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故事成語고사성어 365 /
퇴필총(退筆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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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Mar 06. 2024
고사성어 365
3월 6일: 퇴필총(退筆塚)
3월 6일의 고사성어(66)
퇴필총(退筆塚)
* 다 써서 은퇴한 붓의 무덤 * 《선화서보(宣和書譜), 당석회소(唐釋懷素)》,《송고승전(宋高僧傳)》 |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당(唐)나라 때의 명필(名筆) 장욱(張旭, 685?~759?)과 함께 ‘전장광소[顚張狂素, 미친 장욱(張旭)과 회소(懷素)]’로 불렸던 회소(懷素, 733~799?)는 승려(僧侶)였다. 속세(俗世)의 성(性)은 전(錢)이고, 장사(長沙, 지금의 호남성 장사) 사람이다.
회소(懷素)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어렸을 때부터 배우길 좋아했고, 특히 글씨 쓰는 것을 너무 좋아했다. 그러나 집안이 가난하다 보니 글씨를 연습할 종이를 살 수가 없었다. 어느 날 회소(懷素)는 집문 앞에 무성(茂盛)하게 자란 파초(芭蕉)를 보고는 문득 파초(芭蕉)의 잎에다 글자를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린 회소(懷素)는 파초(芭蕉) 잎을 따서 종이로 삼아 글자를 썼다. 종이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연습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회소(懷素)는 그날 이후 집 주위 빈자리마다에 모조리 파초(芭蕉)를 심었고, 무려 만 그루나 되는 파초(芭蕉)의 잎이 회소(懷素)의 글씨 연습을 위한 천연 종이가 되었다.
또 회소(懷素)는 목판에다가도 글씨를 연습했는데 붓이 다 닳을 때까지 습작에 몰두했다. 붓이 다 닳으면 그 붓들을 산 아래에다 묻고는 ‘퇴필총(退筆塚)’이라고 불렀다. ‘다 써서 은퇴(隱退)한 붓의 무덤’이란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퇴필총(退筆塚)’은 말 그대로 다 사용하여 더 이상 쓸 수 없는 붓의 무덤이다. 이 일화(逸話)에서 글씨 연습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단어로 ‘퇴필총(退筆塚)’이 자리를 잡았다.
예로부터 공부에 꼭 필요한 붓과 관련한 고사(故事)가 적지 않게 남아 있다. 남조시대 양(梁)나라의 유명한 문장가 강엄(江淹, 444~505)이 어느 날 길을 가다가 야정(冶亭)이란 곳에서 숙박하게 되었다. 그날 밤 강엄(江淹)은 꿈을 꾸게 되는데, 꿈에서 자칭 곽박(郭璞, 276~324)이란 자가 나타나 강엄(江淹)에게 “내가 너한테 몇 년 동안 붓 한 자루를 맡겨놓았는데 이제 돌려 달라.”라고 했고, 강엄(江淹)은 품에서 오색필(五色筆)을 꺼내 그 사람에게 주었다. 이 꿈을 꾼 이후 강엄(江淹)은 더 이상 좋은 문장을 쓸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일화(逸話)에서 ‘강엄몽필(江淹夢筆)’이란 성어(成語)가 나왔다. ‘강엄(江淹)이 꿈에서 꾼 붓’이란 뜻으로, 문장력(文章力)을 비유하는 단어인 동시에 한 사람의 학문이나 문장의 진보와 퇴보(退步)를 절묘하게 암시(暗示)하는 단어이기도 한 셈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퇴필총(退筆塚)
* 강엄몽필(江淹夢筆)
회소(懷素)는 자(字)를 장진(藏眞)이라 했고,
소설 《서유기(西遊記)》의 모델이었던 당승(唐僧) 현장(玄獎)의 제자이기도 했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3월 6일
- 신실도(身失道), 즉무이지미혹(則無以知迷惑).
- 몸이 도를 잃으면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없다.
https://youtu.be/UUBCuOnQSt0
명구 원문 : 신실도(身失道), 즉무이지미혹(則無以知迷惑) 명구 풀이 : 몸이 도를 잃으면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없다. 명구 출전 : '한비자(韓非子)' (‘관행觀行’편) 명구 해설 : 한비자는 이 대목에 앞에다 “눈이 거울을 떠나면 얼굴(용모)을 단장할 수 없다”(목실경目失鏡, 즉무이정수미則無以正鬚眉)고 했다.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도의와 원칙을 거울에 비유한 것인데, 거울에 얼굴을 비춰 용모를 바로 갖추듯이 서로 다른 의견에 귀를 잘 기울이라는 충고로도 사용된다. 한비자는 이 대목 앞에다 또 “거울에 비치는 작은 흉터는 거울의 잘못이 아니며, 도에 비추어 잘못이 드러나는 것은 도의 잘못이 아니다”고 했다. 그래서 성질이 급한 서문표는 부드러운 가죽을 가지고 디니면서 마음을 안정시키려 했고, 마음이 너무 너그러운 동안우는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를 가지고 다니면서 조금 급하게 행동하려고 애를 썼다고 한다. |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교수
간신: 간신학저자 김영수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과 그가 남긴 최초의 본격적인 역사서이자 3천 년 통사 '사기'를 평생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
*****(2024.10.13.)
첫댓글
매일경제/“미래 먹거리 위해 돈싸들고 몰려온다”..
.‘AI 4대 석학’ 유명교수가 투자한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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