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 급매문의 증가, 서울 재건축 2주째 오름세

[NGO황막사(박준호)]

분당용인 급매문의 증가, 서울 재건축 2주째 오름세

자료등록

부동산114

등록일

2008/12/31

저점 매수타이밍과 추가 하락폭에 대한 공방이 팽팽한 가운데 서울 재건축 시장은 2주째 오름세로 2008년을 마감했다. 추격 매수가 따라붙지 않아 강보합 속에서 주간 상승폭은 둔화됐다. 한편 분당과 용인은 싸게 나온 중대형 급매물 거래 문의가 늘어났고 실거래도 이뤄지면서 하락폭이 잦아드는 모습이다.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금주 서울 재건축시장은 0.15%로 지난 주(0.29%)에 이어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주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와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로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고 난 후 오른 가격대로는 매수세가 따라붙지 못해 상승폭은 둔화됐다. 아직은 강보합세로 오른 호가도 유지하고 있지만 추격 매수세 없이 이어질 경우 회수됐던 매물도 다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분당은 지난 주보다 낙폭이 미미하게나마 커졌지만 매수문의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2009년 새해를 앞두고 초저가 급매물을 찾는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다. 2008년 가격이 대폭 빠진 신도시와 용인 등지에서 싸게 출시된 매물, 특히 하락폭이 컸던 중대형 물건의 경우는 간간히 거래가 형성됐다.

이러한 사례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도 포착됐다. 강남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은 매물 소진 후 주춤해졌지만 12월 들어 급매물이 반짝 거래됐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단지에서도 일부지만 급매 거래가 이뤄졌다. 연말까지 가격 하락폭이 컸던 지역과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을 찾는 문의가 늘었고 거래도 형성됐다.

이 가운데 금주 서울 아파트시장의 매매 변동률은 -0.12%로 지난 주와 동일했다. 신도시는 -0.21%로 지난 주보다는 조금 더 떨어졌고 수도권은 -0.1%로 하락폭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전세시장은 저렴한 물건이 많고 주거 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11월보다는 거래가 다소 늘었다. 하지만 경기침체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거래가 부진하고 입주물량 과다지역의 하락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이 -0.22%, 신도시 -0.38%, 수도권 -0.2%로 지난 주와 유사한 변동률을 보였다.



[매매]

서울 매매시장에서는 반짝 거래됐던 재건축시장의 거래가 주춤해지면서 △송파(0.66%) △강남(0.19%) △강동(0.03%) 순으로 지난 주보다 주요 구 재건축 상승폭이 둔화됐다. 급매 거래 후 오른 가격 선으로 매물이 출시돼 있지만 거래는 뜸하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회수됐던 물건이 최근 다시 나오고 있지만 호가는 빠지지 않았다. 향후 투기지역 해제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역시 추격매수는 없지만 여전히 강 보합세이며 규제 완화에 따라 가격 하락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주요 단지의 호가가 유지되면서 서울 재건축은 모처럼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편 서울 구별로는 ▽광진(-0.31%) ▽영등포(-0.25%) ▽양천(-0.25%) ▽관악(-0.19%) ▽강남(-0.19%) ▽종로(-0.16%) ▽성동(-0.14%) ▽노원(-0.14%) ▽강서(-0.14%) 순으로 하락했다. 최근 가격변동이 크지 않았던 단지도 매수 문의가 적어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광진구 자양동 이튼타워리버III는 거래가 장기간 형성되지 않고 잠실, 강남 입주물량이 늘면서 타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대출 이자 부담으로 내놓는 물건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 장미 등 오래된 아파트 중대형은 거래가 안 돼 매물 가격이 하락했다. 일부 소형만 거래가 이뤄질 뿐 한산하다. 관악구도 신림동 푸르지오가 급매물은 간혹 거래되지만 기존 매물이 소화되지 못해 가격이 하락했다. 면적 별로 250만원~3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0.31%) ▽평촌(-0.25%) ▽중동(-0.12%) ▽산본(-0.10%) ▽일산(-0.06%)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분당은 서현, 이매, 야탑 지역을 선두로 최근에는 수내동 일대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결과 싼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중대형이 거래되며 물건이 소진됐다. 파크타운대림/서안/롯데는 1000만원~5000만원 가량 조정된 가격으로 거래됐다. 분당동 샛별단지도 소형보다 중대형 급매물이 거래됐다. 중동은 팰리스카운티 입주로 상동 사랑단지가 1000만원 가량 떨어졌고 미리내단지도 하락했다. 산본은 충무주공2단지, 주공11단지 등 대단지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타는 소형 매물이 출시돼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연말인 탓에 거래가 많지 않았고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곳 주변의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단 가격이 이미 크게 떨어진 용인은 최근 신봉동 자이1차, 보정동 동아솔레시티 등 급매물 상담 문의가 늘었고 간간히 거래도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군포(-0.33%) ▽김포(-0.23%) ▽이천(-0.22%) ▽안양(-0.19%) ▽하남(-0.18%) ▽광주(-0.17%) ▽화성(-0.16%) ▽양주(-0.16%) ▽파주(-0.16%) ▽안산(-0.16%) 등이 하락했다. 군포시는 당정동 한솔솔파크가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주변 단지 매물이 싸게 출시되고 있다. 김포시는 중소형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는 일부 수요자들이 종전 물건을 내놓으면서 풍무동 월드메르디앙 등이 500만원~750만원 정도 하락했다. 이천시는 지난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현진에버빌, 푸르지오, 동양파라곤 등 신규 단지 입주가 이어져 기존 아파트 매매거래는 부진하다.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강동(0.05%)만 유일하게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하락 내지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주 보다는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지만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는 저렴한 전세 물건 중심으로 거래되면서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성북, 양천 등지의 대학교나 중,고등학교 주변 단지는 방학철을 맞아 전세 거래가 다소 형성됐다.
반면 여전히 물량 소화가 안 되고 있는 잠실, 강남권역 영향으로 주변 지역이 약세를 보였고 경기 침체 여파로 이동이 줄면서 수요 부진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광진(-0.45%) ▽강북(-0.44%) ▽강남(-0.42%) ▽성동(-0.39%) ▽은평(-0.36%) ▽도봉(-0.35%) ▽영등포(-0.34%) 순으로 하락했다. 광진구는 잠실 영향이 가장 컸고 자양동과 광장동 아파트가 약세를 이끌었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는 전세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중동(-0.78%) ▽분당(-0.46%) ▽평촌(-0.39%) ▽일산(-0.14%) ▽산본(-0.11%) 순으로 모두 하락했다. 중동은 팰리스카운티 영향이 커지고 있다. 3천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새아파트에 입주하려는 수요자들이 빠지지 않는 기존 전세 물건을 싸게 내놓으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중동과 함께 ▽부천(-0.77%)도 수도권 내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팰리스카운티 입주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인접 지역까지 전세 하락은 확산될 전망이다.
또한 2009년에도 판교, 용인, 남양주, 광명, 화성 등 경기 남부권 입주물량이 많아 전세 내림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주 지역별로는 ▽안양(-0.50%) ▽하남(-0.46%) ▽이천(-0.44%) ▽성남(-0.36%) ▽군포(-0.35%) 등이 하락했다.

기축년 새해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 챙겨야
절세 및 급매물 저가매입 통해 저렴한 내집마련 전략 세워야

분당 용인 등 가격 하락폭이 컸던 곳은 급매물을 찾는 문의가 늘고 거래도 조금씩 형성됐다. 하지만 연말 연시 관망 분위기가 대세여서 아파트 거래시장은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가격 하락폭이 컸던 버블세븐 등지의 초저가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매수타이밍을 2009년으로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내집마련 수요자라면 2009년을 맞아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들이 본격 시행에 들어가는 만큼 변경 사항을 꼼꼼하게 살핀 후 절세전략 등 투자계획을 세워야 하며 관심지역의 가격이 많이 떨어진 급매물 위주로 저가 매입전략을 점검할 때다.

[마젠타 김지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