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물가정보 주장 신민준 9단이 26일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시상식에서 개인 최고상인 MVP를 수상했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시상
우수상ㆍ다승상 신진서, 신인상 문유빈
13대12! 단 한 표 차이였다. 신민준 9단이 신진서 9단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MVP에 올랐다. 두 기사는 인터넷 득표에서 46.45%로 같았고, 기자단 득표에서 한 표 차(52% 대 48%)가 났다.
9개팀이 더블리그로 벌인 정규시즌에서 12승4패로 소속팀을 1위로 이끈 신민준 9단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신진서 9단을 꺾고 우승을 결정하는 등 3연승 활약으로 한국물가정보가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 코로나19 사태로 폐막식을 대체한 시상식은 30분가량 간소하게 진행됐다.
2014시즌부터 뛰고 있는 6년차 리거 신민준 9단의 MVP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민준 9단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MVP를 비롯해 경쟁부문의 수상자는 바둑기자단 및 인터넷 투표를 50%씩 반영해 선정했다.
이 밖에 26일 오후 한국기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신진서 9단이 우수상과 다승상을, 문유빈 3단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섯 팀의 감독이 1명씩 추천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신인상은 리그 1년차를 대상으로, 다승상은 정규시즌 성적으로 가렸다.
▲ 우수상은 정규리그 16승, 포스트시즌 6승1패로 셀트리온의 준우승을 이끈 신진서 9단에게 돌아갔다. 왼쪽은 시상을 한 차민수 기사회장.
-한국물가정보, 창단 5년 만에 정상
-퓨처스리그는 신생 홈앤쇼핑 우승
팀 부문에서는 우승팀 한국물가정보(감독 한종진)를 시상했다. 매년 각팀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시즌을 돌아봤던 폐막식은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다. 포스트시즌에 오른 모든 팀들을 함께 시상했던 관례도 생략했다.
▲ 통합 우승을 차지한 한국물가정보팀. 창단 5년 만에 첫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열린 퓨처스리그 시상에서는 정규리그를 13승3패로 우승한 홈앤쇼핑(감독 최규병)과 13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김창훈 3단을 시상했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해 9월 개막 이래 3월 초의 챔피언결정전까지 이태에 걸쳐 열전을 벌였다.
▲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의 인사말.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까 여러분의 노고를 멋있게 장식해 드리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 퓨처스리그 다승왕은 홈앤쇼핑의 김창훈 3단. 정규시즌 13승3패로 활약했다. "시즌을 시작할 때는 목표가 훨씬 더 소박했었는데 다승상도 받게 되고 팀도 우승해서 기쁩니다."
▲ 퓨처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홈앤쇼핑. 창단 첫 시즌의 우승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우승 전력으로까지 생각지 않았는데 팀워크가 좋았습니다."
▲ 바둑리그 신인상은 8승8패를 거둔 문유빈 3단이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몰표를 받았다. "처음 시작할 때의 반타작 목표를 이뤄서 기쁘고, 한 번 주어지는 신인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 우수상 신진서 9단. "사실 1년 동안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해야 되는데 뇌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마음이 약간 달리 생각해서(웃음) 마지막 판을 지게 되어 조금 아쉬움으로 남고 개인적으로 후회 없이 잘 싸웠다고 생각합니다."
▲ 정규리그에서 16전 전승 신화를 쓴 신진서 9단은 다승상도 받았다. "다승상을 받았다는 기쁨보다 정규리그 전승을 했다는 기쁨이 더 큰 것 같습니다."
▲ 초접전 끝에 MVP를 수상한 신민준 9단. "멋진 상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다 같이 잘해서 받게 된 상이므로 팀원들, 감독님과 함께 기쁨을 누리고 싶습니다."
▲ 최종 3차전 마지막 대국 전후의 심정에 대해 "대국 직전에 오더를 받았을 때 만나기 싫은 선수를 결국 만나게 됐구나 생각했고, 대국이 끝나고 나서는 저로서는 굉장히 기쁜 날이었지만 신진서 선수하고 친하게 지내서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고 했다.
▲ 우승팀 감독과 선수들에게는 순금 3.5돈 반지가 부상으로 수여됐다.
▲ 한국물가정보의 창단 첫 우승을 지휘한 한종진 감독. "시즌을 시작할 때는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고, 선수들이 끝까지 잘 싸워 주어서 저한테도 이런 큰 영광이 온 것 같습니다."
▲ 한국물가정보 2주전 강동윤 9단. "MVP 신민준 선수가 뛰어난 활약을 펼쳐준 덕분에 저희 부하들도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부하인지?) 제가 오른팔, (그럼 왼팔은?) 감독님입니다."
▲ 바둑리그 16년 역사상 처음으로 이태에 걸쳐 진행한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팀이 6개월간의 열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