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세검정 성당
일상의 소소한 매듭풀기 책이 나온지
어느덧 4년이 되었다.
개정판까지 나왔고, 오묘한 방법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도 헌정되었다.
본당에 다니며 사순특강, 대림특강 등
강의를 하며 매듭을 어떻게 풀어야하는지,
어떤기도를 해야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어떤 매듭에 묶였는지
자아인식이 왜 필요한건지 설명하고
매듭푸는 기도를 할수밖에 없던
나와 내가족의 어려움과 그것을
딛고 일어선 부활의 체험을 개방해왔다.
그리고 작년 5월엔 서소문성지에서
상반기영성특강을 '기도로 매듭풀기'
라는 주제로 3회 강의했다.
많은 분들이 들으시고는, 매듭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시고,
기도를 더 많이 하고 하느님께
머물러서 사랑을 많이 해드리는것이
매듭을 풀수 있는 물꼬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셨다.
어느 본당의 한 형제님은
강의를 듣고 자기는 마음에
뭔가 해소되지않는 무거운
짐같은것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매듭이었군요.
그럼 저도 풀어야할 매듭이
많다는걸 오늘 작가님을 통해
알게 되었다며 환하게 웃으셨다.
책의 제목은 일상의 소소한 매듭풀기.
소제목은 영혼이 자유로워지는
치유의 정원입니다.
뭔가에 매이고 묶인 상태로
오랫동안 지내다보면 내가
묶였다는 사실조차 잊게 된다.
사람은 다 자기 고유성을 갖고
태어나, 자기답게 살아가는 것이
자유이고 행복이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부모와의
잘못된 관계로부터, 또는
살아남기위해 만들어온 잘못된
신념들과 사고방식, 선입견과
상처와 부정적인 기억, 그리고
콤플렉스와 트라우마 등
어린 아이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기억들로 인해, 여러 매듭이
묶이게 된다.
하여 이 책엔 대체 나의 무엇이
매듭이고 그것의 뿌리는 어디로부터
생긴건지를 알고(자아인식, 자기알기)
겉으로 드러나는것만이 아닌
무의식깊은 곳에 잠재된 뿌리를
찾아 치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감정의 매듭 악습의 매듭
칠죄종의 매듭,
인간관계에서 묶여서 관계를
힘들게 하는 매듭, 가정에서의
매듭, 하느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매듭 등,
인간적인 나약한 본성으로 인한
그리고 어릴적 가정환경,
직장, 신앙공동체안에서 묶일수
있는 매듭들이 기도에 적용하기 쉽게
정리해놓았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를 많이 하라고 하시며
당신이 매듭푸는 기도를 하며
체험하신 것을 개방하시곤 하셨다.
집안의 어려움이 많고
또 질병으로 고통스러울때
나는 교황님의 권고대로
이 9일기도를 받아서 정말
구체적이면서도 적나라하게
기도했다. 성체앞에 머물면서
기도할때마다 내고통에 빛을
부어주시며 매듭을 하나씩
풀어주시는 것을 느끼면서,
아, 이런 치유의 은총과
자유로움을 힘든 분들도
느끼고 맛보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어쩌면 내안에 엉클어지고
해결되지않은 매듭들을 안고,
아무 문제없다고 말하며,
시선을 밖으로, 타인들에게로만
돌려서 남을 위해 봉사하며,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삶을
살고 있는건 아닌지 봐야겠다.
내안의 잔을 먼저 닦고 씻어내면서
나다운 고유성을 찾아 기도하며
하느님과 친밀하게 관계를
맺을수있을때 비로소,
타인의 고유성을 인정하며
다양성과 공동체성을 발휘할수
있는게 아닐까.
내가 없이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삶의 방식이, 나도 모르게
습관이 되어서, 내안으로,
나의 영혼 안으로 들어가
나를 먼저 치유하고 자유로워지는
여정엔 익숙하지 않은듯하다.
성모성월과 예수성심성월에
인천검단성당과 서울 세검정
성당에서 특강과 북콘서트를 한다.
이번에도 많은분들이 오셔서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며,
어떤 인생을 펼치고 싶은지,
그런데 그런 꿈을 펼치기도 전에
주저하고 포기하고 물러서게 하는
매듭이 무언지를 알아가고
치유할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
모세에 의해 이집트 파라오의
손아귀에서 살던 이스라엘백성들이
질긴 속박의 매듭을 풀고
자유로운 가나안땅으로 나아가던
그 치유와 해방의 역사가
나의 삶과 가족안에서도 일어나길
기도하며 말이다.
첫댓글 박지현 요셉피나님
북콘서트 축하합니다.
수원 북콘서트때가 떠오릅니다.
교구청 대강당이 꽉 찼는데 참석했던 우리 신자 분들도 첫 경험이었던 분들이 많아
작가님과 사진도 찍고..... 넘 좋은 시간이었던 것을 기억하는데
세검정성당 신자분들도 복 받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