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월”을 보고
아동복지학과1학년A반
201537522 김 만 중
2015년 교통과 문화의 신속하고 다양한 시대의 우리는 여러 장르의 영화나 뮤지컬·연극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수업중의 영화감상, 특히나 낙태 관련된 작품 상영이라고 할 때는조금 식상하며 그로테스크하고 우울한 내용을 추측하는 각오를 다지며 접근하게 되었다.
이 영화 “더 월”에서는 3가지 낙태에 관한 내용이 시대별로 나름 필터링 되며 상영한다.
먼저 첫 번째 영화는 1950년대의 시대를 배경으로 남편과 결혼 초기 사별을 한 후 시동생과의 실수로 인한 임신으로 불법 낙태를 해야 하는 내용이었다. 이 시대의 사회 분위기는 낙태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 사회적인 도덕 인식과 불법적인 행위로 여기는 분위기로, 그녀가 가질 낙태의 공포심과 결국 낙태로 인하여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모습이 그려진 내용이었다.
두 번째 영화는 2남 2녀를 둔 평범한 가족을 배경으로 한 영화였다.
우리의 일상처럼 매일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신없는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어 가족의 고뇌가 펼쳐지는 내용으로 아이를 낳음으로써 자신의 일을 포기해야 되고, 남편은 조기퇴직을 하지 못하게 되고, 큰 딸 역시 원하는 대학교를 가지 못하게 되는 등 많은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현실적인 사회의 가족 환경을 그린 내용으로써 흔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내용인지라 가슴에 와 닿는 영화였다. 더욱이 화목했던 가정이었기에 고통분담이 아니라 사랑의 결실로 생각하는 내용은 나 자신의 기대하는 마음을 대변 해 주는 듯해서 흐뭇하기까지 했다.
마지막 세 번째 영화는 젊은 직장인의 임신으로 겪는 내용이 사뭇 긴장감을 느끼게 했다.
유부남과의 불륜, 여기서 느끼는 낙태의 결정 유무는 젊은 20대가 결정하기에는 너무도 큰 고통과 번민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흔히들 정의롭게 원리 원칙대로 행동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부르짖는 사람도 생명 앞에서는, 그리고 내 자녀나 나 자신일 때는 또 다른 문제의 시작임을 느끼어 본다. 결국은 낙태를 결정할 때까지 느껴야만 하는 생명존중의 단어와 부모님이라는 사회 환경의 요소는, 시대는 다르지만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느껴 본다.
이 중 세 번째 영화는 산부인과 의사인 여동생을 둔 오빠 처지에서 남 일 같지가 않고 의사, 즉 낙태를 행하는 자의 고통, 즉 의사도 이 고통에서 많은 심적 갈등과 함께 또 하나의 피해자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밀려 왔다. 출산의 고마움을 가지게 되는 존경의 의사와 낙태를 해 줌으로써 사회적 지탄을 받는 의사, 이 두 경우와 같은 의사에게 누가 꽃과 돌을 던질 수 있을지의 판단에 만감이 교차한다.
요즘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낙태에 관한 찬반논쟁과 관련하여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낙태에 관한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영화였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도 태아의 성별공개 유무로 적지 않은 성별 인구비율의 차이를 느끼고 그 후유증을 겪고 있기에 이 영화는 현실감을 떠나서 이제는 무감각한 상태는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성 개방 후 미혼 여성들의 낙태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관심과 더불어서 미혼, 기혼. 그리고 남자, 여자 구분하지 말고 생명존중의 마음과 함께 성윤리 인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런 낙태문제는 단지 이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아동, 청소년의 성윤리 의식부터 조금씩 재교육을 해야 할 것 같은 개인 소견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서로를 인정하고 책임지는 권리의식을 가지도록 부모교육이 꾸준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흔히들 생명존중, 자기보호, 배려 등의 단어와 함께 생명체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이야기도하고, 매체를 통해서 보고 들을 때 마다 많은 상황에 경각심을 생각했는데, 이 낙태에 대해선 더 심도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살아있는 작은 생명체를 죽인다는 것은 잔인한 살인이라고 생각한다. 태아는 엄연히 인간과 같은 존재로 소중하게 생각해 주어야 한다.
요즘은 성문화가 더욱 더 개방되어 있어 낙태문제의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지만, 문제 인식이 둔감 해져 가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아기를 기를 수 있는 능력과 조건이 더해진다면 낙태란 있을 수 없을 것 같지만, 요즘은 미성년자들이 임신하여 아기를 키울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아 산부인과를 드나드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남의 배려하고 책임지는 의무와 권리가 행해지는 사회가 되어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