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행주 주말농장입니다.
태풍 하나 비껴 갔는데
2개가 또 올라온다는 소식입니다.
늦장마 폭우와 계속된 흐린 날씨로
텃밭이 엉망입니다.
제 밭입니다.
태풍 탓에 아직도 비가림막이 필요하지만 수명이 다해 해가림 중입니다.
원래는 한창 수확기인데 웃자란 탓에
먹을게 없습니다.
모자란 햇빛보게 해가림을 거둬주고도 싶지만
여리게 웃자란 잎이 어쩌다 강한 햇빛에 타버릴까봐 그럴 수도 없습니다.
타버리는 것 보단 웃자라는 게 낫습니다.
속을 들여다보면 가늘어진 줄기에 키만 껑충크고 잎에는 염증들이 많습니다.
금추의 실상...
이 날씨에 상추가 있다는 걸로 만족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새싹들도 웃자라고 있어 줄기들이 흙위에서 꼬부라지고 있습니다.
적겨자도 얇고 타버린 잎이 많습니다.
호박밭입니다.
씨받이1, 축구공보다 크고
씨받이2, 돌덩이 처럼 단단합니다.
물지기님 나중에 이것도 하나 따셔서
씨앗 받으세요
이건 물지기님 따드시라고 남겨둔 거 였는데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그래도 굶지않게 여린 놈도 자랍니다.
참외 1개. 밀식으로 호박 틈에서 억지로 자랐고 처음이자 마지막 수확입니다.
호박잎 상태가 안좋아서
황반현상있는 호박잎 모조리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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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야 새로나는 잎과 열매에 집중할것 같습니다.
오늘도 한보따리 수확하고 난 방울토마토 모습입니다.
2미터 지주대 키를 넘어섰는데
일단 곁순제거를 했습니다.
나중에 옆으로 꼬부라지면
눕혀서 키울겁니다.
수박밭입니다.
바닥에 보이는 수박 수확합니다.
수확을 앞둔 4개 중 하나가 짓무르고
속에 물이차서 버렸습니다.
아깝습니다.노랗게 익었는데...
이놈도 잎이 죽어가기에 오늘 수확.
이제 공중부양된 이놈 하나 남습니다.
이렇게 새로 달린 열매도 있긴 한데
글쎄요...
이제 맞은 편 물지기님 밭입니다.
비가림막 수명이 다했습니다.
앞으로도 태풍 2개가 또 온다는데...
비닐 테이블보가 삭아서 종이처럼 푸석이며 끊어집니다.
쓰던거지만 그래도 상태가 쓸만해서 파란색 테이블보로 대체했습니다.
추가로 녹아내린 상추 뽑아내고
웃자란 새싹이지만 이식했습니다.
아쉬운대로 금추입니다.
대파도 수확시기이고
방울토마토, 가지, 고추 등 수확할게 많습니다.
급성장 중인 옥수수.
한 구멍에 2개씩 심는 거라는 걸
늦게야 알았습니다.
망고수박도 수확을 앞뒀습니다.
복수박은 꼭지에 상처가 생겨서
곧 영양공급이 끊길 수 있으니
집에서 후숙하시는 게 어떨지요?
특히 얘는 이미 줄기들이 죽어서 밭에서 후숙중인 셈인데 바로 따셔야하고
상태에 따라 못드실 수도 있습니다.
오른쪽에 새로 착과된 신생아가 있습니다.
가지잎이 지난 주에는 처져 있었는데
다시 살아났습니다.
저는 고추 3포기로도 다 못먹던데...
따실게 많습니다.
혹시 당조고추도 늙으면 빨개질까요?
당조고추로 고추가루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다른 주변밭도 살펴 봅니다.
지금이 1년중 가장 힘든 때입니다.
원시림이 된 밭도 많이 보입니다.
정성과 농사지식
그리고 온갖 도구를 다 동원해도
농사는 원하는 대로 안됩니다.
농부는 그저 씨를 뿌리는 자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