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홍재도서관 친구들이 달빛 맞으러 모였다. 광교역사박물관 주차장 한 켠에서 '숲대문'을 연 뒤 우리는 달빛을 맞으러 숲으로 들어갔다.
광교역사박물관 양쪽으로 있는 혜령군과 심온묘에 대한 역사설명, 낭아초-개물감싸리-를 이야기하고 울산도깨비바늘을 보면서 식물의 이동을 사람들의 이사와 견줘 설명한다.
산딸나무 열매 맛도 보고, 달빛 아래 엄마와 손잡고 도란도란 걷기, 엄마와 아이 서로 이야기 들어주기가 이어진다.
달빛 아래 솔잎 주워 마법의 빗자루도 만들고, 마법에 취해 흥분한 아이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도토리가 떨어졌습니다' 놀이로 진정시키며 산길을 걷는다.
달빛 아래 아이들은 모두 시인이 되고, 화가가 되어 한지와 먹물로 예술을 하고, 심온 묘 근처에서 '능, 원, 묘'를 설명하고 우리 모두 왕족이 되었다. 하여 왕족의 점잖은 걸음으로 뒷짐지고 '에헴', 아이들과 함께 한 달빛 맞기가 마무리되었다.
첫댓글 달빚아래 선 모두 시인이되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