게 깨어 사문수학師門受學 힘써 해서 교훈敎訓대로 시행施行하면 경천순천敬天順天 자연自然되야 낙당당樂堂堂이 다되련만 어리석은 저 사람들 어찌어찌 하올런지 자세仔細알지 못하니 와 다시 생각生覺 깨달아서 일일상고一一詳考 비比해보소. 사람사람 弓弓乙乙 논단論斷하나 그 이치理致를 알았는가 알지 못한 노래나마 대강대강大綱大綱 들어보소.
선천지수先天之數 일정지도日精之道 행行하는바 弓弓이오 후천지수
後天之數 월정지도月精之道 행行하는바 乙乙이니 이기二氣미뤄
합이논지合而論之 말하자면 천지일월天地日月 조화지기造化之氣
명명기덕明明其德 음양진퇴陰陽進退 사시순환四時循環 차서지별次序之別
시중시중時中時中 行하는바 거의거의 깨달아서 실시失時않고 행行해 가야
이재궁궁利在弓弓 마칠 테니 자내子乃사람 높은 공부工夫 그와
같이 달리達理했나 나는 또한 자세仔細아지 못하여서 자내子乃사람
의심疑心일세.
弓弓乙乙 무궁조화無窮造化 천변만화千變萬化 하는 이치理致 욕언호이欲言浩而
난언難言이니 그 이치理致는 그만 설화說話 덮어두고
인묘寅卯에 사가지事可知를 말한대도
인묘寅卯는 동방목東方木이 그안인가 도로 선천先天 회복回復되야 목덕왕운木德旺運 행行하는바
일을 옳게 다 알어야 인묘사가지寅卯事可知 뜻 아는 게니
어찌 하야 자내子乃사람 사가지事可知 하겠는가.
사람사람 사가지事可知하자 하면 다른 도리道理 바이없네 인간만사
人間萬事 되는바가 천리天理로써 되는 바니 천지도수天地度數 영허지리盈虛之理
일일상고一一詳考 비比하여서 삼재오행三才五行 고루 갖춰 사대오상四大五常 풀어내어
경천순천敬天順天 하자하고 일일교육一一敎育 하옵시는
성인교훈聖人敎訓 시행施行해야
사람마다 사가지事可知를 이룰 게지 다른 도리道理 없는 바요
진사성인辰巳聖人 출出한다고 世上사람 서로서로 붕숭崩騰하게 말을 하나
천황시절天皇時節 다시 와서 청룡복덕靑龍福德 지세持世되야
목덕왕운木德旺運 시행차施行次로 성인출세聖人出世 하시지만 어찌하여 사람마다 좋겠는가.
좋을 바를
사람사람 실시失時않고 시행施行하면 성인교훈聖人敎訓 극極히배워
일일달기一一達其 아니하고 분부分付대로 시행施行해서 도덕군자道德君子 되온 사람
성인출세聖人出世 하는 날에 조을 게지 성인문聖人門에 교훈敎訓배운다 말은 하되
교훈시행敎訓施行 아니하고 근고기덕勤苦其德 없는 사람 조을 것이 무엇이며
오미午末에 낙당당樂堂堂이 온다한들 뜻 모르고 시행施行없이 가만히 앉았어도
사람사람 낙당당樂堂堂이 다될손가.
나는 도시都是 모르겠네.
자고성인自古聖人 이른 말씀 불로자득不勞自得 없다하고 명명明明이
일렀건만 애달愛怛하다 저 사람들 성인聖人의 전 傳한말씀 추호秋毫도 생각生覺잖고
아무소업亞務所業 바이없이 때 모르고 앉았으면 진사오미辰巳午末 때 오기만 기다리고
바란다 말을 하니 허축방호虛築防胡 네 아니냐 넉넉잖은 그런 생각生覺 두지 말고 다시
생각生覺 들어보소.
인묘진사寅卯辰巳 오미午末로서 낙당당樂堂堂이 된다 해도
진위천근震爲天根 회복回復되야 장남득의長男得意 조은 운수運數
시호시호時乎時乎 베풀려고 천필명지天必命之 내신 성인聖人 하늘님 전前 받은
교훈敎訓 필지어서筆之於書 경전經傳되어 사람사람 가르쳐서 호생지심好生之心
회복回復시켜 경천순천敬天順天 행行하도록 교육敎育하는
그 경전經傳을 나도 배워 경천敬天하고 남도 권勸해 경천敬天시켜
천하포교天下布敎 널리 해서 사해지내四海之內 개위형제皆爲兄弟
우애지심友愛之心 서로 미뤄 성지우성誠之又誠 권선勸善해서 성인교훈聖人敎訓
극極히배워 성인지심聖人之心 위심爲心되면 사람마다
성인聖人되어 요순지세堯舜之世 이룰 테니 낙당당樂堂堂이 그 아니며
태고순풍太古淳風 이안인가.
이런 운수運數 모르고서 인묘진사寅卯辰巳 오미午末 뜻을 말한다니
공부工夫아직 미급未及하면 어찌어찌 다 알것나 그런 생각生覺 두지
말고 성경현전聖經賢傳 많이 읽어 교훈敎訓대로 시행施行하면 수심정기修心正氣
자연自然되어 경천순천敬天順天 되는바니 지성지극至誠至極 생각生覺해서
잊지 말고 시행施行하소 이내台乃말 헛말인가 네 일을
본다 해도 성인성인聖人聖人 내어나서 道와德을 밝혀내어 경천순천
敬天順天 하는 법法을 사람사람 교육敎育하여 전지우전傳之又傳 전傳해 와서
지금至今까지 유전遺傳하되 스승 교훈敎訓 원기遠其않고 일일시행一一施行 잘한
사람 도성덕립道成德立 군자君子되야 연원도통淵源道統 전傳해 왔지 스승 교훈敎訓
시행施行않고 넉넉잖은 그 소견所見의 사사욕심私邪慾心 못 이기어 저 아는 것
행行한사람 어찌어찌 되었든가
자내역시子乃亦是 이世上에 고금사古今事를 듣고 보고 다했으니
모른다고 할 수 있나 이치이자理致理字 그러하니 자행자지自行自止
하여내어 자작지얼自作之孼 짓지 말고 교훈敎訓대로 시행施行해서
어진 군자君子 되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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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연기연(不然其然) : 불연과 기연, 그렇지 아니함과 그러함. 즉, ‘불연(不然)’이 사물의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적인 것을 말한다면, ‘기연(其然)’은 사물이 생겨나게 된 원리와 근원적인 이치를 말한다.
* 賦也興也(부야흥야) 비(比)여셔 : 『시경(詩經)』의 부(賦)ㆍ비(比)ㆍ흥(興)체를 말하는 것. 부체(賦體)와 흥체(興體)로 부르고, 또 나아가 비체(比體)로도 불러.
* 泛然看過(범연간과) : 차근차근한 맛이 없이 데면데면 깊이 유의하지 않고 그냥 보기만 하고 내버려둠. 대강 보다가 빠뜨리고 넘어감.
* 秋毫一釐(추호일리) : 리(釐)는 리(氂)의 誤字. 한 터럭의 끝. 아주 가늠을 비유.
* 折草糞土(절초분토) : 풀을 베고 흙을 배양하다.
* 深耕易耨(심경이누) : 논밭을 깊이 갈아 김매기 쉽게 하다.
* 堯舜之心(요순지심) : 요순이 자신을 돌아보아 소홀함이 없고, 천지의 흐름을 보아 때를 놓치지 않고, 백성들의 마을을 헤아려 사랑하는 마음.
* 萬科(만과) : 대개 무과에서 많은 사람들을 시험하여 뽑던 과거.
* 參榜(참방) : 과거의 방목에 이름이 끼이어 실림. 과거에 합격함.
* 長樂院(장락원) : 장락궁. 중국 한나라 7년에 이루어진 궁. 여기서 제후군신들의 조회를 받았다.
* 大道脫劫(대도탈겁) : 한울님의 도로써 액운(厄運)을 벗다.
* 君子(군자) : 군자는 학식과 덕이 높고 행실이 어진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을 두고 말한다. 그래서 유가에서의 학문의 목표를 군자에 두었다. 동학에서도 여러 곳에서 군자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그 중 『東經大全』 「布德文」에서 “경천명이순천리자 敬天命而順天理者 하늘의 명을 공경하고 하늘의 이치에 순히 따르는 사람”라고 하였으며 『동경대전』 「화결시」에서도 “녹죽지록록혜 위군자지비속 綠竹之綠綠兮 爲君子之非俗 푸른대의 푸르고 푸름이여 군자의 속되지 않음이 된 것이구나.”라는 글도 강직하고 세속에 물들지 않는 군자를 대나무에 비유하고 있다.
* 東國讖書(동국참서) : 앞일에 대하여 그 길하고 언짢음을 미리 들어 하는 말을 기록한 우리 나라 책들. 조선시대 정감(鄭鑑)과 이심(李沁)의 문답을 기록한 책이라는 『정감록(鄭鑑錄)』이 대표적이다.
* 利在松松(이재송송) : 이로움이 소나무 숲에 있다는 말로 산으로 피하면 산다는 말.
* 嘉山定州(가산정주) 西賊(서적)는 : 가산 땅에서 군사를 일으켜 정주 땅에서 패망한 홍경래(洪景來, 1780~1812) 난을 말함.
* 利在家家(이재가가) : 이로움이 집에 있다는 말로 도망가지 않고 집에 있는 것이 유리하다는 뜻.
* 利在弓弓 乙乙之間(利在弓弓 을을지간) : 이로움이 궁궁을을에 있다. ‘궁궁을을’은 ‘궁을’이라 한다. 궁을은 태극의 상하의 두 극점을 중심으로 하여 ‘싹을(乙)’자 또는 ‘활궁(弓)’자의 형태로 한 획을 그려 표현하는데, 처음과 끝이 분명하고 하나로 말미암에 음양이 좌우로 형성이 되는 모습이다. 이것은 ‘일생이’의 이치로 즉 태극이 양의[음양]을 낳음을 나타낸 것이다. ‘태’자는 ‘콩태’라고 하여 하나의 열매 속에서 영생불멸의 생명체를 형상화 한 것이라고도 한다. 역에서도 태자 속에서 만물이 형성되는 생생(生生)의 이치가 들어있다고 보아 태극으로 쓰인다.
* 寅卯(인묘방) : 동쪽. 육십갑자에서 대계수(大溪水)가 갑인을묘(甲寅乙卯)인데, 이 갑자는 갑을목(甲乙木)이 인묘(寅卯)에서 극성하니 천하가 모두 숲으로 우거져서, 물이 큰 내를 이룬다는 말.
* 辰巳方(진사방) : 진사는 34요, 동방(東方)이요, 목(木)이다. 결운(訣云)에 “진사성인출(辰巳聖人出)”이라 했으니 동방에서 성인이 나온다고 했다.
* 午未(오미)예 樂堂堂(락당당) : '午未(오미)'는 후천이 시작하는 때이다. 봄ㆍ여름의 끝자락이 오이며 미는 토이다 이 때를 지나면 가을이 된다. 후천은 편안한 때이다. 이는 후천 팔괘가 오(五)가 중심에 있으면서 바깥의 팔괘를 두루 조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후천은 선천의 경쟁이 치열한 시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편안을 누리는 대동세계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시기이라는 것이다.
* 愛怛(애달) : 몹시 슬프다. 가슴이 쓰리고 속이 조이는 듯이 아프고 슬프다.
* 支分節解(지분절해) : 글의 내용을 세밀히 나누어서 자세히 상고함.
* 大綱大綱(대강대강) : 여러 가지를 다 자세하지 않고 적당히 간단하게.
* 天地日月(천지일월) 造化之氣(조화지기) : 『주역』 「중건천괘」에
夫大人者 如天地 合其德 如日月 合其明 如四時 合其序 如鬼神
부대인자 여천지 합기덕 여일월 합기명 여사시 합기서 여귀신
무릇 대인은 천지로 더불어 그 덕을 합하며, 해와 달로 더불어 그
밝음을 합하며, 사시로 더불어 그 차례를 합하며, 귀신으로 더불어
合其吉凶 先天而天弗違 後天而奉天時 天且弗違 而況於人乎 況於鬼神乎
합기길흉 선천이천불위 후천이봉천시 천자불위 이황어인호 황어귀신호
그 길하고 흉함을 합해서 하늘보다 앞서 해도 하늘이 어기지 아니하며, 하늘을 뒤 해도 하늘을 받드나니 하늘이 또한 어기지 아니하곤 하물며 사람이며 하물며 귀신이랴.
광대한 천지와 같이 큰 덕과, 광명한 일월과 같이 밝은 지혜와, 춘하추동 사시와 같이 신묘한 조화를 갖춘 이가 곧 대인이라는 것이다. 복희씨가 팔괘를 그린 것은 하늘보다 앞선 일이지만 이미 하늘은 태극에서
양의를 낳고 양의가 사상을 낳고 사상이 팔괘를 자연히 낳고 있다.
그러므로 하늘이 팔괘의 이치를 어기지 않는 것이다. 대인이 봄이 올
것을 미리 알고 씨를 준비하면 하늘은 반드시 봄이 오도록 해서 그 일이 어긋나지 않는 것이다.
* 明明其德(명명기덕) : 밝은 그 덕을 밝힌다. 사람이 한울님으로부터 품부받은 밝고 맑은 본성을 다시 밝히는 것이다. 『大學』의 ‘삼강령(三綱領)’ 중의 하나로 ‘명명덕(明明德)’을 말하고 있는데 덕(德)은 원래의 글자는 ‘悳’으로 곧음(直)과 마음(心)의 합체자이다. 즉 덕이라는 글자의 원래의 뜻은 ‘곧게 발휘될 수 있는 마음의 능력’이 된다. 여기서 ‘곧게 발휘될 수 있는 마음의 능력’이란 곧 마음의 근원이 되는 생생한 의지 즉 성(性)이다. 마음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것 즉 성을 회복하여 밝히는 것이 바로 큰 학문(대학)의 요체라고 말하였던 것이다.
* 利在弓弓(이재궁궁) : 이로움이 궁궁에 있다. ‘궁궁’은 태극이 음양으로 나뉘어지는 것을 말한다. 즉 태극이 상하의 극점을 중심으로 하여 ‘싹을(乙)자’ 또는 ‘활궁(弓)자’의 형태로 한 획을 그려 표현하는데, 처음과 끝이 분명하고 하나로 말미암아 두 밭(陰陽)이 좌우로 형성되는 모습이다.
* 欲言浩而 難言(욕언호이난언) : 말하고자 하나 넓어서 말하기 어렵다.
* 事可知(사가지) : 일이 일어날지를 알다.
* 天地度數(천지도수) : 천지의 운행을 측정하다. 천체 운행의 거리를 측정하는 단위를 도(度)라고 한다.
* 盈虛之理(영허지리) : 차고 비는 이치. 돌고도는 이치.
* 三才五行(삼재오행) : 삼재는 위로 하늘이 바탕이 되고, 아래로는 땅이 바탕이 되고, 중간에 사람이 참여하여 바탕이 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 민족의 정신적 뿌리는 바로 이 삼재사상에 있다. 오행은 수화목금토의 다섯 가지를 말한다. 사람의 형성을 오행으로 보면, 어머니 뱃속에서 태아의 형체가 이루어질 때도 정액 즉 수액으로 엉겨서 화로써 기혈이 흐르고, 목으로써 모발이 생기고, 금으로써 골격이 생기고, 토로써 피부가 생겨 완전한 형체를 갖추는 것이다.
* 四大五常(사대오상) : ‘사대’는 만유(萬有)의 물질을 구성하는 네 가지 원소(元素)인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을 말하며, ‘오상’은 사람이 항상 하여야 할 다섯 가지의 덕목으로, 곧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ㆍ신(信)을 말함.
* 天皇時節(천황시절) : 복희씨가 세상을 다스리던 태평한 시절.
* 勤苦其德(근고기덕) : 힘써 한울님의 덕을 부지런히 닦다.
* 午未(오미)에 樂堂堂(락당당) : '午未(오미)'는 후천이 시작하는 때이다. 봄ㆍ여름의 끝자락이 오이며 미는 토이다 이 때를 지나면 가을이 된다. 후천은 편안한 때이다. 이는 후천 팔괘가 오(五)가 중심에 있으면서 바깥의 팔괘를 두루 조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후천은 선천의 경쟁이 치열한 시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편안을 누리는 대동세계의 조하가 이루어지는 시기이다는 것이다.
* 不勞自得(불노자득) 업다하고 : 노력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 虛築防胡(허축방호) : 헛되이 방호를 쌓다.
* 長男得意(장남득의) : 목(木)의 상(象)은 인사적(人事的)으로는 장남이 뜻을 얻는 괘이다.
* 好生之心(호생지심) : 자애심이 많아 살생하기를 꺼리는 마음.
* 寅卯辰巳 午未(인묘진사오미) : 선천시대.
* 수심정기(修心正氣) : 마음을 가다듬고 기운을 바로잡아 행동으로 옮기는 것. ‘수심’은 마음을 올바르게 지키는 것을 말하고, ‘정기’는 올바른 마음에 의한 올바른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말함.
* 自行自止(자행자지) :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말아서 마음대로 함. 제멋대로 행함.
* 自作之孼(자작지얼) : 자기 스스로 지은 죄. 자기 잘못으로 생기는 재앙.
※ 해석이 원문이 바라는 내용과 다를 수 있으니 참고로 보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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