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그곳에서도 전도해야 했다》
지금 저는 아내와 함께
전남 구례에 내려와 있습니다.
제가 7년 전 췌장암에서 완치되어
전도에 전념하면서
제대로 쉬는 날을 갖지 못했는데
모처럼 1박2일 시간을 냈기 때문입니다.
지금 구례는 벚꽃 축제 기간이더군요.
아름다운 섬진강 벚꽃 구경을 잘했습니다.
얼마 전 우리 교회 유초등부 어린이가
구례 시골 학교로 잠깐 유학을 오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은 우리 교회 집사님이시고요.
그래서 구례에 대해 관심을 갖기도 했죠.
그러던 중 전혀 계획이 없었는데
어제 갑자기 수양관을 떠나
구례로 오게 되었습니다.
짧은 여행 일정을 마치고
이제 오산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는 전도가 없이
그냥 쉬고만 싶었습니다.
전도 후기도 안 쓰고 싶었고요.
그런데도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열 여섯명을 전도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구례 분들이 전도를 잘 받는 모습을 볼 때
얼마나 기쁘고 흐뭇하던지요.
더구나 이에 대해 더욱 감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산슈유 마을 야외 정자에서
도시락을 잡수시고 계시는
여성 선거운동원 네 분을 전도했는데요.
그분들이 저에게 점심을 대접해 주셨습니다.
전도도 하고 식사 대접도 받게 된 것이
틀림없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여겨졌습니다.
전라도 음식이 맛도 좋더군요.
전도 영상을 건네면서 제가 출연한
췌장암 치유 간증 방송 영상을
보시라고 했습니다.
제가 음식을 대접받았으니
저도 대접을 해드려야 되겠는데
그것은 예수 천국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웃으면서 좋아하시더군요.
다섯 분 중에 한 분은 집사님이셔서
분위기도 잘 잡아주셨습니다.
차를 타고 길거리를 지나다 보니
한 가게 앞에서 여러 노인분들이
앉아 계신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차를 멈추고 일부러 그분들에 다가가
제 치유 간증을 하며 천국 복음을 전했습니다.
한 분도 기분 나빠 하시거나 반발을 하시지 않고
잘 받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오히려 저에게 커피 한 잔을 대접해 주시는
할머니도 계셨습니다.
조금 전 전도를 하면서
점심을 공짜로 얻어먹었는데
다시 전도를 하면서
커피까지 공짜로 얻어먹다니요.
음식을 먹는 것보다 하나님이 전도하는 것을
매우 기뻐하신다는 증표를 보여주시는 것 같아
감격했습니다.
그 중에 목회 사역을 마치신지
13년이 되었다고 하는
은퇴 목사님도 계시더군요.
그래서 더 부드럽게 전도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가까운 교회에 다니시며
예수를 믿으시라는 제 권면에
좋은 반응을 보이신 노인들에게
구원의 은총이 주어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며
이 세상에서 더 이상 만날 수가 없으니
꼭 천국에서 만나뵙자고 했습니다.
모두가 웃으시면서 좋아하셨습니다.
또한 어제는 음식점 남자 종업원
한 분을 전도했습니다.
잠깐 쉬면서 전도를 안 하고 싶어도
이미 전도의 습관이 있는 제게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군요.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 4:2).
그래도 전도는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고
행복을 주어서 좋습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구원의 기쁨이 넘치는
복된 하루 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