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9.08.21 ~ 08.23일
장소: 춘천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지난여름휴가를 마친지 2주만에 다시 떠나는 두번째 캠핑
설래고 또 설랬다
휴가후 산 와우페밀리 와 캠프타운 헥사타프를 처음 사용하게 되는 캠핑이어서 더욱 그랬던지도 모르겠다.
금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기 전 원래 계획했던 축령산이 테크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믿을수가 없었다
이제 휴가철도 끝났고 아직 금요일 오전인데 벌써 데크가 만원이라니 난 금요일 오전근무를 마치고 가면 당연히 좋은 자리에
싸이트를 구축할것이라 생각했던(사실 6*6 데크도 기대했었다) 나의 기대를 순식간에 무너트리고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바삐 오전근무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그냥 옷을 갈아입고 바로 출발 남양주쯤 들어서서 다시 축령산 휴양림에
전화를 걸어본다 ~~ 하지만 역시 자리가 없단다
그래서 유명산 자연휴양림을 갈까 소리산을갈까 하다가 문득 가을단풍보러갈 계획이었던 집다리골이 생각난다
그래서 집다리골에 전화하니 아직 데크가 여유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바로 집다리골자연휴양림으로 달렸다.
병원에서 집다리골까지 1시간 30분정도 걸려 도착후 매표소에서 표를 끊는데 혼자오셨나요?
당당하게 네~ 라고 대답하고 올라갔다
올라가서 여기저기 둘러보도 자리를 잡는다 자리 잡는 과정에서 어떤 아주머니와 자리문제로 약간 문제가 있었으나
기분망치기 싫어서 그냥 내가 피해줬다 솔직히 따지고 보면 둘다잘한건 없다
그리고 혼자 새로구입한 타프를 이렇게 쳐봤다 저렇게 쳐봤다 하면서 타프를 완성하고 안에 와우텐트를 던지니
데크가 꽉 찬다 즉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데크는 좁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이렇게 자리를 잡고
혼자 2박3일간 먹을 간단한 먹거리들을 정리하고

나니 얼굴에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
그래서 바로 텐트 앞 계곡에서 시원하게 세수를 하고


2일동안 읽을 책들을 꺼내본다
물론 전 알고 있었다 내가 이책을 다 못읽고 돌아갈것이라는 사실을 ....

책을 펴들고 20분쯤 나났을까 옆집 아주머니께서 커피한잔을 건내주신다
아무래도 혼자와서 끙끙대고 짊나르고 타프치는 모습이 안타까웠나보다 ㅋㅋ
감사하게 커피를 마시고 1시간이 지났을까 춘천사는 친구에게 연락이 온다.
잠시 들리겠다고
춘천사는 친구가 닭갈비를 사가지고 왔다
또 인근 홍천에서 직업군인하는 친구에게도 연락하여 뒤늦게 합류하여
친구가 사온 닭갈비와 이슬과 함께 밤을 지새우다 새벽녁에야 잠자리에들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라면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고 친구들은 집으로가고 나혼자 1박을 더 하기로 했다.
처음부터 계획은 솔캠이었지만 친구들 덕분에 1박은 솔캠이 아니었기에
진정한 솔캠을 위해 느긋하게 자연과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주변 산책을 나서서 휴양림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그리고 나름 명당자리도 몇자리 발굴했다
여러 팀과 같이 오면 좋은 자리
또 솔캠이나 우리식구만 왔을때 좋은자리
그리고 저녁으로는 군용 전투식량으로 식사를 했다
내가 군에서 먹던 전투식량과는 차원이 틀린 그런 것이였다
전투식량속에 발열체가 있어 밥도 데워지고 내용물도 많이 업그레이드 되고
가장놀란것은 그 전투식량의 칼로리가 1000 칼로리가 넘는다는것이었다.
정말 다 먹고나니 배가 부르긴하던데 ...





*참고로 이 군용품은 군인친구에게 얻은것은 아니고 다른 지인으로부터 유통기한 몇일 남지 않아 본인 앞으로 나온 전투식량을
나에게 무상제공한것이다 ( 혹시 군 관계자가 보시면 오해하지마시길 ...)
초코볼도 들어 있고 메인 음식은 소고기 볶음밥에 볶음김치 미트볼 볶음소고기가 반찬으로 있고
후식으로 펜케익도 들어있다. 아쉬운 점은 커피도 하나 들어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저녁식사후
가스등아래서 홀로 맥주한잔하고 자연과 동화되어 시간을 보내다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깨어 주변 산책겸 가벼운 등산을 마치고 샤워장에서 샤워후
3분 요리도 아침을 마친후 커피마시며 책을 읽다가 오전 10시경 짐을 싸기 시작했다.
가장 걱정은 와우 텐트 접는 방법이었다
집에서도 잘 안됬는데 혼자 솔캠와서 그렇지 않아도 주변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고 다니고했는데
혼자 접는 텐트를 잘 접어야 할텐데 ....
타프를 여유롭게 접고
결전의 와우텐트 접기 처음 접기 실패
두번째 도전 얼떨결에 접혔다 그래서 능숙하게 접은것처럼 천천히 짐을 마무리하니
혼자 가지고 도로까지 올라갈길이 막막했다


저 짐을 들고 저 위에 도로까지 들고 올라가야만 했다
짐을 다 나르고 나니 또 땀이 흐른다 그래서 계곡에서 마지막으로
세수하고 집으로 향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집다리골 휴양림 명당자리에 대해 설명하려한다.
30번~39번 데크 이자리는 평지에 위치해있고 샤워장과 수세식화장실 그리고 급수대하고 가깝고 텐트 바로 앞쪽에
물놀이하기 (특히 성인) 좋은 계곡이 있다. 그리고 바로 앞은아니지만 그래도 싸이트 앞쪽에 주차할수 있다.
2~3팀 정도 왔다면 40~43 이곳은 데크 4개만 따로 위치한 계곡으로 특히 41~43번까지 데크가 붙어 있는데
양 사이드로 텐트치고 가운데 타프쳐서 거실로 쓰면 좋을듯 싶고 독립적 공간이라 조금 시끄러워도 다른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을것으로 사료된다. 단점은 화장실 샤워장 가려면 30미터 정도 걸어야 한다 물론 바로위에 간이 화장실이
하나 있기는하나 냄새가 매우 심하다.
차선책으로 25~29번 까지가 위 에서 언급한 30번대 데크와 다리하나를두고 있지만 그래도 모든시설과 가까운 편이고
독립적인 자리에 위치한다 단 산책로가 가운데로 나있어 산책하는 사람들로 인한 사생활 침해도 생각해볼 문제이다.
여러모로 시설도 좋고 계곡과 숲도 좋아 만족할만한 여행지라 생각된다
단 아직도 공중도덕을 외면한 분들이 계셔서 안타까울 뿐이었다
계곡에서 설겆이한다던가
숫불및 화로사용이 금지된곳이어서 관리하시는분이 몇번씩 주의를 주고 방송을 해도 꿋꿋이 불을 지피시는 분들과
그것도 모자라 새벽에 장작패시는 분들이 계셔 조금 아쉬움을 남았다
아름다운곳이 계속유지되려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할것 같다
가을에 단풍지면 다시 가보고 싶다.
첫댓글 알고 보면 정말 가볼 곳도 앞으로 못 가볼곳 곳도 너무 많은거 같아요^^ 죽기전까지 우리 나라 곳곳을 다 보구 죽을수 있을란지...^^ 전 개인적으로 해외 여행보다 나이들어 죽기전에 우리 나라 곳곳이나 다 둘러 보고 죽으면 해외여행 하나도 안 부러울것 같아요^^ 내가 특이한 건가?^^ 수박왕자님이 다녀 오신 이곳도 정말 좋은 곳이네요 꼭 가보고 싶어요^^
꽁지님 말이 정답입니다. 우리 금수강산을 평생 돌아다녀도 다 못 돌아 볼 겁니다. 즐캠 하셨네요.
저두 그날 축령산 전화도 안하고 갔다가 자리가 없다는 말에 /////머리속이 텅~~~~~~띠띠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자라섬으로 이동 그곳은 자리가 널널하네요..
지난 주 갈려다..시간을 놓쳐 못갔는데...

캠하세요

후기에....여러가지 걱정을 하시는걸 보니...안타깝습니다...^^;; 전투식량 까짓것..한번 먹었다고 해서.....조심해야 된다니.....저 역시도 열목어 한마리 먹었다가...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당했네요....천연기념물이라는둥...절대 먹으면 안된다는둥......뭘 잘 아는 사람들은 함부로 말하지 않는데...유독 어설프게 아는 사람들이....시비를 걸어요
아흑.....지금도 가슴이 덜렁덜렁 합니다. 아참,,,,,제가 집다리골에서 119 타고 나온 사람입니다....
아 집다리골은 본격적인 캠핑모드 이전에 두 번 정도 갔던 곳인데 숯불(모닥불은 더더욱)을 못쓰게 해서 안가게 된 곳인데 여전하군요. 울창한 곳이라 가을~겨울~봄 못쓰게 하는 건 이해가 가는데 여름철에는 공식적으로 허용할 것이지 융통성 없더라구요.
ㅎㅎ 군용식사로 캠핑 다닌지가 오래되서 감회가 새롭내요 ,... 요즘은 안지기들이 더 극성이라 먹는게 부실하면 캠핑을 못간다는 ;;;
제가 볼때 축령산은 상시 노숙자들이 모두 점령했습니다.