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오지 않는 해병 > - 1963
감독 : 이 만희
출연 : 최 무룡, 장 동휘, 구 봉서, 이대엽, 김 운하
줄거리 : 한국전쟁 당시 강대식(장동휘) 분대장이 이끄는 한 해병부대는 서울수복 후 북진을 거듭한다. 그러던 와중에 양민들이 학살당한 한 마을에 도착, 북한군과 교전을 벌이고 그 곳에서 고아가 된 소녀 영희(전영선)을 만나 영희를 상관들 몰래 보살핀다. 또한 한 분대원(이대엽)은 여동생의 죽은 시체를 보게 되고 여동생을 죽였다는 이유로 친구(최무룡)의 형을 증오하게 되는데... 어느 날 친구(최무룡)가 그 분대로 전입을 오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갈등하지만 전투를 거듭하면서 서로에 대한 오해와 갈등을 조금씩 풀기 시작한다. 북진을 거듭하던 중 어느 날 국군은 중공군을 만나게 되고 강대식 분대장이 이끄는 분대원들은 작전 상의 이유로 중공군과 피할 수 없는 전투를 벌이게 된다. 여러 가지가 열세인 조건 속에서도 분대원들은 사력을 다해 싸우게 되고 그 속에서 진한 전우애를 느끼지만 한 두명씩 죽음을 맞게 되는데...
< 빨간 마후라 > - 1964
감독 : 신 상옥
출연 : 신영균, 최은희, 최무룡, 윤인자
줄거리 : 6.24 전쟁 당시 공군은 평양 폭격을 할 때마다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강릉 전진 기지에서는 날마다 출격이 이어진다. 나관중 대위는 1백회 출격의 기록을 세운 용감한 조종사이다. 그의 전우가 술집 마담과 결혼하였는데 전사를 사랑하게 되었고, 슬픔에 잠긴 그 미망인을 위로하던 다른 전우가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 남과 북 > - 1965
감독 : 김 기덕
출연 : 최 무룡, 신 영균, 남궁 원, 엄 앵란, 최 남현, 이 수동
줄거리 : 한국 전쟁 당시 한창 적과의 대치가 치열한 어느 날 이대위(최무룡 분)의 부대에 북한군 소좌 장일구(신영균 분)가 투항해 온다. 장일구는 고은아(엄앵란 분)란 옛 애인을 찾아 투항했다며 그녀를 찾아주면 중요한 작전 정보를 알려 주겠다는 조건을 내건다. 한편 이 대위는 장일구가 찾는 애인 은아가 바로 자신의 아내임을 알고 고민하다 이 사실을 사단 작전 참모 권중령(남궁원 분)에게 알린다. 사단으로 연행된 장일구는 고집을 꺽지 않는다. 결국 작전 참모는 그 제안을 수용하고 부하들을 시켜 이대위의 아내인 은아를 부대로 데려오도록 한다. 드디어 은아를 만나게 된 장일구는 은아가 이미 결혼했음을 알고 흐느껴 우는 은아 앞에서 비탄에 빠진다. 그러나 은아의 남편이 자신을 처음 체포한 이 대위임을 안 장일구는 이 대위와 은아에게 서로 행복하라며 자신이 양보하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이대위는 부상 당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은아에게 그녀의 애인이 살아오면 그녀를 놓아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오히려 자신이 물러나겠다고 한다. 그 후 장일구는 은아가 키우고 있는 자신의 아들도 만나지만 아버지임을 밝히지는 못한다. 그러다 이 대위는 북한군과의 교전 중 사망하고 그 사실을 안 장일구도 슬퍼하다 절벽에 몸을 던져 자살하고 만다.
< 남부군 > -1990
감독 : 정 지영
출연 : 안 성기, 이 혜영, 최 진실, 최 민수, 트위스트 김, 독고 영제, 강 태기, 조 형기, 김지영, 허 기호, 나 기수, 신 윤정,
남 포동, 박 용팔, 이 진우, 임 창정, 김 추련
줄거리 : 1950년 9월말. 이태(안성기 분)는 ‘조선 중앙통신사’의 종군 기자로 전주에 파견 근무를 하게 된다. 파죽지세로 낙동강까지 내려왔던 인민군이 패전을 거듭하자 이태는 ‘조선 노동당 유격대’에 합류하게 된다. 취재활동이 있을 때까지 전투대원으로 참가하라는 지시였다. 전세의 변화에 따라 남부군은 부대를 개편하게 되는 데 이때 이태는 '지리산 승리의 길'이라는 빨치산의 진중신문 편집과 전사기록의 책임을 맡아 빨치산의 전투 활동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얼마 후 빨치산에게 전투 회담의 소식이 전해지자 빨치산은 이제 북으로의 귀환과 열렬한 환영을 기대하며 가슴이 부푼다. 그러나 이것은 바로 남쪽으로부터의 추격과 북쪽으로부터의 버림을 받게 되는 남부군의 최후의 서곡이었던 것이다. 청용 작전이 무너지고 토벌대에 쫓기면서 부상당한 이태는 자신을 간호해 주던 박민자(최진실 분)와 사랑에 빠지지만, 본대복귀 명령으로 슬픈 이별을 하는데..
겨울은 깊어만가고 이태의 소대는 악담봉 전투에 참여한다. 그곳에서 시인 김영(최민수 분)을 만나 그는 동족간의 전쟁의 허무함을 토로한다. 계속되는 전투에 쫓긴 남부군은 지리산에 밀려와 상상속의 이현상 사령관을 만나고, 이태는 김희숙 대원(이혜영 분)의 용감성 놀란다. 이때부터 그는 정치부 소속의 정식당원이 된다. 휴전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대원들의 분위기는 어수선해지고, 남부군은 추위와 굶주림으로 궁지에 몰린다. 생존을 위한 필사의 투쟁, 쇄진해진 사기로 위기에 놓인 남부군, 최후의 발악같은 전투가 벌어지고 대열에서 낙오된 이태는 눈속을 헤메고 결국, 그의 기나긴 빨치산 투쟁도 막을 내리게 된다.
< 하얀전쟁 > -1992
감독 : 정 지영
출연 : 안 성기, 이 경영, 심 혜진
줄거리 : 월간지에 베트남전 소설을 연재하며 살아가는 한기주는 아내와 별거에 들어간 상태로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어느날 베트남전 당시 전우였던 변진수로부터 전화를 받는데, 말단 소총 중대 졸병으로 전투 중 바지에 똥을 싸고 공포에 질려 정신을 잃었던, 조금 멍청했던 변지수가 10여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그의 앞에 다시 나타난 것이다. 한기주는 참혹했던 그때의 기억을 떠올린다. 보이지 않는 적의 기습에 대비하며 땅파는 작업만 하던 파월군 초년병들은 조금씩 전투를 경험하면서, 천천히 거대한 죽음의 그림자 속으로 다가선다. 그때 느꼈던 공포와, 전우들이 죽음의 그림자와 맞부딛치면서 보여주었던 반응들을 떠올리며 한기주는 베트남전의 악몽속으로 빠져든다. 수백명의 베트콩과 접전을 벌이면서 죽어간 전우들의 모습... 그 전투를 마지막으로 귀국선을 기다리던 한기주의 부대에게 최후의 비밀작전이 떨어진다. 그의 소대는 죽음의 계곡에 투입되고, 베트콩과의 치열한 결전에서 전쟁의 광기에 사로잡힌 전우들은 하나 둘씩 목숨을 잃는다. 결국 살아 남은 사람은 단 7명뿐. 그 전투 이후 한기주는 귀국했으며 10년이 지난 오늘 죽음의 계곡에서 살아 남았던 변진수와 만나게 되었다. 변지수는 치유되지 않는 전쟁의 후유증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한기주는 변진수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의 이마에 총구를 겨눈다.
< 실미도 > -2003
감독 : 강 우석
출연 : 설 경구, 안 성기, 허 준호, 정 재영
줄거리 : 북으로 간 아버지 때문에 연좌제에 걸려 사회 어느 곳에서도 인간대접 받을 수 없었던 강인찬(설경구 분) 역시 어두운 과거와 함께 뒷골목을 전전하다가 살인미수로 수감된다. 그런 그 앞에 한 군인이 접근, '나라를 위해 칼을 잡을 수 있겠냐'는 엉뚱한 제안을 던지곤 그저 살인미수일 뿐인 그에게 사형을 언도하는데...
누군가에게 이끌려 사형장으로 향하던 인찬, 그러나 그가 도착한 곳은 인천 외딴 부둣가, 그곳엔 인찬 말고도 상필(정재영 분), 찬석(강성진 분), 원희(임원희 분), 근재(강신일 분) 등 시꺼먼 사내들이 잔뜩 모여 있었고 그렇게 1968년 대한민국 서부 외딴 섬 '실미도'에 기관원에 의해 강제차출된 31명이 모인다. 영문 모르고 머리를 깎고 군인이 된 31명의 훈련병들, 그들에게 나타난 의문의 군인은 바로 김재현 준위(안성기 분), 어리둥절한 그들에게 "주석궁에 침투, 김일성 목을 따 오는 것이 너희들의 임무다"는 한 마디를 시작으로 냉철한 조중사(허준호 분)의 인솔하에 31명 훈련병에 대한 혹독한 지옥훈련이 시작된다.
'684 주석궁폭파부대'라 불리는 계급도 소속도 없는 훈련병과 그들의 감시와 훈련을 맡은 기간병들... "낙오자는 죽인다, 체포되면 자폭하라!"는 구호하에 실미도엔 인간은 없고 '김일성 모가지 따기'라는 분명한 목적만이 존재해간다.
< 태극기 휘날리며 > -2004
감독 : 강 제규
출연 : 장 동건, 원 빈, 이 은주
줄거리 : 1950년 6월.. 서울 종로거리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진태’(장동건)는 힘든 생활 속에도 약혼녀 ‘영신’(이은주)과의 결혼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동생 ‘진석’(원빈)의 대학진학을 위해 언제나 활기차고 밝은 생활을 해 나간다.
6월의 어느 날,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다는 호회가 배포되면서 평화롭기만 하던 서울은 순식간에 싸이렌 소리와 폭발음, 그리고 사람들의 비명 소리로 가득해진다. 이에 , 남쪽으로 피난을 결정한 ‘진태’는 ‘영신’과 가족들을 데리고 수많은 피난행렬에 동참하지만, 피난열차를 타기 위해 도착한 대구역사에서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고 만다. 만 18세로 징집 대상이었던 ‘진석’은 군인들에 의해 강제로 군용열차로 오르게 되고 ‘진석’을 되 찾아오기 위해 열차에 뛰어오른 ‘진태’ 또한 징집이 되어 군용열차에 몸을 싣게 된다.
평온한 일상에서 피 튀기는 전쟁터로 내 몰린 ‘진태’와 ‘진석’은 훈련받을 시간조차 없이 국군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으로 실전 투입이 되고 동생과 같은 소대에 배치된 ‘진태’는 동생의 징집해제를 위해 대대장을 만나게 된다. 대대장과의 면담을 통해 동생의 제대를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최선의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된 ‘진태’는 그 무엇보다 동생의 생존을 위해 총을 들며 영웅이 되기를 자처하는데.. ‘진태’의 혁혁한 전과로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는데 성공한 국군은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드디어 북진을 시작한다.
애국 이념도 민주 사상도 없이 오직, 동생의 생존을 위한다는 이유 하나로 전쟁영웅이 되어가고 있는 ‘진태’와 전쟁을 통해 스스로 강해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진석’은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승장구 평양으로 향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운명의 덫이 그들 형제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