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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정례법회] 청년법회
낮도깨비가 되지 말자!
원기 106년 3월 13일
설교 : 전성욱 교무님
타이핑 : 소현진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설교는 요즘에 제가 들었던 감상을 가지고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제목은 <낮도깨비가 되지 말자!>예요. 낮도깨비 들어보셨어요? 보셨어요? 낮도깨비? 왜 못 봤어요. 낮에 나오는 도깨비인데. 여러분 잘 때 안 나오고 낮에 나와요. 못 보셨어요? 거울을 한 번 보세요. 나는 낮도깨비 아니었나.
얼마 전에 뉴스에, 뉴스에는 주로 안 좋은 얘기들이 많이 나오죠. 최근에 일천억짜리 사기에 대한 얘기가 나왔어요. 뭐였냐면, ‘고기를 숙성하는 최신기술이 개발됐다.’ 그러면서 투자를 하면 유통이 엄청 잘 되가지고 한 달에 6프로인가? 수익을 준다는 거예요. 엄청나죠? 1년이면 몇 프로예요. 엄청나잖아요. 60프로가 넘죠. 70프로가 넘잖아요. 거의 배에 가까운 수익을 내는 거죠. 이런 데가 요즘에 없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어떻게 해요? 있는 돈 없는 돈 다 갖다가 ‘써주세요.’ 하고 줬단 말이에요. 잘 썼죠. 그 사람이. 그리고 안 줬어요. 사기죠? 여러분들 이런 경우를 당하면 어떻게 해요? 저는 괜찮습니다. 줄 돈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쉬우면 사기를 안 당할 텐데, 없으면 빌려서라도 주겠다.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죠. 이 사람이 낮도깨비예요 낮도깨비. 사기 치는 사람. 사기 맞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에요 그러면? 낮도깨비에요 낮도깨비.
대종경(大宗經) 제14 전망품(展望品) 9장 |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근래의 인심을 보면 공부 없이 도통을 꿈꾸는 무리와, 노력 없이 성공을 바라는 무리와, 준비 없이 때만 기다리는 무리와, 사술(邪術)로 대도를 조롱하는 무리와, 모략으로 정의를 비방하는 무리들이 세상에 가득하여, 각기 제가 무슨 큰 능력이나 있는 듯이 야단을 치고 다니나니, 이것이 이른 바 낮도깨비니라. 그러나, 시대가 더욱 밝아짐을 따라 이러한 무리는 발 붙일 곳을 얻지 못하고 오직 인도 정의의 요긴한 법만이 세상에 서게 될 것이니, 이러한 세상을 일러 대명 천지(大明天地)라 하나니라.] |
낮도깨비가 이런 사람이에요. 공부 없이 도통을 꿈꾸는 무리와, 노력 없이 성공을 바라는 무리와, 준비 없이 때만 기다리는 무리와, 사술(邪術)로 대도를 조롱하는 무리와, 모략으로 정의를 비방하는 무리. 아까 낮도깨비 봤냐고 하면서 거울 한 번 보시라고 했는데, 못 봤을 수도 있죠. 그렇죠? 못 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정말 그런 적 없는가 한 번 보세요. 왜 사기를 당하죠? 돈을 왜 갖다 줘요? 그냥 정상적인 사고를 하면 안 갖다 주죠. 근데 왜 갖다 줬어요? 욕심이 들으니까 그래요. 욕심이 들으니까. ‘아, 많이 벌고 싶다.’ 수익을 많이 준다하니까 과정을 보여주면 그냥 믿는 거죠.
제가 저번 주에 ‘디톡스’ 라는 걸 해봤어요. 굶으면서, 보충하는 약을 먹으면서 독소를 뺀다고 하죠? 누구의 권유로 해봤는데 그 분은 그렇게 말씀을 하세요. “이거 하면 엄청 좋아진다.” 그 말을 다 믿진 않습니다. 왜? 그렇게 좋았으면 이 세상 사람들 다했겠죠. 그렇죠? 근데 좋아지는 것이 일부는 돼요. 그걸 보여주더라고. 그래서 내가 했어요. 그 분이 좋아지는 걸 봤어. 그래서 나도 필요한 사람이거든요. 그게? 그래서 했단 말이죠. 실제로 해보니까 일정기간동안 좋아졌어요. 근데 만약에 이제 내가 욕심이 들어가지고 ‘와, 이거 최고다. 이것만 하고 살아야겠다.’ 그러면 이제 앞으로 밥 안 먹고 그것만 하겠죠? 할 수 있어요, 없어요? 그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그렇죠?
한 번 해가지고, 또는 이것이 모든 것의 다이다. 이게 바른 법은 아닙니다. 그런 건 없어요. 만병통치약, 없습니다. 아스피린이었나요? 약이 나왔을 때 ‘부작용이 하나도 없고, 다 좋아지는 약이다.’ 그랬는데 부작용이 나옵니다. 세상에서 얘기했던 것들이 모든 걸 다 좋게 하는 약은 없는 거예요. 그 ‘드래곤볼’에 나오는 ‘선두’같은 약이 나오지 않는 한. 드래곤볼 아세요? 어렸을 때 드래곤볼 많이 봤는데. 거기에 ‘선두’라는 게 나오는데, 다 나아요. 그거 먹으면. 배도 안 고프고. 근데 그런 건 없다. 근데 있다고 믿어요. 그러니까 속는 거죠. 어떻게 해요? 믿게 만들죠. 사술로. 온갖 사적인 기술과 말과, 어떤 것들로 믿게 만들죠.
그런 무리가 낮도깨비라고 하는데 지금 많이 보인다는 거죠. 뉴스를 보면 많이 보입니다. 저도 가끔 봅니다. 거울로 봐요. 가끔 제가 낮도깨비일 때가 있어요. 보통은 안 그러는데 한 번씩 욕심이 날 때가 있어요. 그 때는 저도 낮도깨비가 되더라고요. 낮도깨비가 뭐냐, 이 단어 뜻을 보면 ‘낮에 나타나는 도깨비’ 라는 뜻이에요. ‘체면 없이 마구 행동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른다. 그럽니다. 막 행동해버리는 거예요. 맞는 내용이 없이. 이런 표현으로 씁니다. ‘평소에는 여인네처럼 수줍음을 타는 양반이 술만 마셨다 하면 낮도깨비로 변한다.’ 이렇게 표현을 쓴다고 합니다. 보통은 온전해요. 온전하고 도를 잘 지키고 사는데, 여기는 술을 먹었는데, 욕심이 들어간다. 또는 감정이 들어간다. 그러면 낮도깨비가 되는 거예요. 여러분들 한 번 보세요. 나는 낮도깨비였던 적이 없나.
요즘 사는 게 힘들죠? 우리 청년 교도님들 중에는 그런 분들이 없나 모르겠습니다. 취직을 준비하거나, 또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요즘 회사도 힘들고, 사회도 힘들고 하다보니까 그렇다고 학교 다닌다고 편안하고 그런 것 같진 않아요. 또 보니까. 요즘 다 힘든 시기인 것 같아요. 이렇게 힘들 때 누가 기승을 부려요? 이 낮도깨비들이. 평소에는 마음이 여유롭고 온전해지면 이런 게 안 들어와 잘. 근데 마음이 외롭고 또는 힘들고 이런 상황이 되면 누가 조금만 건들어도 마음이 동해지는 거죠. 그래서 힘든 시기일수록 사기가 더 많아요. 지금 엄청 많은 것 같아.
지금도 보이스피싱 많이 있죠? 여러분들 그런 전화 받으면 어떻게 해요? 바로 끊어요? 어떤 사람은 정이 많아가지고 좀 듣다가 ‘아, 죄송합니다.’ 하고 끊더라고요? 그렇게 안 해도 돼요. 듣고 바로 끊습니다. 그게 서로한테 은혜에요. 누구는 또 추적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쉽지 않아요. 그냥 끊으세요. 경찰도 잘 못 잡습니다. 아직도 많이 당해요. 왜? 판단 능력이 없어서. 우리 시골 어르신들이 많이 당합니다. 내가 인지가, 판단 능력이 약해지면 당하기 쉬워요. 근데 어쩔 수가 없죠. 그럴 때 보호자가 있어야 해요. 보호하는 사람이. 근데 멀쩡한 사람도 당해요. 최근에는 교사야, 그런데 당했어. 멀쩡하게 회사 다니는 사람이야. 그런데 당했어. 왜 당했을까요? 그 때 낮도깨비가 된 거야. 평소 같으면 당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판단능력이 흐려지는 뭔가가 개입이 된 거죠. 그게 욕심일 수도 있고 감정일 수도 있죠. 그러면 멀쩡한 사람도 당해요. 그 때 거울을 한 번 보세요. 내가 지금 낮도깨비가 됐는가.
여러분들 주식하십니까? 저는 공부삼아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해봤어요. 주식이 투자와 투기가 어느 때 갈라지죠? 여러분들 투자하고 있습니까? 투기하고 있습니까? 요즘에 그렇게 주식에 관련된 것들이 이슈가 되다보니까 방송이고 뭐고 주식 얘기만 하고 있더라고요? 언제 투자에서 투기로 바뀌어요? 빚내서 할 때? 왜 빚내요? 빚내서 투자 할 수도 있죠? 뭐가 들어서요? 욕심. 욕심 없이 어떻게 주식투자를 해요. ‘아, 나는 부처의 심정으로 수입을 내든 말든 나는 할 것이다.’ 이렇게 합니까? 주식 투자할 때? 수익을 내려고 하죠? 거기서 욕심을 빼기는 쉽지 않아요. 그런데 그게 언제 투기로 변해요? 욕심은 욕심인데 과한 욕심. 그것을 뭐라고 해요? 탐욕이라고 해요. 그것이 올라서면 투기로 변합니다.
그런데 언제 탐욕이 나와요? 돈을 벌었을 때. 주식으로 돈을 한 번 확 벌잖아요? 그러면 더 벌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면 이제 갖다가 더 투자를 하죠? 그리고 ‘더 수익 내는데 없나?’ 하고 찾아들어가요. 그러면서 투자에서 투기로 변하기 시작하죠. 또 돈을 잃었을 때. 둘 다 변하네? 이것이 과했을 때 나오는 거죠. 그래서 본인이 원칙을 정하고 해야 해. 그러지 않으면 안 된다. 전문가들이 항상 하는 얘기에요. ‘원칙을 정하고 시작해라.’ 거기서 벗어나면 투기로 변하는 것이죠. 패가망신의 길로 간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또는 저를 돌아보면서 아, 내가 과한 욕심을 부리거나, 또는 여기 대종사님 법문처럼 노력 없이 성공을 바라고 있거나, 또는 준비를 하나도 안 하고 있거나, 공부 없이 도를 이루려고, 도통을 하려고 하고 있거나, 또는 거짓으로, 모략으로 정의를 놓게 하는 그런 경우는 없는가. 우리가 한 번 돌아봤으면 좋겠다, 지금 세상이 너무 많이 이 낮도깨비가 판을 치고 있어요. 이 낮도깨비가 판을 못 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여지를 안 주면 돼요. 여기 있는 사람들이 온전함을 챙기고 있으면 아무리 내가 사기를 치려고해도 안돼요. 내가 온전함을 챙기고 있으면 절대 그 무리가 힘을 받을 수 없죠. 근데 여기서 몇 명이 동조를 하면 힘을 타는 거예요. 그래서 대종사님께서 이 무리들을 언급하시면서 요긴한 법. 인도정의의 요긴한 법으로 가자. 저도 그래서 인도정의의 요긴한 법으로 사람이 되자. 낮도깨비가 되지 말고.
여러분들 수행하세요? 아침에 좌선 하십니까? 아침에 못한다면 시간 날 때 하세요? 정해놓고? 교전 읽으십니까? 수행을 하면서 바로 진경에 들려고 하는 욕심을 내는 사람이 있어요. 그냥 앉기만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길 바라요. 돼요 안돼요? 안 되니까 질문을 하죠? ‘왜 안 됩니까?’ 그러면 ‘얼마나 했습니까?’ 이렇게 질문을 하죠. 이게 뭐에요. 빨리 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그리고 진리를 빨리 깨치고자 하는 마음이. 그게 뭐에요? 탐욕이에요 탐욕. 진리를 깨치고자 하는 마음은 다 있죠? 그게 욕심이에요. 그 욕심이 없으면 서원으로 가기 어려워요. 그런데 정도에 벗어나서 빨리 이루려고 하고, 한 번에 이루려고 하고. 그게 낮도깨비다. ‘몰록’이룬다. 그렇게 이야기 하죠.
대종경(大宗經) 제7 성리품(性理品) 28장 |
대종사 선원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사람 하나를 놓고 심·성·이·기(心性理氣)로 낱낱이 나누어도 보고, 또한 사람 하나를 놓고 전체를 심 하나로 합하여 보기도 하고, 성 하나로 합하여 보기도 하고, 이 하나로 합하여 보기도 하고, 기 하나로 합하여 보기도 하여, 그것을 이 자리에서 말하여 보라.] 대중이 말씀에 따라 여러 가지 답변을 올리었으나 인가하지 아니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예를 들면 한 사람이 염소를 먹이는데 무엇을 일시에 많이 먹여서 한꺼번에 키우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절차와 먹이는 정도만 고르게 하면 자연히 큰 염소가 되어서 새끼도 낳고 젖도 나와 사람에게 이익을 주나니, 도가에서 도를 깨치게 하는 것도 이와 같나니라.] |
대종사님께서 성리품 28장에 이렇게 말씀하신 게 있어요. ‘도를 깨치는 과정은 염소 키우는 것과 같다.’ 염소 키워보셨습니까? 안 키워보셨죠? 염소가 어떻게 자라요? 염소가 밥을 몽땅 먹이면 갑자기 큰 염소가 됩니까? 새끼염소가? 그게 낮도깨비에요. 그게 낮도깨비 심보에요. 어떻게 해야 해요? 밥도 주고, 물도 주고 잠도 재워주고, 놀아도 주고 하면서 점점 키워가는 거죠. 저는 염소는 안 키우지만 애를 키우면서 보고 있어요. ‘아, 얘가 언제 사람이 될까?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똑같아요. 도를 이루는 과정도 똑같습니다. 선도 해보고, 염불도 해보고, 또는 경계를 당해서 넘어져 보기도하고, 계속 해가는 거죠. 그 과정에서 도를 이뤄가는 거예요. 수행이 되는 겁니다. 마음의 안정이 되어가는 거예요.
근데 그 과정 없이 건너뛰어서. 로또 살 때 그러죠? 한 번에 뛰려고 하죠? 로또 사면서 ‘나는 오천 원짜리 됐으면 좋겠어.’ 그런 사람 아무도 없을 겁니다. 1등만 보는 거죠. 1등. 한 주에 1등 몇 명 나와요? 저번 주에 1등 몇 명 나왔어요? 아, 안 사서 모르는구나. 역시 안 사는 분들이야. 저번 주에 몇 명 나왔더라, 요즘엔 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5명에서 10명 사이 나오는 것 같아요. 한 두 명은 잘 안 나오는 것 같고 그렇게 나온답니다. 근데 1등만 바라보고 하는 거죠. 수십만 수백만 명이 사는데 여섯 명이나, 다섯 명이나 나오는 거죠. 그 사람이 과연 행복해질 것인가? 그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수행도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다. 한 번에 이루려는 생각이 낮도깨비 마음이에요.
신앙, 이상한 자취를 구하려는 생각을 한다. 그럽니다. 왠지 기도를 하고 그러면 갑자기 빛이 확 비치고 불가사의한 일들이 이루어지고 그러길 바라면서 기도를 하는 사람이 있어요. 여기 그러신 분이 있진 않겠죠? 옛날엔 그게 당연한 신앙의 목적지였어요. 근데 이제 그런 시대는 아니죠. 신앙의 자취는 어디서 나타납니까? 어디서 나타나요? 우리 마음. 그리고 우리의 생활에서 나타나는 거예요. 신앙이 잘 하는 사람은 내 마음에서, 내 생활에서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기도를 하죠. 더 나아가서 확장시키면 세상을 위한 기도를 하죠. 거기서 확인을 하는 거예요. 우리의 삶을 벗어난, 인도를 벗어난 무엇인가 그것을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그게 낮도깨비 생각이에요.
인도 정의의 요긴한 법! 으로 사람이 되자! 수행 신앙 불공 인간관계 취직, 시험 정당한 일! 정당한 결과! |
우리가 불공하자고합니다, 불공. 신앙에 대상을 만나면 불공을 하자, 그러죠? 불공할 때 어떻게 해요? 여러분들 시험 볼 때. 시험 준비 어떻게 합니까? 벼락치기를 주로 하십니까? 우리 하은교우나 이렇게 시험 준비하는 사람들 있는데 하룻밤 열심히 한다고 시험 붙는 거 아니죠? 하룻밤 열심히 한다고 교사되는 거 아닙니다. 그렇죠? 근데 쫙 몰아가지고 잔뜩하게 한 번 하면 된다! 그게 낮도깨비 생각이에요.
대종사님 불공법은 뭐에요? 기한을 정하고 방법을 정하고 정성으로 계속 하는 것입니다. 그게 정도에요. 인도에요. 근데 한 번에 그냥 이루려고 하는 생각. 어떻게 되겠지. 공부했던 것만 나오길 바라는 마음. 그게 낮도깨비 생각이에요. 한 번 되면 그게 오히려 더 해로움이 돼요. 그 다음부터는 그걸 더 바라죠? ‘아 그때 그랬는데, 그 때 너무 좋았는데, 또 되겠지.’ 안되는 게 은혜에요. 안되는 게.
사람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가 되는 과정 생각해보세요. 어떨 때 친구가 되죠? 만나자마자 ‘반가워 친구야!’ 이럽니까? 먹을 것도 한 번 주고, 놀기도 한 번 하고, 인사도 계속 하고. 오랜 시간 봐야 친구가 되는 거죠? 오랜 친구가 되는 거죠? 왜 대학교 친구가 오래 못가요? 왜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가 더 오래가요? 함께 한 시간이 달라요. 함께 한 시간이 달라요. 함께 한 내용이 달라요. 저도 지금 보면 대학교 친구는 거의 없어요. 원불교 동아리 함께 했던 사람들만 남아있고. 주로 중, 고등학교 친구죠. 한 번에 되는 게 아니에요 이게. 근데 친구 못 사귀는 사람들이 이렇게 주로해요. 한 번 하고나서 바로 친해지길 바라. 나한테 잘해주길 바라고 관심 가져주길 바라고. 이게 되는 게 아니거든요.
요즘 취직 어렵죠? 실업률이 정말 높습니다. 물론 열심히 준비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죠. 그럼 잘 안 되니까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건가. 티비 프로그램 중에 보는 게 있습니다. 뭐였지? 유재석 나오는 거. <유퀴즈>! 사람 나와서 자기 인생 스토리 이야기 하는 거 있잖아요. 그거 한 번씩 보는데 어떤 사람이 나와 가지고 여러 직업을 옮기는 거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찾아가. 그런데 앞의 과정들이 전혀 상관이 없었을 것 같은데 뒤의 내 꿈을 이뤄 가는데 다 바탕이 되더라고요. 그 애기를 들으면서 ‘아, 우리 삶이 연결되어 있구나, 앞에 살았던 내 삶이 전혀 의미가 없는 게 아니다.’ 다시 한 번 느꼈어요. 크게.
꼭 그게 적합하게 도움을 주진 않아도 다 연결이 되어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한 방에 정말 좋은 내가 원하는 꿈의 직장으로 들어가고 싶겠지만, 그게 안 될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그걸 바라는 사람들은 많으니까. 그렇죠?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이죠. 그런데 만약에 그것을 내가 놓지만 않으면 앞의 과정을 거쳐서 조금 늦게 가더라도 결국은 갈 수 있는 거예요. 놓치지만 않으면. 놓아버리는 순간 못 가겠죠? 그 사람은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걸 계속. 그니까 갔어요. 그리고 앞의 과정들이 도움이 됐더라고요.
제가 출가할 때, 스물여섯 살 때 출가를 했는데 영산대를 갔더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우리 우진간사처럼. 그런 사람이 너무 부러운 거예요. 어떻게 더 어린나이에 출가할 마음을 냈을까. 나보다 6년이나 빠르잖아요. ‘야, 참 부럽다, 대단하다.’ 그래서 앞에 내가 대학 생활했던 그게 되게 부질없게 느껴졌었거든요. 근데 학교 가서 살아보니까 그것이 또 도움이 되더라고요. 사람 관계하는 것 또는 일을 해보는 것. 사람들하고 토의도 해보고 많이 해보잖아요? 그런 것들이 공부하는데, 판단하는데, 취사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그러면 대학을 무조건 가야하냐 그건 또 아니에요. 그것도 도움이 되더라. 의미 없는 게 아니라는 거죠.
내가 뭔가를 목표를 했다 하더라도 한 번에 거기에 무조건 꼬리 달려고, 안 되면 포기해버리고 ‘에이 안 되네!’ 접어버리고, 안 될걸 누가 이렇게 시킨 거야, 이 못난 놈. 혹은 권한 사람 원망하고. 서원만 놓지 말고, 목표만 놓지 말고 가는 거죠. 낮도깨비가 되지 말자. 대종사님은 그러한 탐욕, 혹은 사술로, 준비 없이 노력 없이 하는 그런 낮도깨비가 되지 말자. 그럼 뭘 해야 할까 우리는? 많이 얘기했죠? 정당한 일을 하자. 정당한 결과가 옵니다. 그게 ‘인과’죠? 정당한 일을 하세요. 그리고 내 서원에 맞는 일을 하세요.
지금 여러분들이 하루에 쓰고 있는 시간. 내 서원을 위해서 쓰는 시간이 얼마나 됩니까? 전혀 상관없는 시간 얼마나 많습니까? 그 중에 정당한 일, 정당하지 않은 일 얼마나 많습니까. 대조해보세요. 본인이 성공할지 안 할지 답이 나옵니다. 누구한테 물어보지 마세요. 무속인 찾아가고, 보살 찾아가가지고 ‘될까요? 안 될까요?’ 본인이 제일 잘 아는 거예요. 본인이. 나를 한 번 돌아보세요. 될지 안 될지 나와요 답이. 거의 나옵니다. 근데 외면하죠. 귀찮죠. 안보죠. 그리고 행동하지 않죠.
낮도깨비에 관련된 것 중에 가장 핵심이 되는 게 욕심입니다, 욕심. 특히 탐욕. 우리 대종사님께서 교무들, 전무출신들 나서면서 경계해야 할 것 중에 꼭 얘기하는 게 재·색·명·리에 욕심을 놔라 이 총을 맞지 마라는 많이 이야기 하셨습니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마음이거든요. 계속 경계가 주어져요. 그 뿌리는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삼독심. 탐심, 진심, 치심 그럽니다. 이것은 그냥 놔두면 계속 나와요. 성자들이 이것 때문에 온 철학자들이 성악설을 이야기하지 않았나 싶어요. 계속 나오니까.
그 욕심이 일어날 때, 그 탐·진·치의 마음이 일어날 때 어떻게 해야 해요? 계속 제거해야 해요. 계속 제거해야 해. 보면 제거하고, 보면 제거하고. 농사지을 때 어떻게 합니까? 잡초가 나면 뽑고, 뽑고 계속 뽑는 거예요. 방법이 없습니다. 방법이 없어요. 덜 나게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덜 나게 할 수 있어요? 그 마음이 날 자리를 덜 주면 돼요. 그냥 놔두면 잡초가 엄청 나죠? 잡초가 덜 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거기다가 작물을 심으면 돼요. 잘 심으면 됩니다. 잘 자랄 수 있게. 논에다가 벼를 심으면 피가 덜나요. 그런데 가만히 놔두면 많이 나겠죠. 이게 뭐에요? 우리 마음에도 삼독심이 나기 전에 뭘 해놔요? 서원을 심어놓고, 신심을 심어놓고. 취사로는 정당한 일을 계속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 마음이 덜 납니다. 해보세요. 덜 납니다. 확실히 덜 나고 나도 금방 금방 잘 뽑혀요.
욕심 얘기하면서 탐·진·치까지 간단히 말씀을 드렸어요. 낮도깨비가 되지 말자. 정당한 일, 인도 정의의 요긴한 법으로 사람이 되자. 그 말씀을 드립니다. 그것은 욕심은 누구나 나지만, 쉽게 바라는 마음이 누구나 있지만 거기에 휩쓸려 가면 낮도깨비가 된다. 본인이 한 번씩 보세요. 마음 거울을 들여다보십시오. 거울 봐선 잘 안보여요. 제가 아까 거울 보라고 했는데 마음 거울을 보시면 보입니다. 마음을 한 번씩 대조하시고 그게 좌선 시간이 될 수도 있고, 경계를 만났을 때일 수도 있고, 때로는 본인이 챙겨서 볼 수도 있겠죠.
나는 낮도깨비로 살고 있진 않은가. 설교를 하다보니까 낮도깨비 사람들 혼내는 것처럼 됐는데, 그것이 아니고 그 쪽으로 가지 않도록 대종사님 말씀으로 안내를 해드린 거예요. 정당한 일로 인과에 바탕 한, 서원을 향한 마음으로 여러분들이 지금 하고자 하는 일, 바라는 일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오늘 법문을 전해드립니다. 혹시 들으시면서 질문이 있었으면 질문하시겠습니다.
(문)
양도인 교우님 : 재·색·명·리에 욕심이 덜 나게 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서원을 심으면 된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했을 때, 만약에 제가 제 상태나 제 마음을 들여다봤을 때, ‘재·색·명·리에 욕심이 요즘 많이 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면 그것은 이제 제 서원이 약해졌다라고 봐도 되는 것인지?
(답)
전성욱 교무님 : 그리 볼 수도 있고, 또 한 편으로는 환경이 변했을 수도 있어요. 환경이. 내가 아무리 잘 하려고 해도, 환경이 변하면 우리가 아직 힘이 완전히 갖춰진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강한 환경의 변화가 오면, 경계가 오면. 요즘에 주부들이 그렇게 주식을 많이 한 대요. 평소에 관심도 없었어요. 근데 환경이 안팎에서 주식 이야기를 하니까 안 하면 불안해가지고 하게 되는 거죠. 그런 것처럼 내가 서원을 가지고 있고, 온전함을 챙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강한 경계가 오면 때로는 그거에 변화가 되기도 해요. 그 마음이 일어나기도해요. 환경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죠? ‘주식얘기 절대 하지 마!’ 이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하죠? 밖에서 하는 걸 막을 순 없지만 내가 뉴스를 덜 볼 수도 있고, 뉴스를 보면 계속 나오니까. 그 시간에 내가 수양을 할 수도 있고, 경계가 일어나면 사경을 할 수도 있고. 그러면 경계를 대체할 수 있겠죠. 그리고 한 편으로는 서원을 반조해보고.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서원인데, 확실히 서있지 않으면, 또는 굳건한, 태산 같은 서원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되어있지 않으면, 흔들릴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것은 정말 철저한 신심이 되려면 ‘출가의 정도’라고 할 수도 있어요. 특신급에서 확실히 서면 그 마음이 다르지 않지만, 마음의 힘으로 갖춰진 걸로 보면 ‘출가위’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경계에 따라 흔들릴 수 있어요. 흔들리는 것을 가지고 괴로워하고, ‘나는 이것밖에 안 되나봐.’ 이럴 것이 아니고, 아 흔들릴 수 있구나. 그럼 다시 잡고, 다시 잡고. 마치 잡초를 계속 뽑듯이 계속 챙겨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 번 세웠다고 끝이 아니요, 한 번 했다고 끝이 아닌 거예요. 문제 한 번 틀리고 점검해가지고 한 번 맞췄으면 끝이 아니에요. 또 틀릴 수 있어요. 또 하는 겁니다. 하면 할수록 본인 실력이 늘어나겠죠. 그게 인과이기 때문에 그건 확실히 믿고 가는 거예요.
요즘 재·색·명·리의 마음이 일어나나 봐요? 누구나 일어날 수 있죠? 저도 일어납니다. 저라고 없겠어요? 있습니다. 일어납니다. 그러나 내 서원이 더 크고, 또 환경을, 저는 다행히 교당에 주로 있기 때문에 밖에서 그런 환경적인 영향은 많이는 사실 없어요. 그래서 조금 덜 하긴 한데, 여러분들은 회사에서 그런 얘기, 학교에서 친구들 만나면 그런 얘기를 많이 들을 겁니다. 거기서 이제 어~ 하고 있으면 친구들이 이제 이상하게 보겠죠? 그렇지만 능히 들으면서도 내 서원을 챙기면서 들을 수 있고 때로는 정말 안 될 것 같으면 피하는 것도 좋아요. ‘피경’이라고 하는데 경계를 피하는 것. 그것도 마음공부의 한 방법이 됩니다. 어떤 이유로 그렇게 되었는가. 돌아보시고 만약에 그것이 환경적인,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면 그냥 그대로 두세요.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죠. 할 수 없는 걸 가지고 원망하고, 안된다고 포기하고, 내가 할 것도 안 해버리고 이러면 이제 누가 물어볼 것도 없이 그냥 실패로 가는 거죠. 불행으로 가는 겁니다.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와~ 현진교우님!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은혜롭습니다~~^^*
빛 현 진!! 빛 현 진!!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현진교우님에 타이핑에 다시한번 놀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희희 중앙님 감사해용!!!
정성스러운 타이핑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대운 교우님~!!
문단 끝는 거나 밑줄까지 잘 봤습니다. 타이핑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