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합격수기는 편.한.도(http://cafe.daum.net/cchoi38)에 남겨진 학생들의 수기입니다.
1. 자신의 지원한 대학과 합격한 대학 및 가채점점수 [일반/학사 구분]
-> 홍익대학교 국어국문학과 90점
2. 전적대와 학점[스팩공개]
-> 강원대학교 3.82/4.5
3. 편입을 마음먹게 된 동기
-> 군대 제대하고 나서 복학해 보니 신입생 후배들도 다들 열심히 공부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입학했던 때만해도
동기들은 대부분 공부 안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들 노는 분위기에 저도 역시 취하게 되더군요.
학점은 바닥을 기었습니다. 1학년 2학기까지 해서 2.4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중 룸메이트를 하게 된 형 덕분에 편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일단 군대를
다녀와 편입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고 결국 이렇게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4. 나의 편입공부기간과 공부방법[문법/어휘/논리/독해/수학/국어/전공] & 그동안 공부했던 교재들
-> 2006년 4월에 제대하고 2학기에 복학해서 줄줄이 재수강을 했고 간신히 끌어올린 학점이 3.82였습니다.
학점을 대강 올려놓고 72학점까지 이수해놓고 휴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1년간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문법>
저는 의지만 있다면 독학을 추천하는데요. 기초가 아예 없다면 문법 이론만큼은 강의가 필요할 듯 하네요.
저도 기초가 부족했고 독학을 했기 때문에 그냥 동영상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아이비김영에서 이론 수업만 하나 들었구요.
3월까진 문법 이론 암기에 집중했었습니다. 이론을 왠만큼 돌리고 난 후 한방에 끝내는 편입 영문법 (실전편)을 풀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개정판이 또 나왔던데 제가 푼건 600문제로 기출문제들이었습니다. 다 풀고 1200제로 뛰어들었구요.
8월까진 이렇게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진도가 더뎠는데 그 이유는 오답노트 때문이었습니다.
문법은 오답노트 만들것을 추천하는데요. 전 틀린 문제나 맞혀도 근거를 잘 모르는 문제는 그대로 오답노트에 옮겨 적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인데 문제를 옮겨적고 그 밑에 제가 이해한대로 해설을 달아놓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원칙을
적어놓죠. 예를 들어, 밑줄이 관계사에 그어져있으면 반사적으로 무엇 무엇을 확인해보고, 분사에 밑줄 그어져있으면
무엇 무엇을 확인해보고 이런식으로요. 하다보면 자주 반복되는 유형들이 있고 그 유형들은 거의 도가 트게 됩니다.
그리고 빈출 유형들은 또다시 나오게 되구요. 이렇게 1200제까지 풀고나선 친구에게 얻은 학원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학원문제집인게 중요한건 아니고 그냥 감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조금씩 꾸준히 풀었어요.
10월까진 조금씩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11월부턴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매일 풀었는데요. 그냥 기출과 모의고사에 있는 문법문제풀이로만 공부했습니다.
틀린건 항상 오답노트에 정리하구요. 후반에는 오답노트에 정리할게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장에서도 문법이 효자종목이었구요 ^^
<어휘>
어휘는 고교어휘로 우선순위 한권 보고 보카바이블로 들어갔습니다. 우선순위나 고필히 같은 고교 어휘부터 보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절대 두번 세번 보지 마세요. 고교어휘도 달달 외우고자 하려면 한없이 붙잡고 있어야 하는데 그럼 진도 빼기
힘듭니다. 얼추 한번 보고 편입 어휘로 넘어가서 넘쳐나는 어휘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레 커버 됩니다. 독해하는 과정에서도 쉬운
어휘는 많이 나오고 독해 과정에서 정리해도 나중엔 다 알게 되요.
고교어휘책에 집착하다 6월까지도 붙잡고 계신분들도 봤습니다.
시간이 그렇게 넉넉한게 아니라 후딱 한번 보고 넘어가세요~
보카바이블을 선택했던건 일단 구성이 너무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고... 대세인듯 해서 ^^;
결과적으론 만족했습니다~ 시험장에서 모르는 어휘는 없었으니까요 ^^
어휘책을 고민중이시라면 보카바이블 추천합니다. 다른 교재는 안봐서 모르겠네요 ^^;;;;
보카바이블을 정확히 몇회독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엄청 많이 봤습니다. 작은 글씨로 써있는 어휘도 다 봤어요.
시험 임박했을때는 대략.. 5~6시간 정도면 한번 볼 만큼 1년 내내 붙잡고 있었습니다.
제가 한 번 본다는 건 쭉 눈으로 읽으면서 가물가물한것만 조금 더 봐주는 정도입니다. ^^
특히 어휘는 철자 하나하나 외우는 것보다 단어의 생김새를 전체적으로 눈으로 익히는게 더 중요한것 같아요.
어휘 문제가 철자를 쓰는게 아니잖아요.^^
어휘 처음엔 스터디 하는 것도 좋아요. 저도 했었는데 1회독 뺄때 혼자 진도나가는건 쉽지 않은거 같아요.
자꾸 앞에걸 까먹은거 같으니깐 돌아가서 다시 보게 되고 진도도 안나가고.. 그러다 지치고.. 그럴 때 스터디 해주면 좋습니다.
억지로 진도를 빼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휘책을 몇번 보고 나면 스터디가 무의미 합니다. 그냥 혼자 외웠던 거 계속 반복해주는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스터디도 은근히 시간 뺏고 놀게 되기 쉬우니까요^^;
<논리>
9월정도부터 정면돌파 논리완성 한권 보고
11월부턴 기출문제와 모의고사에서 푸는 문제들로 감만 유지했습니다.
논리는 정말 어휘가 중요한 것 같네요. 빈칸에 어떤 의미가 들어가야 할지 알아도 보기의 어휘를 모르면 땡입니다.
시험장에서 그런 경우가 생긴다면 그냥 찍어야 하는 문제가 되버리죠.
전 논리가 잘 나오는 편이었는데.. 항상 빈칸에 들어갈 어휘를 지문에서 근거를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순접, 역접 확인해서 동의어 반의어를 보기에서 확인하고, 지문의 일부를 집약한 어휘가 나와야 하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정도
고민해보면 답은 잘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다만 기출을 풀다보면 간혹 정말 그냥 문맥으로 때려야 하는 문제도 있는데 그런 것도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니 많이 풀어보고
답을 고민해보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독해>
저의 취약 파트가 독해였습니다. 사실 수능을 망친 이유도 언어영역이었고.......
기본적으로 언어력이 떨어지는게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인듯하네요..
몇몇 학교를 더 썼는데 낙방한 학교들의 원인은 독해에 있었습니다. 가채점들을 해보니 어휘 문법 논리에선 선방하고
독해에서 말렸더군요. 열심히 독해 공부도 했는데 아무래도 시험장에서 시간 압박을 느끼다보니 잘 안 되더라구요.
그래도 1년간 취약한 독해를 나름 끌어올렸습니다.
먼저 본 것이 프린시피아 광속독해 였습니다. 책 두께가 압박이 심하지만 해설이 워낙 자세해서 두꺼운거지 막상 보면
그리 많지 않습니다 ^^; 그래도.. 4달은 본듯하네요^^;
7월부터 독해를 했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었는데 6월까진 어휘와 문법에 올인하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10월까지 프린시피아 광속독해 보고,
11월부턴 매일 기출, 모의고사를 풀면서 보는 독해만 봤습니다.
그런데 기출, 모의고사를 볼 때도 항상 독해가 말썽이었습니다. 점수를 다 까먹는 파트였죠.
12월이 되서야 저의 문제점을 알았습니다. 전 독해 지문을 번역하고 있었던 겁니다.
한 문장 문장 번역은 할 수 있었지만 다 읽고 나서 핵심 내용을 요약하질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보기 중 함정에 냉큼 빠지게
되고 독해에서만 유독 점수가 많이 나갔죠.
그래서 12월 한달간 독해공부는 시간재고 푼 후에 한 단락마다 읽고 옆에 한글로 간단히 주제를 요약해봤습니다.
이게 좀 효과가 있었는데.. 독해가 좀 잘 되기 시작하더라구요
조금 더 일찍 이렇게 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텐데.. 너무 늦게 깨닫고 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 한달공부 덕분에 홍익대에도 붙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홍대 독해는 하나만 틀렸어요 ^^
몇몇 대학을 더 썼는데 독해를 잘 본 학교는 1차라도 붙었고 독해를 망친 학교는 그냥 떨어졌네요 ^^;
독해가 취약하시다면 한번 저 공부방법 괜찮을 듯 합니다.
5. 편입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시련과 좌절 환희 등등(각자의 합격하기까지의 경험담)
-> 공부를 하는 동안 건강관리가 참 중요합니다. 전 중간에 많이 아팠는데요. 한군데가 아니라 여기저기 아팠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결론은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렇다더군요. 공부를 몰아쳐서 하지 마시고 길게 보세요. 꾸준히 잠도 규칙적으로
자고 조금이라도 운동량을 만들어보시고.. 먹는 거 잘 챙겨먹으시고 ^^
제가 쓴 학교 중 제일 가고 싶었던 학교는 사실 서강대였는데..
서강대 1차 합격 발표가 편입 시험 중 뭔가의 발표를 확인한 처음이었는데요.
발표 나던 날 1차 합격을 확인하고는 정말 흥분을 감추지 못 했었어요 ^^ 결국 2차에서 떨어졌지만 ;;
서강대가 너무 쉽게 출제 되긴 했지만 그래도 1차 통과 했다는데서 지난 1년이 헛되진 않았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
홍대 최초합격 확인 했을 땐 남잔데도 정말 눈물이 날 것 같더라구요.
지난 1년이 결실을 맺었다는 감격이랄까요...^^;
태어나서 처음 느껴 봤어요.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성취감.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꼭 원하시는 목표를 이루고 이런 성취감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어요^^
6. 이제 편입공부를 시작하려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조언 및 충고)
-> 영어 공부는 하루 안하면 실력이 제자리가 아니라 이틀만큼 후퇴한다고 해요.
기복 없이 꾸준히 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부디 페이스 조절 잘하시고 건강관리도 잘 하시고요.
꾸준히만 한다면 꼭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