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梅香里)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있는 리(里)이다.
매향리 사격장
경기도 화성시 우정면 매향리에 있는 미 공군 폭격장으로 사격장 인근 지역명인 고온리의 미국식 발음으로 일명 '쿠니 사격장'이라고도 불림
매향리 사격장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만들어져 주한미군의 공군폭격훈련장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 후 1954년부터 미군이 사격장 지역에 주둔을 개시하였고, 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 발효 후인 1968년도에 이르러 농섬을 중심으로 사격장이 형성되고 점차 넓어졌다.
그러나 사격장 건립 후 713가구 4000여 명에 달하는 인근 주민들은 폭격기의 오폭으로 인한 생명위협과 폭발 여파, 주택 파괴, 소음에 의한 난청 현상 등의 피해를 겪었다.
또한 주민들은 사격장 조성 당시 500만 평 연안의 어장과 50만 평의 농경지 및 임야를 헐값에 징발 당했다.
이러한 피해를 견디지 못한 주민들은 1988년부터 소음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후 수차례 사격장 점거농성을 벌이면서 국회 및 정부에도 청원서를 제출했다.
그 결과 2000년 8월 농섬을 제외한 육상 기총사격이 중단되었다.
여기에 매향리 주민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2004년 대법원은 원고 승소 확정 판결을 내렸다.
이후 2003년 11월 사격장 관리를 한국 측으로 이관하는 이행각서가 체결되었고,
국방부는 매향리와 농섬 일대, 육상과 해상 사격장 719만 평을 넘겨받은 뒤 폐쇄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05년 8월 12일 미군 사격장으로 사용되어 오던 매향리 사격장은 54년 만에 완전히 폐쇄되었다.
한편, 2017년 6월 우정읍 매향리 옛 미 공군 사격장 터 24만 2000여㎡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소년 야구 단지인 ‘화성드림파크’가 조성되었다.
《매향리 사격장, 평화역사관》
지금은 폐쇄하였지만, 이전에는 미 공군의 폭격 훈련지로 이용되었던 매향리
평범한 어촌 마을이 1951년 미군이 만든 쿠니사격장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
커다랗고 무거운 어마어마한 양의 탄과 탄피가 진열되어 있다.
이렇게 녹슨 금속이 긴 세월 땅에 박혀 있었구나! 들 수도 없을 만큼의 무게다.
완전히 제거했을까? 소음은 또 어떠했을까? 피해는 얼마나 컸을까?
1951년~2005년까지, 54년 만에 늦었지만, 사격장을 폐쇄하였고 지금은 예전처럼 평온하게 살고 있으니 다행이다.
저 멀리에 야구장이 보인다.
화성시는 97만여㎡의 사격장 부지 중 57만㎡를 평화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24만㎡의 부지에 화성 드림파크가 건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