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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있는 집] 영주 '풍기인삼갈비' | |||
영주시 풍기읍내에서 부석사 방면으로 길을 접어들면 길가로 너른 인삼밭이 펼쳐지고, 길 반대편으로 인삼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 나온다. 독특하게 인삼으로 갈비를 재우는 곳이다. 인삼갈비 맛은 특별한 비법으로 만든 양념장에 있다. 갈비를 재우는 양념은 인삼은 물론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든다. 이렇게 만든 양념에 소갈비, 돼지갈비를 재워 구우면 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어지고 맛이 담백하면서도 부드럽다.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돼지인삼갈비. 가격이 저렴해 서민들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맛이 좋아 아이들도 잘 먹는다.추천메뉴는 인삼소왕갈비. 왕갈비라는 이름에 걸맞게 크기에서부터 넉넉한느낌이다. 500g에 30,000원으로 가격도 부담 없다. 질 좋은 한우를 이용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지방이라는 점과 풍기에서 기른 한우를 직거래를 통해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받기 때문. 왕갈비는 인삼ㆍ한약 양념에 살짝 재워 양념이 적당하게 배어들어 있다.부드러운 고깃살은 소스에 찍어 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좋다. 은은하게인삼향이 풍겨 입맛을 돋군다. 얇게 썰어 갈비 사이사이에 끼워둔 인삼을마늘처럼 살짝 구워 먹어도 맛있다. 아이들과 함께 찾았다면 인삼튀김을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 인삼에 통째로반죽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낸 다음 꿀에 찍어 먹는데 씁쓸한 인삼 특유의맛이 튀기는 동안 누그러져 약간 쌉쌀한 정도로 오히려 구미를 당긴다. 뜨거울 때 먹어야 맛있다. 양념장을 직접 재우고 주방을 총관리하는 조춘행 사장은 인삼갈비를 맨 처음 개발한 사람이다. 잘 먹고 잘 사는 법이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단순히 맛있는 것이 아니라 맛도 좋고 몸에도 이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이 현대인의 식생활이라는 점을 착안해 건강한 먹거리를 고민하다 창안한 것이 인삼갈비였다고. 인삼갈비를 처음 시작한 것은 5년 전. 당시는 생고기가 인기를 얻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대부분의 갈비집이 생고기를 최고의 메뉴에 올리는 때에조사장은 양념 갈비를 고집했다. 인삼과 한약재라는 건강 코드가 사람들에게 먹혀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 풍기는 인삼이 많이 나기에 좋은인삼을 넉넉하게 장만할 수 있고, 부석사, 소백산 같은 유명한 관광지가있어 인삼갈비를 판매하기에 최적지다. 서울에서 처음 시작했다가 풍기로내려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부석사로 빠지는 길가에 확장 이전을 하면서 외지에서 찾는 단체 관광객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 동안 맛에 대한 소문은 충분히 났지만 식당이 좁아 단체를 상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 도로변에 자리해 찾아가기도 쉽고 인삼밭이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도 보기 좋다. 풍기인삼갈비집 앞으로 난 도로를 따라 10여분 달리면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나오고, 거기서 10분을 더 가면 부석사에 이른다. 우리나라 절집 가운데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부석사. 들어가는 길도 예쁘고, 계단식으로 축대를 쌓아 올린 터에 여러 건물이 차곡차곡 들어선 모습도 보기 좋다. 천왕문, 요사채, 전시실 등을 지나 안양문을 지나면 드디어 무량수전에이른다. 배흘림 기둥에 기대어 앞을 바라보면 산자락들이 멀리 굽이쳐 뻗어나간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경북 지방의 엘리트들이 모여 공부하던 소수서원은 서원 자체의 볼거리보다 서원 앞을 흐르는 죽계천과 최근 마무리 단장을 하고 있는 선비촌 등과곁들여 보기 좋다. 강학당은 강의실, 직방재와 일신재는 교무실, 학구재는기숙사 등 서원 건물을 이해하기 쉽게 현대식으로 풀이 해 놓은 점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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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거 퍼 가서 경주 어디어디 카페에 올린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