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기차마을 전통시장은 멀리서 보면 외관부터가 다른시장과 다릅니다.
섬진강이라는 때 묻지 않은 자연과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등 관광이 접목되면서
기차마을전통시장은 5일에 한 번씩(3일,8일)정다움을 전해줍니다.
서울의 대형마트 못지않게 돔 형식을 띠고 있는 커다란 시장으로
전면인 곡성전통시장문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하나씩 돌아가며 동악산문, 섬진강문, 심청문 등 4개의 문을 냈습니다.
실내는 현대화사업을 마치고 지붕까지 새로 단장한 현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곡성 기차마을전통시장은 3일, 8일 등 5일마다 열린다. 2009년 ‘재래시장 현대화’라는 목표 아래
새로 지은 말끔한 콘크리트 건물로 이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통시장 하면 떠오르던 질척거리는 좁은 골목과
햇빛을 가리는 낡은 포장은 찾아볼 수가 없는 ‘세련된 모습’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좌판마다 번호표가 부여됐고, 내놓은 물건에 따라 구획도 명확해 지는 등
비록 외양은 현대식으로 변했다고는 하지만 곡성의 시골 재래시장에는 아직도 시장다운 분위기가
남아있어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전통시장문으로 들어서면 먼저 할머니장터가 눈에 들어옵니다.
5일에 한 번씩 마주하는 할머니들이지만 자기 자리가 정해져 있어 각 좌판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는것입니다.
어르신들이 일이 있거나 팔물건들이 없으면 못나오실 수도 있답니다.
할머니들이 파는 물건은 대부분 취나물, 시금치, 호박오가리등 나물 종류가 많고
밭에서 따온 담배상추 등을 팔기위해 가지고 나오신분들도 계셨습니다.
좌판에 일렬로 앉으셔서 이야기꽃을 피우시며 집에서 가져온 나물을 다듬으며 손님을 맞습니다.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을 대표하는 특산품은 담배상추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꽃상추와는 크기부터 다르며 길쭉한 잎에 주름이 없고 꼭 담뱃잎처럼 생겼습니다.
담배상추가 한 바구니에 3,000원이라니 참 후한 장터인심입니다.
집에서 직접 농사지은 산물을 가져와 파는 관계로 채소들의 모양도 가지각색입니다.
비록 도시의 시장물품에 비하면 못생기고 초라하지만 맛과 영양에서는 훨씬 위에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할머니장터를 지나치면 제법 규모가 큰 좌판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 곳 부터는 지역 상인들의 장사터입니다.
건어물상 앞에 걸려 있는 코다리는 아마도 건어물상에서 직접 말려서 파는듯 보입니다.
신발가게는 일할 때 필요한 장화종류가 많이 구비되어 있는것이 시골장 신발가게의 특징이네요
도시로 시집간 딸집에 보낼 참기름을 짜러 방앗간에 들리셨는지,할머니는 흘러나오는
참기름 한방울이라도 떨어질세라 조심스럽게 기름을 받고 계시네요
갑자기 호각소리가 두번 울리더닌 펑 소리와 함께 하얀 김이 한 동안 가게 주위를 에워쌉니다.
과거의 뻥이요라고 외치던 소리는 듣지 못했어도뻥튀기 튀겨지는 내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 같이 느껴집니다.
곡성시장의 마이크아주머니가 하는 꽤배기도너츠가게입니다.
늘 확성기를 이용해 장사를 하시기에 마이크아줌마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하시네요.
오일장이 열리는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은 이제 어엿한 관광 상품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곡성 기차마을에 가실기회가 있으시면 가급적 장날에 맞추어 가셔서 맛있는 장터음식도 맛보시고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시장의 정겨움도 느껴보시는것도 좋을 듯 싶어 추천합니다.
※ 곡성5일장은 3일과 8일에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