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산행 전 날 밤에는 잠을 푹자지 못합니다. 11시에 불을 끄고 누워 자는둥 마는둥 뒤척이다 03시에 일어나 씻고 미리 챙겨둔 배낭을 메고 소리없이 집을 나섭니다. 05시에 진영 휴게소에서 지인들과 합류하여 문산 휴게소에서 이른 아침을 먹습니다. 그나마 문산 휴게소가 06시 부터 정식 메뉴가 시작 됩니다. 오늘은 한분이 늦잠을 잔 탓에 출발이 늦어져 문산에서 저도 30분쯤 쪽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도투마리골 초입으로 가는 임도에 들어서려니 주민분이 아침부터 왜 그리가냐며 뭐라고 하지만 인사로 대답을 하며 발걸음을 재촉해서 도투마리골로 스며들었습니다. 09시가 지나자 계곡에 햇살이 들어오니 그제서야 만추의 향연이 시작되는 듯 숲이 온통 반짝거리더군요. 참으로 장관이었습니다. 불무장등에 도착하여 잠시 물한잔 마시고 솔봉을 지나 무착대로 향했습니다. 전망대에 앉아 호흡에 집중하니 눈 앞에 왕시루봉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숨결에 맞춰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가 숲속에서 바스락바스락 난리도 아니더군요. 길이라고는 도무지 없는 면바위골의 돌무더기를 요령껏 내려와 옛길에 접어들자 작년 10월에 칠성님이 이 길을 걸으며 소회를 쓴 글이 떠올랐습니다. 비록 칠성님은 간절히 바랬던 올해의 피아골 단풍은 보지 못했지만 저와 주변 지인분들은 가슴 한 구석에 칠성님을 붙이고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 많은 '지리산속으로' 의 회원분들의 기억들 속에서도 환하게 웃고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모처럼 찾은 피아골의 만추산행과 칠성님과의 기억이 떠올라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단풍이 환상적입니다^^
무풍님 포즈가 멋지십니다~👍👍👍 내일도 산행이 있어 준비하느라 이제 확인했습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루님 산행기를 보면 늘 부러워서 이번에 삼정마을ㅡ이현상바위ㅡ아지트부근까지 가봤는데 역시 멋졌고 마을에도 들려 아름다운 화장실도 봤습니다(주인님이 안계서서 미안했슴)
나무꾼님~잘다녀오셨습니까~^^ 촌부님이 마실가셨나 봅니다. 단풍구경 잘하고 오셨겠습니다. 별로 볼것도 없는 저의 후기를 보시고 찾아가셔서 인증사진까지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후기를 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영랑대, 소년대굴도 가보고싶어 윗새재에서 새재(지리태극길)로 진행했는데 시간부족으로 청이당터 못가서 청이당 옛길로 하산했는데 꼭 다시가보고 싶은데 코스를 어떻게하면 편하게 갈수있을까요
윗새재ㅡ청이당옛길ㅡ하봉옛길ㅡ영랑대ㅡ 소년대굴ㅡ지리태극길따라 빽하여 청이당옛길로 원점회귀하려고하는데 하봉옛길로는 초행길이라 망설여짐)
옛길이 그나마 편안해서 영랑대까지 수월하게 가실겁니다. 소년대굴과 영랑대 그리고 시그니처 고사목까지 모두 둘러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편안한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