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그가 있었네
이 옥 진
그는 가버렸지만 섬은 그를 보내지 않았다
온몸으로 껴안았던 오름의 어깨를 따라
두모악* 너른 품속에 댕기머리 그가 있다
노을 속 억새 울리는 바람의 눈동자에
눈 내린 들판 위 그림이 된 나목 곁에
빛 어둠 찰나를 가르는 구름 속에 그가 있다
현무암 구멍마다 산수국향 머무는 곳
흩날리는 눈발 속 눈시울 붉은 동백으로
되살아 이어도가 된 김영갑이 웃고 있다
*김영갑갤러리, 원래는 한라산의 뜻
이국적 풍경이라 아름답다기보다 모든게 운치가 있고 자연스러운 멋이 있어 더 아름답다.
모던한 주택으로 파스텔톤 외부수성페인트가 이채롭다.
내부의 각실들을 외부에서 독립적 구분형태의 몰의 조인형식이 재밌다.
심플한 페어글라스 월과 세련된 가로형 창모양이 쥔장의 개성을 엿보게 한다.
우리님들이 폭염속에 올레길에서 발바닥이 불나는것이나 목마름 갈증을 다 이겨내겠지만
무엇보다도 제주에서 이틀이 되도록 돌하루방을 못보다가 이제야 제대로 보게되니 없던 기운도 생기나보다.ㅎㅎㅎ
어느농원 입구의 그늘이 드리워진 양쪽에 돌하루방들이 문지기를 하고 있다.
코를 만지라 했는데...ㅎㅎㅎ
코도 만져야 하는데...ㅎㅎㅎ
이 표정은 무얼 뜻할꼬?...ㅎㅎㅎ
역시 복코를 만지는 현명하신 판단을...ㅎㅎㅎ
신평댁과 인동댁은 자이언트급 돌하루방에게 다가가서 엄청난 기를 받았다는...그래서 며칠 못 일어 났다는...ㅋㅎ~
폭염속에 진초록의 싱그러운 밭을 보고 있노라니 다시 생기도 돌고 기분도 up이 된다.
이어지는 옥수수밭에는 또다른 초록의 물결이 발걸음에 경쾌한 리듬을 심어준다.
`우물안개구리`레스토랑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쉬어간다.바로 앞이 바다로 이어지는 해변이다.
신풍리바닷가로 이어지는 한적한 올레길에 늘씬한 소나무들과 우측의 야자수들이 이색적이다.
삼달리에서 신천리로 가야하고...
초록길을 반기는 하늘색이 곱다.
신천리를 접어드니 확트인 바다에서 시원한 해풍이 후끈하게 달아있던 몸덩이를 선선하게 식혀준다.
그저 푸르럼이 좋다.가슴깊이 푸르름을 들이켜 본다.
거풍.화혈.보혈.조경.진정에 효능이 있고, 신체허약.두통.월경불순.복통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갯강활`이 나무처럼 서있다.
감청의 바다,코발트블루의 하늘색에 뭉게구름이 마치 솜사탕처럼 달콤해 보인다.
바다를 접한 초원이 넓게 펼쳐진 신풍,신천 방목지가 너무나 환상적이다.
소떼도 폭염인 한낮에 거을릴까봐 그늘을 찾아 간건가?...ㅎㅎㅎ
온평포구와 등대 너머 우측끝이 섭지코지다.중간에 살짝 고개를 내민곳이 성산일출봉이고...
잔잔한 바다와 하늘의 색감도 비단처럼 너무 곱다.
한우목장으로 사유지다.그래도 그곳을 걸을수 있게 배려해 준 목장 쥔장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걸어온 해안을 뒤돌아 보고...
멀리 한우들이 떼지어 잇는게 보인다.
바람을 전하는 바다가 있고 하늘에 구름들이 떠있고 거기를 마중하는 평화로운 초원이 있어 영혼은 더 맑아지고...
오랜세월 바람과 파도에 부딪혀 지켜온 모습들도 다양하다.
바다를 보며 알을 품은 칠면조같다.
간세의 구부렁문을 통과하고...
신천리마을 돌담에 이쁜 꽃들이 즐거움을 더하고...
`배고픈다리`라는데...내생각으로는 여기쯤 오니 배도 고프다.그래서 이다리를 건널때쯤 배고프다보니 그런것 같다.
해신굿당에는 용왕님을 모시는건지 징소리가 요란스럽다.
작고 아늑한 포구다.
물길질 하러 나서는 해녀들의 준비장소라 해야겠지...
수평선위로 뭉게구름이 마치 그림같다.
바닷물을 자동펌프로 올려 전복을 양식하는 갑다.펌프소리가 요란하다.
표선해비치호텔과 리조트가 보인다.
해안도로가의 마을표지석도 지나고...
마지막 종점인 당케포구의 등대가 보이니 반갑다.
도로가에서 뒤돌아 본 백사장...
너무나 이국적이고 평화롭고 아름답다.
바다로 이어지는 물줄기가 마치 부드러운 붓질 같다.
표선해비치해변이라고 알려주는 지킴석...
해수욕장에 모여든 인파는 대부분 청춘남녀다.
알미늄복합판넬 신패턴 인갑다.사각으로 덮고서 시원스레 커튼월로 마감한게 선수(船首)를 연상하게 한다.
장사밑천 확실한 광고...ㅎㅎㅎ
센스있는 사인물...
당케포구에 정박중인 어선들이 한가롭다.
지치고 힘들고 고달프기도 했고 즐겁고 보람있기도 했던 사흘의 보람을 느끼면서...
우리는 하나다!그래서 기쁘다!~
저녁은 전복죽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디저트로 정이 든 분들과 소주로 정을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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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반갑습니다.자주 들러 주세요.교리는 잘 되어 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