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7:38]
시내산에서 말하던 그 천사와 및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 교회에 있었고 또 생명의 도를 받아 우리에게 주던 자가 이 사람이라..."
광야 교회에 있었고...이 사람이라 - 여기서 스데반이 모세의 율법을 경시한다거나 뜯어 고치려고 했다는 고소 내용이 근거없는 사실임이 입증된다. 이 구절은 모세를 지극히 칭송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여기서 '광야 교호'라 함은 문자적으로 '광야에 모인 회중' 즉 '율법을 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의미한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교회'란 표현을 사용한 스데반의 의도는 '모세와 같은 선지자'에 의해 다시 생기게 된 '교회'와 대조시키기 위함일 것이다. 신약 성경에서 교회는 주로 다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1) 마을 단위의 집회. (2) 그리스도의 몸에 붙어 있는 지체로서의 성도들 즉 보편적인 교회.
(3) 신앙을 고백하는 자들이 모인 지역적 집단, 지역 교회. 본 구절의 '교회'는 광야에서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가리킴과 동시에 신약 시대의 교회를 예표한다. 한편 '생명의 도'는 율법을 가리키는데 혹자는 누가가 '생명'이라는 표현을 '하나님 나라에의 참여'라는 의미로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신 32:47에서 율법이 생명을 주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기에 스데반은 율법을 과소 평가하지 않기 위해 본 구절과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스데반은 자신이 전하는 도가 그 '생명의 도'에 근거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 표현을 사용하였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