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을 피하라.
비만의 원인은 곡물의 정제 과정을 통해 영양분을 제거하고 식품첨가제를 혼합한 가공식품이지 탄수화물이나 지방이 아니다. 우리 선조들은 오랜 세월 동안 주로 탄수화물과 지방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건강한 삶을 유지했다. 뇌와 신경전달 조직인 뉴런, 세포 등은 대부분이 지방으로 되어 있고 호르몬도 지방인 콜레스테롤에서 만들어진다.
반면 정제된 설탕이나 곡물과 같은 가공식품은 독이다. 유통과정에서 영양분이 쉽게 부패한다는 사실을 알고 식품업체는 정제과정에서 영양분을 거의 제거하고 표백제로 하얗게 만든다. 평균 하나의 가공식품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25가지 영양소를 제거하고 그 중 합성화학물질로 된 비타민, 섬유소, 미네랄, 인터페론 등 5가지를 다시 보충한다. 새로 추가하는 것은 영양소가 아니라 합성화학물질로 방부제 역할을 한다. 그리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섬유소와 같이 소화가 되지 않는 성분을 제거하고 대신 소화를 촉진시키는 액상과당을 추가한다. 이런 정크푸드는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과다하게 분비시켜 결국 면역체계를 파괴하고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 등의 질환을 불러온다.
이같이 영양소와 효소, 비타민, 미네랄 등이 부족하고 합성화학물질로 범벅이 된 가공식품이나 의약품은 생명체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미토콘트리아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특히 콜레스테롤 강하제인 스타틴약제는 미토콘트리아의 기능을 도와주는 코엔자임Q10의 분비를 억제시킨다. 미토콘트리아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100조 개에 달하는 세포의 핵심 기관으로 포도당, 지방산, 아미노산을 분해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이 에너지를 만드는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소비되지 않으면 그 원료인 포도당, 지방산, 아미노산이 세포내에 축적돼 비만으로 된다.
트랜스지방이나 올레스트라 같은 합성지방은 유방암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동물성지방이나 식물성지방 등 천연의 지방은 유방암과 무관하다. 특히 식물성식품에 풍부한 셀룰로오스(섬유소)나 게나 새우에 풍부한 키틴과 같은 식이섬유는 장에서 잘 소화시키지 못하고 배출되는 데 발암물질 등 독소가 세포내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세포벽을 튼튼하게 해준다. 또한 장내에 있는 유익한 세균에 양분을 공급해주어 장을 건강하게 해준다.
반면 채식을 소홀히 하면 독소와 지방을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 섬유소가 부족하게 되어 신장기능이 악화될 수 있다. 1,500명의 당뇨병환자를 조사한 한 연구에 의하면 환자의 50퍼센트 이상이 이미 신장기능이 크게 악화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신장질환자의 80퍼센트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즉 탄수화물 섭취를 소홀히 하면 비만과 당뇨병, 신장질환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합성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약의 부작용으로 비만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가공식품도 비만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음료수나 패스트푸드, 아이스크림, 각종 양념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에서 사용되는 액상과당(고과당 옥수수 시럽, HFCS)은 단맛을 내면서 방부제 역할을 하는 합성화학물질이다. 미국에서 1980년대부터 국가보조금을 통해 가장 많이 생산하는 유전자조작 옥수수를 화학 처리하여 만든 불량 식품이다. 설탕보다 더 많은 정제과정을 거치며 옥수수에서 달지 않은 모든 성분과 소화를 방해하는 모든 성분을 제거한다. 그들은 천연의 설탕과 분자구조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이를 ‘천연’이라고 한다.
캘리포니아 대학과 미네소타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액상과당은 일반 설탕에 비해 트리글리세리드 비중이 32퍼센트나 높고, 오메가-6지방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약과 함께 비만을 유발시키는 두 번째 요인으로 지목됐고, 당뇨병, 고혈압, 신경마비, 뇌졸중, 심장질환, 신장결석 등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음식에서 항산화제인 오메가-3와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는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은 2:1정도가 정상이지만 액상과당이 함유된 가공식품 때문에 그 비율은 극히 비정상적인 2:50이 되었다고 한다.
인체에서 식욕을 통제하는 호르몬은 그렐린과 렙틴이다. 그렐린은 위에서 분비되며 위가 비어있을 때 식욕을 일으키는 작용을 한다. 반면 렙틴은 포만감을 느낄 때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며 식욕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면역체계가 잘 유지될 때 이 두 가지 호르몬은 적절하게 시소게임을 하며 식욕을 부추기기도 하고 억제하기도 한다. 그러나 액상과당은 소화를 촉진시키고, 반면 렙틴 분비를 억제하여 뇌가 배부르다는 신호를 받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먹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무설탕’이란 문구는 설탕 대신 치명적인 합성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액상과당이나 아스파탐, 사카린, 스플랜다 등을 첨가했다는 말이다. 아스파탐이나 사카린은 뇌와 신경조직을 파괴하는 발암물질이다. 스플랜다는 살균제로 쓰이는 염소와 메탄올, 그리고 중금속인 비소로 설탕을 화학처리해서 만든다. 이렇게 성질이 변한 스플랜다는 인체 내에서 ‘수크랄로스’라는 물질로 변해 위장과 DNA를 파괴하고 성기능장애를 일으킨다.
또한 미량영양소인 요오드의 부족도 비만을 불러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천연소금에 조화롭게 들어있는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 생성에 필요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성분이다. 이 요오드가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비만을 일으킨다. 비타민과 같이 요오드도 미량 영양소이기 때문에 우리 인체에서는 극미량을 필요로 하고 조금만 양을 초과해도 치명적인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다.
비만이 모든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확인되면서 덴마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트랜스지방이 2.3퍼센트 넘게 함유된 모든 제품에 비만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비만세는 우유는 물론 피자, 식용유, 조리식품까지 포화지방을 함유한 모든 식품에 적용된다. 덴마크는 이미 90년 전부터 사탕류에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고, 세계 최초로 트랜스지방 사용을 전면 금지해 왔다. 프랑스도 콜라 등 탄산음료에 비만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도 비만세 도입을 추진 중이다. 비만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가공식품의 소비를 줄이려는 취지다.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