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 심팔영(尋八影)
세숫물에 비친 산영(山影) 어디서 찾을거나
잔잔한 금빛 남해 성라기포(星羅棋布) 펼친 섬
삐진 듯 땅 끝에 숨은 오동통한 꼬막 산
* 팔영산(八影山 608,6m); 전남 고흥군 도립공원. 고흥반도에 있는 ‘은자(隱者)의 산’으로 마치 꼬막처럼 생긴 고만고만한 암봉이 여덟 개 있다. 중국 사람들이 위왕(魏王)의 세숫물에 비친 여덟 봉우리의 그림자를 찾아 우리 땅끝까지 온 까닭에 그림자 영(影)자를 붙였다는 전설이 있다.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이 그만큼 자부심을 가진 명산이다. 능가사 천왕문 앞 느티나무는 옛날 스님들이 8봉우리를 상징하기 위해 심은 나무 여덟 그루가 우람하게 자랐단다. 밑동이 울퉁불퉁해 눈깔이 밖으로 튀어나온 듯..
“ 앞문을 열면 숭어가 뛰어놀고, 뒷문을 열면 노루가 뛴다.” 고흥 땅의 풍성한 물자를 풍자.
“ 고흥 가서 힘자랑 하지 마라!” 장사(壯士)들을 많이 배출.
* 팔(八)자 돌림의 산; 팔공산(八公山) 팔령산(八靈山) 팔봉산(八峰山) 팔형산(八兄山) 팔전산(八巓山) 등.
* 성라기포; 별이나 바둑돌처럼 많이 벌려있는 모양을 뜻함.
* 여덟 봉우리는 유영봉(491m), 성주봉(538m), 생황봉(564m), 사자봉(578m), 오로봉(579m), 두류봉(596m), 칠성봉(598m), 적취봉(608m)이다. 본래의 이름은 팔전산(八顚山)이다.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팔령산(八靈山)으로 되어 있다. 앞으로 ‘국가명승’으로 지정될 것이라 한다. 2024. 2. 14 헤럴드 경제 보도.(2024. 2. 14 주석 추가)
* 《山書》 제23호 2012년.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1-584(426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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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m Pal-yeong (尋八影)
Dove posso trovare l'immagine della montagna riflessa nell'acqua del lavaggio?
La calma isola dorata di Namhae ricoperta di stoffa stellata
Una montagna di vongole paffute nascoste all'estremità del terreno come se sporgesser
* 2024. 2. 14 이태리어 번역기.
© 고흥 팔영산. 사진 뉴시스 인용. (2023. 8. 29)
첫댓글 남도의 각광 받는 산이다. 약 20년 전 다녀와, 산악시조를 지었다. 이번에 "국가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보람이 있다. 2024. 2. 14 뉴스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